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이동경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전의 시간'이 왔다. 홍명보호의 조별 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이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면서 '대구의 아들' 이동경(울산 HD)의 특급 왼발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늘(12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장대군단' 체코(41위)와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패하면 강호 멕시코와의 2차전에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무조건 승점을 챙겨야 한다. 이에 선제골 주의보가 떨어졌다.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를 보면 1차전 선제 실점은 어김없이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시선은 이동경(울산 현대)의 왼발에 향해 있다. 이동경은 쟁쟁한 해외파 자원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K리그의 자존심이다. 섬세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킥, 정확한 롱패스가 강점인 그는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공격 자원으로 성장하며 홍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얻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들어서도 5골3도움으로 팀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특히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당시 이승우(전북 현대)를 제치고 발탁돼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동경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4일 엘살바도르전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12분 해결사 역할을 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이동경의 왼발 슛은 수비벽 사이 벌어진 틈을 꿰뚫고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홍명보호가 현지 비밀훈련에서 세트피스를 집중 연습한 것으로 알려져 이동경의 왼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이동경은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올해 스물 아홉 살인 이동경은 이번 체코전이 월드컵 데뷔전이다. 꿈의 무대를 앞두고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그는 "내 인생 마지막 대표팀이란 마음으로 꼭 성과를 내겠다. K리그의 경쟁력을 몸소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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