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의 약속 지켰다” 사자 부활 이끈 구자욱·원태인의 진심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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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1-08 20:47  |  수정 2026-11-08 20:51  |  발행일 2026-11-08
‘12주 진단’ 극복 캡틴 구자욱 “당연한 1등은 없다... 팬들에게 빚 갚아 기뻐”
원태인 “정규시즌 막판 충격 털고 플레이오프서 KIA 꺾은 자신감이 KS 우승 동력”
구자욱 롤모델 최형우에 찬사 “55세까지 뛸 베테랑” “내일부터 다시 왕조 준비”
8일 삼성과 KT의 한국시리즈 5차전 종료 직후 열린 우승 기념 행사에서 원태인(왼쪽)과 구자욱이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8일 삼성과 KT의 한국시리즈 5차전 종료 직후 열린 우승 기념 행사에서 원태인(왼쪽)과 구자욱이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우승의 원동력은 팬분들의 끊임없는 응원 덕분입니다."


2026 한국시리즈(이하 KS) MVP로 선정된 사자군단의 캡틴 구자욱과 8일 대구서 열린 KS 5차전 데일리 MVP 원태인이 시리즈 승리 확정 후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구자욱은 "너무 긴 시간 우승을 못 시켜드려서 팬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지난 KS 미디어데이 때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처음 1군 무대를 시작했는데 당시 저희는 당연히 1등을 하는 팀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당연한 건 없더라. 그간 팀이 하위권에 계속 머물면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우승 주장이 돼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자군단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KIA의 기세를 꺾고 KS에 진출한 것이 이번 우승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원태인은 "시즌 막판 KT와의 3연전을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선수들이 많은 자극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강팀이라고 생각했던 KIA를 잡고 KS에 올라간 자신감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왼쪽)과 외야수 구자욱이 한국시리즈 5차전 종료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테이블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임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왼쪽)과 외야수 구자욱이 한국시리즈 5차전 종료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테이블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임훈 기자

한편, 구자욱은 자신의 미래 롤모델 선수를 묻는 질문에 "최형우 형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야구하면서 형우 형에게 많이 배웠고 그 성과도 좋았다. 형우 형이 올시즌 삼성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베테랑다웠다"고 말했다.


FA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두 선수는 농담으로 화답했다. 원태인은 "포스트시즌 들어가기 전 사장님께서 우승만 하라고 하셨다. 이제 우승했으니 아마 좋은 계약서를 들고 와주실 것이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 역시 "혹시 알고 있는 해외 에이전트 있으면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 미국 무대에 꼭 가고 싶다. 기자님들 진심입니다(웃음)"라고 말을 이어갔다.


끝으로 구자욱은 "삼성에는 타고난 능력이 아닌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왕조의 길을 다시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방심은 안 된다. 우승의 기쁨을 오늘 하루만 만끽하고 또 내년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야구 선수의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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