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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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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일꾼] 박춘남 문경시의원 "서민, 경제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하겠다"
경북 문경시의회 박춘남 의원(국민의힘)은 문경시 최초의 지역구 출신 여성 의원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제8대 문경시의회에서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했던 박 시의원은 9대에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남편 고재만 씨도 문경시의원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박 시의원은 서민이나 경제적 약자를 위해 조례안을 발의하거나 시정 질문을 한다. 임산부 우선 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 조례와 빈집 정비조례, 암 환자 가발 구매비 지원 조례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실버타운 유치나 교육용 수영장 건립,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발달장애인 지원 확대와 관련해서도 시정 질문을 통해 예산이 골고루 지원되도록 주문했다. 지난달 문경시의회 임시회에서 박 시의원은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서민들의 도시가스 설치 비용 상향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파트가 밀집한 점촌 3·5동은 도시가스가 잘 공급되고 있지만, 각종 개발사업에서 제외된 점촌 1·2·4동은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350만 원 이상 드는 도시가스 배관 설치비를 부담할 능력이 부족하다"라며 "문경시는 도시가스 설치 비용 지원 금액을 크게 늘려 어려운 이웃들이 안심하고 겨울을 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전국 여성 지방의원 네트워크가 선정한 '2022년 전국 여성 지방의원 의정활동 우수사례 공모'에서 맑은 정치 분야 우수 의정 대상을 받은 박 시의원은 문경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에서 체육정책연구회 소속으로 체육인 복지법 분석과 관련 조례안 제정을 위한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박 시의원은 "앞으로 후배 여성 시의원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의회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하고 있는 박춘남 문경시의원.
[자유성] 흙의 날
콘크리트 숲에 사는 도시인들이 평상시 흙을 밟거나 만지는 일은 쉽지 않다. 도시 주변 둘레길이나 공원 내 산책로도 나무 덱이나 야자 매트로 흙이 보이지 않도록 덮어 놓았고 학교 운동장도 우레탄이나 인조 잔디로 덮여 흙길을 찾기 어렵다. 또 흙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해도 시민이 흙먼지를 피해 포장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외면받기 쉽다.'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람이 흙을 멀리하고 살아갈 수는 없다. 신토불이(身土不二)를 강조하는 우리나라는 2015년 흙의 날을 제정했다. 농촌진흥청이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3월과 '하늘+땅+사람'의 3원, 농업·농촌·농민의 3농을 의미하는 '3'과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를 푼 십(十)과 일(一)을 조합한 3월11일을 '흙의 날'로 정했다.복잡한 이름의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흙의 날에 적합한 행사나 사업 등을 하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하지만 이날 기념행사를 하거나 특정 사업을 펼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흙의 날이 있는지 알리는 것조차 무심한 편이다.이번 주말이 흙의 날이다. 흙의 소중함이나 보전의 필요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약동하는 계절의 느낌을 받기 위해서라도 흙길을 찾아 걷거나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텃밭이라도 만들어 흙을 만져보자. 이 봄이 가기 전에 어느 종교 집단의 열렬한 광신도처럼 외치고 싶다. "위대한 흙의 기운을 영접하라"고.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 오미자제품 싱가포르 수출
경북 문경시 오미자 가공업체인 문경미소가 싱가포르에 오미자 제품을 수출한다. 문경미소는 지난 2일 싱가포르 NSF ASIA PTE LTD와 100만 달러의 오미자 가공식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김경란 대표는 "지난해 고품질 오미자 식품을 싱가포르에 샘플 수출해 현지인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이번 본 수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NSF ASIA PTE LTD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여러 국가에 유통망을 가진 대형 유통업체로 싱가포르 최대 국영 유통업체인 NTUC 35개 매장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문경의 대표적인 오미자 가공업체인 문경미소는 지난해 5만 달러어치의 제품을 캐나다에 수출하기도 했다. 2013년 4명의 임직원으로 시작해 15명의 임직원과 전년 기준 매출 28억 원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HACCP 인증, FDA 시설등록, ISO 22000인증, FSCC 22000 인증을 받아 안심 먹거리인 오미자 김, 오미자청, 오미자 음료, 오미자 당 절임 등을 생산하는 전문식품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미소 싱가포르 수출 오미자 기공업체인 문경미소의 제품이 싱가포르에 본격적으로 수출된다. 문경미소 김경란(오른쪽 셋째) 대표가 수출계약 체결 후 싱가포르 NSF ASIA PTE LTD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북지역 농특산물 '콜라보'···농가소득 증대와 기업 이미지 제고 등 상생효과 '톡톡'
