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시아쿼터 투수 사토시, KBO리그 연착륙 모드…사자군단 필승조 안착할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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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08 11:23  |  발행일 2026-09-08
초반 난조 딛고 LG전 데뷔 첫 세이브와 홀드 수확
최지광 공백·배찬승 대표팀 차출 보완 카드 눈길
193㎝ 피지컬 앞세운 묵직한 구위로 필승조 안착
삼성 라이온즈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KBO리그에 연착륙하며 사자군단의 마운드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사토시는 지난 주말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3연전 중 두 경기에 등판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LG전(삼성 4-3 승)에서 삼성이 4-3으로 앞선 연장 11회말 등판한 사토시는 1피안타 무실점으로 1이닝을 틀어막으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와 더불어 위기 상황에서 나온 호투로 그동안의 부진을 확실히 날려버린 장면이었다. 특히 올 시즌 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복귀 지연과 신예 배찬승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생긴 불펜 전력 누수 우려를 말끔히 지워낸 경기였다.


사토시의 기세는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6일 LG전(삼성 10-4 승)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이어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사토시는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하며 홀드를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토시는 전반기 제구 난조로 사자군단을 떠난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의 대체 자원으로 후반기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193㎝의 키, 몸무게 93㎏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사토시의 KBO리그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8일 오전 기준 9경기에 출전한 사토시는 데뷔 초반 혹독한 통과의례를 치렀다. 지난달 12일 KIA전(삼성 2-7 패) 7회말 첫 등판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틀 뒤인 8월 14일 한화전(삼성 8-5 승)에서도 8-1로 크게 앞선 8회초 등판해 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헌납하며 4실점으로 흔들렸다.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 종료 후 사토시(왼쪽)와 디아즈가 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 종료 후 사토시(왼쪽)와 디아즈가 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8월 20일 SSG전(삼성 4-6 패) 역시 8회초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에 그치며 불안감을 키웠다. 반등의 신호탄은 지난 3일 롯데전(삼성 2-3 패)이었다. 삼성이 1-2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사토시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삼성 입단 후에도 한동안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사토시였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믿었다. 박 감독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 앞서 사토시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고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서려 한다. 구위는 이미 검증됐다. 문제는 리그 적응이다. 서두르다 보면 자칫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어 상황에 맞는 기용을 통해 팀에 꼭 필요한 카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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