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마다 바빠지는 정희용 의원…매년 서한으로 보훈외교 나서는 이유는?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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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26 13:45  |  발행일 2026-06-26
칠곡 다부동 전투 인연으로 시작된 참전국 대사관 서한 발송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직접 방문 및 후손 합창단 초청 등 교류 이어와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보낸 서한에 4개국이 답신을 보낸 내용. 정희용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보낸 서한에 4개국이 답신을 보낸 내용. 정희용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은 매년 6월이 오면 유독 분주해진다. 거창한 정치적 구호나 화려한 기념식 뒤편에서, 조용히 펜을 들고 22개국 주한 대사관으로 편지를 띄우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직후인 2021년부터 올해로 6년째, 6·25 전쟁 참전국 주한 대사관에 감사 서한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의례적인 연례행사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가 이토록 편지에 진심을 담는 이유는 명확하다.


정 의원의 지역구인 칠곡군은 1950년 55일간의 혈투 끝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다부동 전투'의 성지다. 이 피 묻은 땅은 유독 먼 아프리카 대륙의 에티오피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국회 에티오피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 역시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그는 지난해 직접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참전용사들의 두 손을 맞잡았고, 6·25 전쟁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에는 국회로 참전용사 후손들인 '강뉴합창단'을 초청하는 행사로 따뜻한 위로와 연대의 시간을 가졌다.


정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우리가 가장 어려울 때 도와줬던 분들이다. 누군가는 꾸준히 고마움을 표시해야 그 나라 대사들도 자국에 보고하지 않겠는가"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70여 년 전의 일을 여전히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강뉴합창단 한국초청 국제보훈 행사에서 정희용 의원과 합창단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정희용 의원실 제공

26일 국회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강뉴합창단' 한국초청 국제보훈 행사에서 정희용 의원과 합창단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정희용 의원실 제공

이런 '진심'을 담은 외교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정희용 의원실에 따르면 정 의원의 서한에 올해 필리핀,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대사관에서 답신이 날아들었다. "미래 세대에 참전용사의 헌신을 전하려는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는 대사들의 화답은 국회의원 한 사람의 조용한 꾸준함이 빚어낸 가장 아름다운 '보훈 외교'의 성과라는 평가다.


이같은 보훈 외교는 실질적 법 개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최근 대표 발의한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참전국이 대한민국에 처음 발을 디딘 날을 국가별 '참전의 날'로 지정하고, 참전용사의 손자·손녀에게 장학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는 "이제는 어엿한 선진국이 된 우리가, 그 나라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회적 기여로 보답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소신이 깔려 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영남일보DB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영남일보DB

이외에도 정 의원은 영남권의 핵심 현안인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2019년 당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구미 하이닉스 유치 노력 등을 회고하며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용인 등 수도권 역시 용수와 전력 확보 문제 등 여러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의 뒷북 대응은 안 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있으며, 공항 건설 및 정부 추가 투자 등에 지역 정치권이 선제적으로 발 벗고 나서는 '원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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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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