경북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이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대형 식품업체와 '콜라보'를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식품업체와의 콜라보는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낙후된 지역 이미지 개선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콜라보를 하는 기업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국내산 우수 농·특산물를 식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데다, 지역농가와 상생하는 모습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둔다.경북도내에서는 청도군과 롯데칠성음료의 콜라보가 시작된 이후 문경시, 경산시, 예천군이 식품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등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빽다방'서 '예천 사과맛' 즐긴다올 초 예천군은 지역 대표 과일인 사과를 빽다방에 납품해 콜라보를 성사시켰다.예천사과로 만든 주스가 국내 유명 커피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의 계절 한정 메뉴로 지난 1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예천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사과 50t(6천여만 원 상당)이 방송인이자 요식기업인으로 유명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빽다방에 납품됐다.빽다방은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활용, 농산물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맛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역농산물과 콜라보하는 '우리 가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예천 사과도 여기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예천사과로 만든 주스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빽다방에서 맛볼 수 있다.빽다방을 이용하는 전국 고객들에게 예천사과의 뛰어난 맛을 선보이기 위해 예천농협은 예천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예천새움 사과공선회 116농가(82㏊)의 사과를 수탁받아 공동 선별 후 납품하고 있다.이달호 조합장은 "농가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예천사과를 시작으로 복숭아 등도 납품할 수 있게 더 적극적인 유통 마케팅을 펼쳐 농가소득 안정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예천군도 힘을 보태기 위해 과수 농가에 선별비와 포장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사과가 빽다방 매장을 통해 유통되면 농가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천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청도, 문경, 경산과의 콜라보도 성과경북지역 농·특산물과 대형 식품업체와의 콜라보는 청도군과 롯데칠성음료로부터 시작됐다. 청도군은 2015년 3월 롯데칠성음료와 지역 대표 특산물인 청도반시를 활용해 '델몬트 제철과실 청도홍시'를 출시했다. 델몬트 제철과실 시리즈 첫 제품 '제주사랑 감귤사랑'에 이은 두 번째 제품으로 관심을 끌었다.180㎖ 소병과 1ℓ페트 2종으로 출시된 델몬트 제철과실 청도홍시는 주스명가 델몬트의 노하우로 홍시가 가진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을 잘 살려 호응을 얻었다.청도 감은 대상<주>의 청정원 '감츄' 브랜드를 달고 감말랭이의 달콤함과 쫄깃한 맛을 살린 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했다.2016년에는 문경시가 세계적인 커피 전문업체 스타벅스와 협업을 통해 오미자를 원료로 한 '문경오미자 피지오'란 음료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오미자를 세계에 알리는 등 오미자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기도 했다.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출시한 이 제품은 문경 오미자를 원료로 적사과칩을 넣어 만든 수제 스파클링이다. 출시 1년간 문경 오미자를 40t이나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이후 한동안 주춤하던 콜라보는 지난해 9월 경산 대추가 파리바게뜨와 만나면서 다시 불 붙기 시작했다.