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도경동 선수. 대구시체육회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도경동(펜싱·대구시청)이 세계 정상을 향해 또 한 번 칼끝을 겨눈다.
도경동은 남자 사브르 메달 획득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의 경기력이 최근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도경동은 지난 7월 홍콩에서 열린 '2026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명문인 대구 오성중·고 출신인 도경동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였다. 당시 도경동은 30-29로 쫓기는 긴박한 상황에 등판, 5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신스틸러' 도경동의 등장은 그렇게 강렬했다.
도경동의 기량은 계속 성장해왔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는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올해 4월엔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도경동의 오성고 선배이기도 한 대구시청 펜싱팀 오은석 감독은 "도경동이 올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고, 까다로운 대련에서도 승리를 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 감독은 도경동의 강점에 대해 "키도 크고 스피드도 빠르다"라며 "무엇보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도경동이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극복하면서, 지금은 많이 노련해졌다. 오성고 시절에도 실력은 뛰어났지만, 한 번씩 상대에게 일찍 움직임이 파악되거나 중요한 경기에서 소심해지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보다 대담해졌고, 첫 동작부터 확실하게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 스스로 깨우치고 성장하는 좋은 선수다. 국제대회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이제 거의 '톱클래스' 선수가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다만, 오 감독은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권 다른 나라 펜싱 선수들의 실력도 많이 향상된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오 감독은 "펜싱 경기는 예선에서도 조금만 방심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결과는 조심스럽게 예측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도경동 선수가 충분히 많이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오 감독은 아시안게임 결전을 앞둔 도경동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그동안 충분히 큰 대회들을 많이 치른 만큼,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기를 바랍니다. 타이밍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멋진 경기를 기대합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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