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발언대] 명품전원마을 가꾸는 박인식 자전거마을이장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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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18 12:23  |  발행일 2026-04-18
박인식 이장 “누구든 와보고 싶은 마을 만들고파”
박인식 자전거마을 이장

"박태기나무꽃·라일락·조팝나무꽃·명자꽃 …. 지금이 우리 마을이 가장 아름다울 때입니다. 집집마다 정원에 온갖 꽃이 피고, 담장 대신 심어놓은 나무에는 새들이 날아듭니다. 아침에 창문을 열고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정말 좋은 곳에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북 상주시 사벌국면 자전거마을 박인식이장은 "부산을 떠나 제2의 인생의 보금자리를 자전거마을에 마련한 것은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 이장의 고향은 경주시 산내면이다. 20대에 부산으로 가서 처음에는 직장에 다니다가 장사도 하고 사업도 했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자신이 사는 부산진구 조기축구협회 회장을 할 정도로 신뢰를 얻고 부도 쌓았다.


"이제 도시를 벗어나 조용히 살려고 생각하던 중에 부산 연제구에 있는 상주향우회 사무실에서 자전거마을에 대해 들었습니다. 고향 경북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있는 서울까지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는 이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서 이곳을 택했습니다."


자전거마을은 2013년 귀촌전원마을추진위가 구성된 후 6년 동안 마을 기반을 조성하고 주택을 건립, 2019년 마을이 완성되고 36가구가 모두 입주했다. 박 이장처럼 전국에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모여든 주민들은 애착을 갖고 마을을 가꿨다. 빈 땅은 모두 소공원으로 만들고 마을에서 경천대를 잇는 숲속에 맨발걷기 코스를 만들었다. 집집마다 경쟁이라도 하듯 꽃과 조경수로 꾸미고 잔디와 텃밭을 가꿔놓았다.


주변 여건도 전원생활에 이상적이다. 상주박물관·국제승마장·자전거이야기촌이 인접해 있으며 경천섬과 낙동강생물자원관도 지근거리다. 이웃에 있는 스마트팜에서는 갓 수확한 토마토·딸기·오이 등을 사계절 구입할 수 있다.


2024년 5월20일 자전거마을은 사벌국면 묵하2리로 인가받았으며 박 이장이 초대 이장으로 선출됐다.


"우리 마을은 경천대에서 국제승마장을 지나 계속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올려다보이는데, 숲속에 있는 집들이 하나같이 하얀 벽에 붉은 기와지붕을 하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고 구경하러 들어옵니다. 둘러본 사람들은 '마을이 잘 꾸며 놓은 큰 정원 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자전거마을은 4억원 규모의 2026 농촌재생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주변의 숲과 마을 뒤의 낙동강과 연계한 소공원을 만들어 아름답고 건강한 전원마을을 완성하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주민들은 이 사업에서 게르마늄 맨발코스와 고품격 주민쉼터, 주민배려형 경관조명·조경, 무장애 데크로드 등을 만들 계획이다.


박 이장은 "인근에 공사 중인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완공되고 국제승마장 옆의 국민안전체험센터가 문을 열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을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누구든 한 번 와보면 또 찾고 싶은 전원마을이 되도록 마을 가꾸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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