경산시는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경산대추를 이용한 콜라보 제품을 생산해 대추 3.8t(1억 5천만 원 상당)를 판매했다고 밝혔다.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추석 전후 2개여월 동안 경산대추로 만든 파운드·파이·샌드·마들렌 등 4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지역 농가와 협업을 통해 국내산 농작물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행복상생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파리바게뜨 전국 3천400여 매장에서 판매된 이들 제품은 총 15만개가 팔려 27억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경산시 관계자는 "대추가 들어가 있어 부모님 선물로 구매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반해버렸다, 매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내가 구매한 빵이 대추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는 등 반응이 다양했다"며 "파리바게뜨와의 콜라보가 경산대추의 우수한 품질을 전국적으로 다시 한번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이에 시 측은 "기업과의 콜라보는 지역 농특산품 홍보뿐만 아니라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기업측에서 의사를 타진해 올 경우 신인도를 확인 후 적극적으로 대응해 성사 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지난해 9월 조현일 경산시장·이명욱 SPC그룹 파리바게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산대추 소비촉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 모습.2015년 3월 경북 청도군과 롯데칠성음료가 '델몬트 제철과실 청도홍시' 음료개발 협약을 맺고 있다. 청도군 제공세계적인 커피 전문업체인 스타벅스가 개발해 시판했던 '문경 오미자 피지오' 음료를 여성 고객이 즐기고 있다. 영남일보DB빽다방이 예천사과로 만들어 출시한 예천사과주스 홍보물. 예천군 제공
상무 여자축구단 올해부터 문경시 연고로 활동
상무 여자축구단이 이달부터 충북 보은군에서 경북 문경시로 연고지를 옮겼다.문경시는 2월 28일 문경시청에서 상무 여자축구단 연고지 이전을 위해 국군체육부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경시와 국군체육부대는 상무 여자축구단의 안정적인 연고지 정착과 WK 리그의 성공적인 개최, 경기력 향상, 지역 홍보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2007년 부산광역시를 연고지로 창단한 상무여자축구단은 연고협약 종료 후 2016년부터 충북 보은군을 연고로 7년간 활동했다. 한편 WK리그는 2009년 시작한 세미 프로페셔널 여자 축구 리그로 문경 상무, 경주 한수원, 세종 스포츠토토, 서울시청, 수원 FC, 인천 현대제철, 창녕 WFC, 화천 KSPO 등 8개 여자축구팀이 참가하고 있다.문경 상무 여자축구단은 감독 등 25명의 선수단으로 꾸려졌으며 국가대표급 선수 3명을 보유하고 있다. WK리그는 오는 25일 인천에서 개막전이 열리며 문경 상무의 홈 첫 경기는 4월 18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문경시와 국군체육부대간의 상무여자축구단 연고지 이전 업무협약식. 28일 문경시청에서 열린 상무여자축구단 연고지 이전 업무협약식.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 문경시로 이전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가 군위군에서 문경시로 이전한다.경북도는 28일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 이전지 선정 심사위원회를 하고 4개 시·군 6개 부지를 대상으로 심사에 들어가 문경시 산양면 진정리 453-1일대 4만5천240㎡를 이전 부지로 선정했다. 이날 열린 심사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각계 전문가 7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따라 이전하게 된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 유치를 위해 문경시는 지난 2월 6일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해왔다. 문경시민의 염원을 담아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각 기관 단체에서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이전 예정 용지가 있는 산양면은 주요 기관단체장으로 구성한 자체 유치 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면민 합동 유치 운동을 전개했다.문경시는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가 문경으로 이전하면 안동의 경북소방학교와 포항의 119 특수대응단과 함께 경북 소방벨트를 형성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소방 수요에 대응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현국 문경시장은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의 문경 유치를 통해 소방차량 운전교육장, 안전체험관, 후생복지센터와 더불어 전국 최초의 소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는 지난 2월 6일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 유치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문경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맞아 특별 전시·공연
