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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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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흥덕정수장 516억 원 들여 현대화 사업
경북 문경시의 5개 동과 인근 면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흥덕정수장이 현대화 사업으로 말끔하게 정비된다. 문경시는 노후 정수장 재건설을 위한 환경부 공모 사업에 '흥덕정수장 현대화사업'이 선정돼 내년부터 2028년까지 국·도비 335억 원 등 총사업비 516억 원을 투입해 착수정, 완속 여과지 8곳, 정수지 및 송수 펌프동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1981년 만들어진 흥덕정수장은 1998년에 확장한 여과지 3곳을 제외하면 모두 30년 이상 된 낡은 시설이다. 이 정수장의 하루 정수 용량은 3만5천t으로 점촌 1~5동과 영순·산양·호계·산북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경 최대의 정수 시설이다. 문경시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상수도 급수구역뿐 아니라 문경읍 권역에 개발되는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사업 등에 충분한 물을 공급해 이들 지역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뒷받침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흥덕정수장 현대화사업 공모 선정 문경시 관계자들이 흥덕정수장의 현대화 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을 자축하고 있다. 상수도 사업소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 지난 2월 위생관리 개선사업을 했던 문경시 흥덕정수장.
2023 문경사과축제 오는 14일 개막 29일까지 16일간 열려
경북 문경시 대표 가을 축제인 2023 문경사과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열린다.올해 18번째를 맞이한 문경사과축제는 화려한 단풍 가득한 10월의 문경새재에서 문경사과의 달콤한 맛과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 또 문경사과 온라인 판매장(www.mgapple.or.kr)과 축제 현장을 생중계하는 유튜브 라이브를 운영해 축제장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축제는 이찬원과 정동원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문경사과 판매장 △문경사과 전시 홍보관 △사과 따기 체험 △애플데이 행사 △문경사과 나눔 행사 △문경사과 모자 만들기 △문경사과 인생네컷 △사과 러키박스 △사과 껍질 길게 깎기 등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또 축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래자랑, 각종 도전 프로그램 등 흥을 돋우기 위한 크고 작은 이벤트들도 함께 열린다. 축제 개막식에서는 농촌진흥청장이 감홍 사과의 재배면적 확대와 재배기술 보급에 이바지한 공로로 신현국 문경시장에게 감사패를 전한다. 감홍 사과는 1981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1993년부터 보급했으나 최고의 당도를 자랑함에도 재배 방법이 까다로워 다른 지역에서는 외면받았다. 문경에서만 재배 성공해 전국 최대 주산지가 됐다.신현국 시장은 "전국 최대 감홍 주산지인 문경에 오셔서 달콤한 문경 감홍 사과를 맛보시고 문경새재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2023 문경사과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1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열린다. 2023 문경사과축제 포스터. 문경시 제공지난해 열린 문경사과축제에 몰려든 인파. 지난해 열린 문경사과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사과판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내일 '문화·환경' 주제 문경가은영화제
탄광이 있던 곳을 추억하고 문화와 환경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영화제가 전국 제2의 탄전지대였던 경북 문경에서 열린다.문경시는 13~15일 문경시 가은읍 일원과 문경에코월드에서 문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장·단편 영화 24편을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에코 놀이터 등을 진행하는 '2023 문경가은영화제'를 연다.문경가은영화제가 열리는 가은읍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가 있던 자리에 석탄박물관, 가은오픈세트장, 친환경 복합문화 테마파크인 문경에코월드가 들어서 있다. 또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차역인 가은역이 남아 있어 과거의 탄광 문화와 현재의 생태·환경, 그리고 미래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13일 개막식이 열리는 가은역 주 무대에선 문경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밴드'와 '남경주와 친구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1950년대 냉전 시대 미국 콜우드 탄광 마을을 배경으로 광부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로켓을 만드는 것이 꿈인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옥토버스카이'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대한민국 최초의 걸그룹인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방의 푸른 꿈' △한때 무명이었던 가수 이승윤의 뮤직비디오 촬영기를 담은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환경과 농업을 주제로 하는 '파밍보이즈' △'위대한 작은 농장'이 상영되고, 페스티벌 섭외 1순위 밴드인 '루시'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또 여행자들에게 소울스테이로 알려진 가은성당에서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과 '우리집'의 연속 상영에 이어 감독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경북 문경시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유치 나서
