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3개월 침묵 깬 데뷔 첫 ‘10호포’ 눈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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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09 16:17  |  수정 2026-09-09 16:30  |  발행일 2026-09-09
KIA전 쐐기 투런포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김지찬 AG 빠져도 선발 출장 보장 없다. “평소처럼 준비할 것”
중압감 이겨낸 비결은 ‘독서’…“한국시리즈 가면 무조건 우승할 것”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승규는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삼성 6-4 승),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6월 5일 KIA전 9호포 이후 3개월 만에 터진 홈런이다. 이 한 방은 박승규의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10호) 홈런이자, 팀의 선두 수성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로 작용했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 악재를 털어낸 박승규에게 올 시즌은 특별하다. 부상을 딛고 복귀해 86경기에서 타율 0.282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해 온 그에게 이번 홈런의 의미는 더 남다르다.


경기 후 3루 더그아웃에서 만난 박승규의 표정에는 안도감이 묻어났다. 박승규는 "다소 조급해지는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홈런이 터지니 홀가분하다"며 "어떤 큰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타격 밸런스를 잃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상대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나 자신과 계속 싸우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7회말 박승규가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7회말 박승규가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두꺼운 외야진은 박승규에게 오히려 동기부여 장치로 작용 중이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박승규는 "모두 열심히 하기에 누구에게라도 기회가 가면 진심으로 응원한다. 어쨌든 오늘 워낙 좋은 팀인 KIA를 상대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고 제 플레이로 인해 팀 분위기가 올라올 수 있었기에 그것만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즌 막판 삼성과 KT의 1위 다툼에 대해서는 "삼성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것으로 본다. 최형우, 구자욱 선배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모든 선수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팀의 주축 외야수이자 리드오프 김지찬이 차출되는 데 대해서는 "일단 삼성에는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김)지찬이가 아시안게임에 가더라도 내가 시합에 당연히 나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누구든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선발로 나가는 것이 맞다. 예전과 다름없이 경기 준비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 직후 삼성 외야수 박승규(왼쪽)가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 직후 삼성 외야수 박승규(왼쪽)가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치열한 순위 싸움의 중압감 속에서 박승규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독서'다. 최근 집어든 책은 '깨지지 않는 멘탈 셔터프루프'다. 박승규는 "사실 제가 책을 좋아한다기보다는 공부하는 마음으로 독서를 하고 있다. 힘든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책 구절들이 마음속에 와닿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승규는 "올해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시리즈 가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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