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삼성 대체 선발 양창섭·묵묵한 활약 임기영 눈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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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20 17:18  |  발행일 2026-05-20
‘오스틴과 13구 승부’ 양창섭, 위기 극복으로 증명한 성장
박진만 감독이 낙점한 ‘신뢰의 대체 선발’
묵묵한 활약으로 불펜 과부하 막는 임기영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양창섭이 포효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양창섭이 포효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 뒤에는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투수 양창섭과 임기영의 활약이 있다. 선발 로테이션만으로 마운드를 온전히 지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의 활약은 마운드의 단비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당초 좌완 이승현과 함께 5선발 경쟁을 벌였던 양창섭은 최근 대체 선발 자원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20⅔이닝을 던지며 2번의 선발승을 수확했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에서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에서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특히 양창섭은 지난 14일 LG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두 번째 선발승을 챙겨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5회말 2사 만루 상황이었다. 양창섭은 LG의 중심 타자 오스틴을 상대로 무려 13구까지 가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양창섭의 대담함이 드러난 경기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양창섭의 최근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감독은 "양창섭이 지난 LG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특히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은 그가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확실히 보여준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에서 임기영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에서 임기영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어 박 감독은 "양창섭은 이제 마운드에서 본인의 공을 온전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앞으로 주전 선발진에게 한 차례씩 휴식을 주며 엔트리를 조정해야 할 타이밍이 오는데, 그 빈자리를 양창섭이 훌륭히 메워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1선발' 후라도의 휴가 계획에 맞춰 양창섭이 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좌완 이승현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조정을 더 거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좋은 흐름을 탄 양창섭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돌아갈 것임을 시사했다.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도맡고 있는 임기영의 활약에도 눈길이 간다. 올시즌(20일 오전 기준) 13경기에 출장해 21이닝을 소화했다. 임기영은 지난 14일 LG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불펜의 과부하를 막는 동시에 경기 중후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켰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도 3이닝을 버티며 불펜의 출혈을 막아내는 등 팀 승패와 상관없이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임기영은 다소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긴 이닝을 책임져 주는 우리 팀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마운드에 오르면 최소 2이닝 이상은 거뜬히 소화해 주기 때문에 불펜에 엄청난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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