문화의 불모지로 꼽혔던 경북 문경시 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과 공연문화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문경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1993년 9월 2일 문을 연 문경문화예술회관은 824석의 대공연장를 비롯해 2008년 개관한 310석의 소공연장인 문희아트홀, 전시실, 다목적실, 야외공연장 등으로 꾸며져 문경지역 문화예술발전의 요람으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10년 넘게 극장이 없었던 문경시에서 문화예술회관의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은 문화 갈증을 겪는 문경시민들에게 단비가 되기도 했다. 개관 30주년을 맞은 문경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전시와 공연, 특별 기획 등 세 분야의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시는 개관 이후 2003년까지 10년간 이곳에서 진행된 각종 공연이나 연극, 행사 등의 팸플릿과 사진 등을 주제로 한 기획전, 1993년 당시 시민들의 일기와 공연장 관련 기념촬영 사진 등을 공모해 회고하는 기념전, 문경 출신 화가인 임무상 화백의 문경의 시대 변천상을 그린 그림일기와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공연은 대형 콘서트와 연극으로 유명 가수 무대를 섭외 중이며, 연극은 장용·오미연 주연의 '사랑해요 당신'을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9월 중 무대에 올린다. 특별 기획으로는 1950~1980년 '문경'을 노래한 대중가요를 편곡해 부르는 콘서트가 마련된다. 당시 나훈아, 김세레나, 박재홍, 문주란, 이미자 등의 가수들이 불렀으나 인기를 얻지는 못해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편곡과 새로운 가수를 통해 듣는 시간을 가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문화예술회관은 또 올 들어 매월 한 편의 연극을 공연하고, 매월 첫째·셋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영화 상영, 매월 둘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공연한데이'로 정해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입장권이 영화 2천 원, 연극 3천 원으로 부담이 없고 시민들에게 알림 문자 서비스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엄원식 문경문화예술회관장은 "문경시민들의 문화 욕구와 눈높이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문화제공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고민과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민들의 문화 요람인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모습. 문경시 제공문경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옛 자료 가운데 특별전시에 사용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문경문화예술회관(왼쪽)과 중앙도서관(가운데), 소공연장인 문희아트홀(오른쪽) 전경.
상주추모공원발 갈등 해소 나선 두 자치단체…견해 차 커
추모공원 조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경북 상주시와 문경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견해차가 커 쉽사리 해결방안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두 도시는 지난 23일 상주시 함창읍 한국한복진흥원에서 상주 공설 추모공원 조성과 관련해 제1차 문경·상주 상생협력 실무협의회를 열고 양 지역의 주민 의견 등을 듣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두 지역의 민간 협의위원과 담당 공무원,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 양 도시 요구사항 서면 작성, 안건 채택, 협의, 검증, 결과 도출 등의 순서로 협의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하수도 공동 이용과 산불 진화용 헬기 공동 임차 등 남다른 상생 행보를 해왔던 두 도시는 2년 전부터 상주시가 문경시 도심에서 가까운 함창읍에 8만여㎡의 대규모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문경시민들이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문경시와 주민 대책위는 "그동안 문경시와 상주시의 상생 관계에도 상주시는 사전협의나 인접한 문경시민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문경시 입구에 추모공원을 만들려고 한다"며 성토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의견 교환 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상주시는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장소를 변경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경시는 관광도시 입구에 인접 자치단체가 장사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협의회가 진척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경북 상주 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문경시와 상주시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첫 실무자협의회가 23일 상주 한국한복진흥원에서 열렸다. 상주 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문경시와 상주시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지난 23일 열린 첫 실무자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 가볼만한 곳] 한적한 고갯길 '문경 이우릿재'…자전거 타고 쌩쌩 달려보자
