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명자나무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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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01 09:51  |  발행일 2026-05-01

명자나무는 장미과 식물 중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다. 예전에는 꽃이 너무 예뻐 아녀자가 이 꽃을 보면 바람이 난다고 하여 집안에 심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온 것을 보면 믿을 만한 이야기인지 의문이다. 그저 꽃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가 아닐까 싶다.


명자라는 이름은 중국의 한자표기 '명사(榠樝)'에서 비롯됐는데, 두 글자 모두 명자나무를 뜻한다. 학명 카에노멜레스 자포니카(Chaenomeles japonica)에서 카에노멜레스는 열매가 사과 같지만 익으면 갈라진다는 뜻이다. 꽃자루가 짧아 꽃이 가지에 붙듯이 피며 열매도 그렇게 달린다. 열매는 가는 가지에 비해 큰 편으로 비대해지면 가지를 감싸듯 하며, 여러 개가 모여 달리면 서로 밀착하여 모양이 일그러지기도 한다. 가을에 익은 열매는 모과와 사과·배를 합성해 놓은 듯한데 특성은 모과 쪽이다. 단단하고 향기가 좋으나 신맛이 강해 날로 먹지는 않는다. 꿀이나 설탕으로 추출해 차나 약으로 쓴다. 자포니카는 일본 원산임을 나타내지만 이는 일본인 식물학자가 일본 명자나무에 학명을 붙여 학계에 보고한 데 따른 것일 뿐, 원산지는 중국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디에 심든 잘 자라기 때문에 조경용으로 널리 식재한다.


명자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보통 1~2m 정도 자라는데, 이것을 교목처럼 키우는 곳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의 별난수목원은 접목기술을 활용해 명자나무를 교목처럼 키우는 데 성공했다. 모과나무에 산사나무를 접목한 후 여기에 다시 명자나무를 접붙여 교목으로 자랄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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