청송군이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는 방식은 분명하다. 어르신을 단순한 복지 수혜 대상으로 보지 않고, 지역을 함께 지탱하는 생활의 주체로 세우는 일이다. 일자리를 통해 활력을 높이고, 건강 프로그램으로 일상을 지키며, 촘촘한 돌봄으로 노후의 불안을 덜어내는 방식이 청송형 시니어 복지의 뼈대가 되고 있다.
청송군은 올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에 약 192억원을 투입해 3개 유형, 23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4천64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 구성이 눈에 띈다. 노인공익활동사업에서는 '산소카페청송만들기'를 통해 마을 단위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우리물지킴이'는 하천과 저수지 주변을 돌보며, '노-노케어'는 독거노인과 조손가구의 안부를 살피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문화공연단도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폭을 넓히는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숙련과 경험을 살리는 노인역량활용사업도 강화됐다. 보육시설지원 사업은 어린이집 돌봄 업무를 돕고, 시니어업무지원단은 참여자 안전관리와 사고 예방 활동을 맡는다. 스마트폰 교육지원 사업은 마을 어르신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시니어치안지킴이는 아동과 치매노인 실종 예방 홍보, 취약지역 순찰 보조 등 생활밀착형 안전 활동을 수행한다. 단순 소일거리를 넘어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어르신들에게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형 사업도 청송형 노인일자리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동체사업단에서는 핫도그·토스트 등을 판매하는 매장형 사업과 품애카페 운영, 저소득 노인 식사배달을 겸한 은모닝도시락, 장류를 생산·판매하는 청송슬로푸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소비와 돌봄, 공동체 기능까지 함께 살리는 구조다.
청송군이 지난해 3월 노인일자리 참여자 활동교육 및 문화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청송군 제공>
청송군의 시니어 정책은 일자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군은 경로당을 찾아가는 근력강화 프로그램 '으라차차 경로당'을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 유지와 낙상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근지구력과 평형성, 유연성 등 체력 측정은 물론 라텍스 밴드와 매트를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일상 속 건강 관리를 돕는다.
생활 밀착형 복지 행정도 청송군 시니어 정책의 한 축이다. 군은 치매 예방 교육과 함께 '8282민원처리' 기동반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 작은 불편도 직접 찾아 해결하는 현장 중심 행정은 고령층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 같은 노력은 대외 평가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청송군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고, 앞선 사업 수행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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