백화산과 조령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고갯길 이우릿재는 자전거를 타거나 드라이브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산 아래로 왕복 4차로의 터널이 뚫리고 노선버스 등이 없어지면서 한적하게 풍광을 즐길 수 있다.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잇는 이우릿재는 일제 강점기 이후 이화령으로 불리다가 2007년 지금의 한글 이름을 되찾은 해발 548m의 고개다. 도로로 단절됐던 생태통로는 2012년 복원공사로 연결됐다.고갯마루에는 괴산군 쪽으로 휴게소와 전망대가 있고 문경 방향에도 정자와 쉼터가 조성돼 있다. 양쪽을 오가며 펼쳐지는 풍광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령산 산행의 기점이기도 한 곳이며 자전거 동호인이 넘어야 하는 국토 종단 새재자전거길의 최대 난코스이기도 하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자유성] 내빈만의 잔치
얼마 전 경북 문경시장애인체육회가 출범했고 문경시 관련 부서에서는 사진 몇 장과 함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보냈다. 첫 사진은 회장단과 내빈들이 떡을 자르는 모습이었는데 도의원, 시의원 등이 모여 있어 그들만의 행사처럼 느껴졌다. 장애인체육회장인 시장과 비장애인으로 체육회 활동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갈 상임부회장을 고려해도 떡을 자르는 주요 인사들은 모두 비장애인이었다. 주인공은 빠지고 손님들끼리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다른 기념촬영 사진에는 장애인과 축하 내빈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기는 했다.정부의 지원을 받지만 회계장부 공개를 하지 않아 한창 시끄러운 노조의 문제처럼 지역 사회의 웬만한 관변 단체나 공공 단체도 거의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다. 이러한 현실로 그들의 각종 행사에 자치단체장을 모시고 선출직 도의원이나 시의원을 깍듯이 대접하는 것은 일종의 관례가 됐다. 예산을 세우거나 삭감 또는 승인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공연히 밉보일 필요는 없는 탓이다.하지만 행사 때마다 나오는 불만은 선출직 의원들 때문인 것이 많다. 사회자가 많은 시간을 들여 그들을 일일이 소개할 뿐 아니라 개회사나 축사를 하는 내빈들도 중복해서 또다시 그들을 치켜세우는 말을 빠트리지 않는다. 듣는 처지에서는 지루할 뿐 아니라 자기들끼리 뭐 하는 짓이냐며 비아냥거리기 일쑤다. 행사 주최 측에서도 이러한 불만을 잘 알고 있지만 예산 생각만 하면 내색할 수도 없다. 결국 선출직 의원 스스로 행사 주최 측에 간단한 자막 처리로 소개를 하거나 축사에서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오미자 납품 농가들, 생산 장려금 차별 지급 반발
경북 문경시의 특산물인 오미자의 생산 장려금을 문경시가 특정 농협 수매 농가에만 지급해 가공업체에 납품한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가공업체들도 오미자 수급 차질 등을 우려하며 공평한 집행을 요구했다.31개 업체가 가입한 문경오미자가공협회와 일부 오미자 생산 농가는 "문경시가 지난해 12월 고품질 오미자 생산장려금 명목으로 동문경농협 수매 농가에만 지급한 것은 나머지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 간 협력체계 붕괴로 오미자 산업에 큰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전체 생산 농가에 동등하게 장려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문경시는 지난해 11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그해 12월 동문경농협을 통해 출하한 농가에 ㎏당 1천 원씩 생산 장려금을 지급했다. 시는 지급 기준으로 "고품질 오미자를 생산해 관내 농협에 출하한 농가에 대해 생산 장려금을 지원한다"고 정해 오미자가공업체에 납품한 농가는 장려금 지원에서 배제됐다. 오미자가공협회는 "문경지역 60여 가공업체는 지난해 농가에서 425t의 오미자를 사들여 동문경농협의 수매량 130t보다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이 통계대로라면 일부 생산 농가들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오미자가공협회 등은 "문경지역 농협에서 오미자를 수매하는 곳은 동문경농협이 유일하고 여기에서 거리가 먼 가은읍이나 농암면 등에서는 1시간 이상 시간을 들여 생물인 오미자를 옮겨야 하므로 사실상 동문경농협 수매에 응하기 어렵다"며 이 농협에 특혜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오미자 가공업체와 직접 거래한 농가들은 장려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입는 바람에 앞으로 가공업체와 생산농가 간 협력체계도 무너져 오미자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걱정했다. 