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적 균형발전] 경북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도 결국 TK패싱?

  •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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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1-01 21:32  |  발행일 2026-11-01
부산대·전남대·충남대 선정…경북대는 탈락
당초 9곳에서 3곳으로 축소…영남권 한 자리 놓고 경쟁시켰다는 의구심
경북대, 재도전 준비 착수…“대학 경쟁력 담은 제안서 보강”
경북대 본관.<경북대 제공>

경북대 본관.<경북대 제공>

정부의 거점국립대 육성 핵심 정책인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경북대의 탈락은 지역에 큰 충격파로 다가왔다.


이 정책은 거점국립대에 서울대 수준의 예산을 집중 지원, 상향평준화하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당초 9개 대학을 선정하려 했지만 3개 대학으로 축소됐다. 지난 7월 발표한 계획안은 권역별 선정 구도를 의심하게 했다. 정부의 핵심 고려 사항으로 '초광역 수도권 발전 전략과의 정합성'과 3개 권역 구상이 담겨서다. 결국 경북대와 부산대가 영남권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9월 교육부가 부산대·전남대·충남대 3곳을 선정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달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당시 교육부는 탈락사유 설명과 함께 내년에 2개 대학을 추가 선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경북대에 확인한 결과 아직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듣지 못했다. 추가 선정 관련 확정된 사항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초복 경북대 기획처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우리는 이미 준비에 들어갔다"며 "기존 사업 기획서를 보완할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지 정한 뒤 구체적인 보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국책사업 유치와 탈락을 경험한 다른 대학 보직 교수들은 정치적 논란과 별개로 사업 본질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우선, 공학·자연계 중심의 사업 구상에서 벗어나 인문·사회과학 분야까지 참여하는 '융합형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연관 학과와 단과대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대학 전체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단과대학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대학의 연구 역량을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기업 참여를 구체화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부산대가 조선·기계·항공 등 강점 분야를 관련 기초 학문과 연결하고, 지역 산업 기반과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하나의 발전 구상으로 제시한 점도 참고할 만한 사례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대 전 보직 교수는 "정치적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대학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살려 미래지향적인 대학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며 "정부와 평가위원들이 보더라도 매력적인 제안서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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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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