이들은 "오미자 수확은 10월이면 끝나는데 지난해 11월 관련 예산을 세워 급하게 특정 농협 수매분에 대해 장려금을 지급한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예산이 수립되고 집행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문경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 농협 등의 의견을 종합해 공평하게 집행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한편, 문경시의회는 오미자 생산 장려금을 두고 말썽이 일자 21일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자와 가공업체,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려금 지급 문제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경북 문경시의 특산물인 오미자의 생산 장려금을 문경시가 특정 농협 수매 농가에만 지급해 가공업체에 납품한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와관련 문경시의회는 21일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자와 가공업체,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려금 지급 문제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문경 옛 도심서 '슬기로운 입학 생활' 행사
문경시상권활성화재단은 점촌점빵길의 활성화를 꾀하고 신입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슬기로운 입학 생활' 행사를 진행한다.경북 문경시 초·중·고교 신입생 1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문경 옛 도심인 문경중앙시장·점촌역전상점가·행복상점가 등 점촌점빵길 내에 있는 회원 상점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20만 원의 문경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다.신입생은 행사 기간 내 구매 영수증에 이름, 학교명, 전화번호를 기재해 상인회마다 비치해 둔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3월 13일 점촌점빵TV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추첨한다. 이번 이벤트는 각각 다른 점포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합산해서 응모할 수도 있으며 당첨자는 신입생을 확인할 수 있는 입학증 또는 학생증을 지참해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문경시상권활성화재단 측은 "미래 잠재고객인 신입생에게 점촌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점촌점빵길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고 밝혔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점촌점빵길 신입생 입학 지원행사 포스터. 문경시 제공
문경 청년 2인, 국가균형발전위 지방청년특별위원
경북 문경 청년활동가 2명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청년특별위원으로 선발됐다. 카페 '화수헌'과 '산양정행소' 등을 운영하는 <주>리플레이스 도원우 대표와 가치살자협동조합 박현희 대표는 지난 13일 1년 임기의 지방청년특별위원에 위촉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2월 전국 청년 대상 공모에서 선발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청년특별위원회는 지방 청년 여론 수렴 및 청년세대 인식 전달, 정책 참고사항 발굴 및 제안, 위원회 각종 행사 등 계기별 소통 임무를 수행한다.도원우 대표는 2017년 가족과 함께 문경에 정착해 사업가로 활동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경북도 창업가 어워드를 수상했다. 박현희 대표는 문경 청년마을 '달빛탐사대'를 운영하는 가치살자협동조합 대표로 문경시 인구정책위원회 청년위원, 넥스트로컬 문경 지역 파트너 등 을 맡아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청년특별위원으로 위촉된 도원우(오른쪽부터)·박현희씨.
농업회사법인 오미원, 기능성 축산물 사육 6년 연구 결실
경북 문경시 특산물 '오미자'를 활용한 축산물 브랜드는 문경의 농업법인이 개발했지만 정작 본격적 사업화는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농업회사법인 오미원은 2017년부터 오미자 사료 첨가제 개발에 나서 6년간 연구 끝에 돼지와 닭 사육 때 발생하는 분뇨의 악취 해소와 고기나 달걀에 리그난 약리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축산물 사육에 성공했다. 오미원은 오미자 원액과 진액을 우려낸 뒤 남는 과육 껍질을 활용해 '리그난(lignan)' 성분을 추출했고 이를 사료에 첨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식물에서 발견되는 '폴리페놀'이라는 리그난은 오미자의 주요 약리 성분이다. 이 가운데 고미신A, 시잔드린, 시잔드린A 성분이 돼지와 닭, 달걀 체세포에서 검출됐다. 한국품질시험원은 오미원이 의뢰한 '오미자 돼지'의 리그난 약리 성분 분석에서 삼겹살에 고미신A 38㎎/㎏, 시잔드린A 32㎎/㎏, 시잔드린 43㎎/㎏이 각각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오미자 닭'은 고미신A 2.6㎎/㎏, 시잔드린A 2.7㎎/㎏, 시잔드린 9.2㎎/㎏도 검출됐다. 리그난 약리 성분은 면역 효과, 항바이러스 효과, 항염증 효과, 골다공증 예방 효과, 간세포 보호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자 돼지와 닭의 개발 및 사육 과정에서 리그난 성분이 체세포에 투입되면서 맛이나 고기 잡내 등이 좋아졌고, 골칫거리였던 분뇨 악취도 해소했다는 게 오미원측 주장이다. 사육 시험 때 불쾌한 냄새는 물론 파리 등의 해충도 거의 없어 사육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도 했다. 이는 오미자 성분이 면역력 향상과 악취 문제를 해소했기 때문이다. 면역력 연구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 신약연구소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했다. 돼지 시험 사육은 문경시 협조를 얻지 못해 경기도 농가에서 진행했고 15일 시작하는 본격 사육도 인근 자치단체의 축산농가에서 한다. 문경시는 이미 '약돌'이라는 브랜드의 축산물이 전국적 지명도가 있어 새 축산물 브랜드 개발 및 지원이 어려운 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원도의 자치단체에선 오미자 닭의 사육과 이를 활용한 농가 소득 증대 방안 등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자 축산 브랜드가 문경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활성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태인 오미원 대표는 "오미자를 활용한 사료는 백신이 필요 없는 사육으로 구제역이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 향상은 충분히 연구하고 활용할 가치가 있다"며 "축산농가의 가장 큰 숙제인 악취 해소는 오미자 사료 활용이 최상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경북무형문화재' 김선식 신임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문경도자기 비싸다는 고정관념 올 문경찻사발축제서 확 깨겠다"
"문경도자기는 비싸다고 하는 인식을 확 바꾸는 '문경찻사발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13일 취임한 김선식(52) 제4대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이 올해 열리는 문경찻사발축제에서 문경도자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근본적으로 확 바꾸겠다며 혁신적인 제품과 이벤트를 예고했다. '제25회 문경찻사발축제'는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4년 임기의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은 당연직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으로 축제의 기획부터 진행까지 진두지휘한다. 그런 점에서 신임 김 이사장이 점점 식어가는 도자기에 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이어 코로나 사태까지 연이은 악재로 최근 도자기산업은 최대의 위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40여 명의 도예가가 활동하고 있는 경북 문경에서도 4~5명은 생계를 위해 농사를 짓거나 다른 부업을 하고 있다. 이럴수록 도예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선거에 나섰다는 김 이사장은 "도예인끼리 소통이 거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활발한 교류를 통해 도자기가 잘 팔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음요와 한국다완박물관을 운영하는 김 이사장은 8대째 전통 장작가마로 도자기를 빚는 경북도무형문화재다. 그는 문경찻사발축제를 염두에 두고 이사장 선거에 나서면서 몇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먼저 '찻사발이 아니면 밥그릇으로 쓰도록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으로 팔자'며 최저 40만~50만원인 다기 세트를 10만원 이하 상품으로 출품하고, 축제에는 개당 5천원의 저가 상품을 무조건 내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찻자리를 펴고 바닥에 앉아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서서 마시는 '스탠딩 찻자리'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구상했다. 이외 외국인 참여 확대 방안을 구체화한다. 도예인들의 안정적 생계 유지를 위해선 문경지역 식당에 도자기 그릇을 보급하는 사업을 문경시와 함께 추진하고, 협동조합이 추진하는 공모사업 등은 공평을 원칙으로 모든 회원이 혜택을 나누도록 하겠다는 등의 약속도 했다. 그동안 조합 활동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그가 이사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같은 파격적 공약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화하는 조합과 문경 도자기산업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이번 축제에 젊은 층을 겨냥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자리를 찾아가 차를 마시도록 다기·보온병·찻자리 등으로 된 세트를 빌려주고 인증 사진을 올리는 이벤트, 실제 황금을 이용해 만든 황금 찻사발 이벤트 등을 내놓는다. 특히 이전 축제에서 선보이던 항아리나 대작 등은 도예가들의 공방에서 구매하거나 관람하도록 하고, 축제장에는 출품을 못 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김 이사장은 "이번 축제에는 생활이 어려운 도예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문경 찻사발이 생활도자기로 훌륭하게 쓰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도 많이 준비하겠다"고 축제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김선식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이사장이 오는 4월29일 개막하는 문경찻사발축제와 관련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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