경북 문경시가 '인빅터스 게임(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유치에 나섰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난 10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인빅터스 게임' 문경 유치를 건의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9월, 2023년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인 독일에서 대회 창시자이자 후원자인 영국 해리 왕자와 참가국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의 대회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해리 왕자는 우리나라의 준비 상황에 따라 2027년이나 2029년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가 2014년 처음 연 상이군인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인 인빅터스(INVICTUS, 라틴어로 '불패'의 뜻) 게임은 2년 주기로 열리며 다음 대회는 2025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현국 시장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문경시는 세계적인 규모의 국군체육부대가 있어 대회 개최의 최적지"라며 상이군인의 스포츠를 통한 재활 촉진과 장애 극복 독려를 위한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시아 최초 인빅터스 게임 개최를 목표로 하는 문경시는 2015년 117개국 7천45명이 참가한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저비용·고효율의 알뜰대회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등 국군체육부대를 기반으로 인빅터스 게임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또 세계태권도 한마당 등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해 국제대회 개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인빅터스 게임 문경 유치 건의 신현국 문경시장 등이 국가보훈부를 방문해 '인빅터스 게임' 문경 유치를 건의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만나 인빅터스 게임 문경 유치 건의 신현국(왼쪽) 문경시장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인빅터스 게임 문경 유치를 건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경약돌한우축제 10만여명 찾아 성황
4년 만에 제대로 열린 경북 문경의 약돌한우축제가 10만여 명의 인원이 방문해 7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적으로 끝났다. 2019년 시작된 이후 코로나 여파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문경약돌한우축제는 지난 7~9일 문경새재 제1주차장 특설 축제장에서 4년 만에 대대적으로 열렸다. 문경약돌한우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축제는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움직이는 한우 모형의 로데오 체험, 약돌한우 요리 시식코너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1천 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구이 터에서는 시세보다 20~30% 싸게 문경약돌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어 관광객과 지역민들로 북적였다. 부대 행사로 마련된 축산인 노래자랑에서는 문경읍 홍길순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문경시는 축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문경약돌한우의 우수성을 잘 알렸다고 평가했다. 또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로 인파가 몰렸지만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약돌한우축제 구이터 문경새재에 마련된 문경약돌한우축제 구이터를 꽉 채운 사람들. 문경약돌한우축제 할인판매 문경약돌한우축제장의 할인 판매코너가 고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문경약돌한우축제 시식코너 문경약돌한우축제의 한우 요리 시식코너에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yes문경 시니어 바둑팀' 올 시즌 우승 향해 순항
경북 문경시의 'yes문경 시니어 바둑팀'이 올해 8번째 시즌을 맞은 시니어 바둑 대회에서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yes문경 시니어 바둑팀'은 지난 8월 1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고양시(2-1승), 영천시(3-0승), 칠곡군(2-1승), 의성군(3-0 승), KH에너지(1-2 패), 용인시(2-1 승)까지 시즌 절반인 7라운드를 치르면서 시니어 바둑팀 8팀 가운데 유일하게 6승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개인 순위에서도 김일환 9단이 7승으로 1위, 김찬우 6단이 6승으로 3위에 랭크됐다.시니어 바둑 대회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 리그'로 8개 팀이 더블 리그로 겨루며 정규시즌 14라운드 56경기를 펼쳐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가린다. 시니어 바둑 대회에는 문경시와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 행복 특별시, 스타 영천, 의성 마늘, 용인 퓨리움, 칠곡 황금 물류, 부산 KH에너지 등 8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yes문경 시니어 바둑팀'은 금동일 전 문경시 바둑협회장을 단장, 양상국 국수(한국기원 9단)를 감독으로 김찬우 7단, 김일환 9단, 강훈 9단,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일본 9단) 등 4명의 선수로 구성됐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yes문경 시니어 바둑팀' 소속 김찬우 6단이 대국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yes문경 시니어 바둑팀' 감독인 양상국 국수. 문경시 제공
[자유성] 개미취
개미취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곳곳에 자생한다. 이른 봄 어린 순은 다른 봄나물과 섞어 식용하기도 한다. 개미취는 꽃이 피는 9월 중순 이후에는 들녘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비교적 흔한 꽃으로 잎이나 줄기, 뿌리 등은 약재나 차의 재료로 쓰여 버릴 것 없는 작물이기도 하다. 나태주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어느 꽃인들 자세히 보아 예쁘지 않은 꽃이 있겠냐마는 연보라색 개미취 꽃도 가만히 오래 들여다보면 참 아름답다. 하지만 연약한 꽃들이 다 그렇듯이 꽃도 하나만 있을 때보다 군락을 이룰 때 더 눈길을 끈다. 경북 문경의 월방산 봉천사는 7년 전부터 절 주변에 개미취를 심었다. 법당 옆 빈터와 진입로 부근, 뒷산을 오르는 등산로 등 절 인근 1만여㎡에 개미취가 풍성하게 자라도록 했다. 덕분에 개화기인 9월 중순 이후에는 연보라색의 개미취 꽃이 절경을 이루고 사찰 측은 3년 전부터 개미취 축제를 시작했다. 올해 3번째이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이 추석 연휴 내내 이어졌다. 곁에 사는 문경사람보다 외지인들이 더 잘 알고 방문했다. 이 축제는 다른 축제와 달리 자치단체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열렸다. 그래서 주지 스님의 자부심도 높았다. 월방산 개미취 꽃밭은 세계에서 유일하고 가볼 만한 축제로 꼽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월방산은 해발 360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바위가 많고 조망이 탁 트여 일출명소로도 손꼽힌다. 아직 좁은 주차장이나 진입로는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지금 수준으로도 개미취 축제는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15일 시작한 축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시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대상 2년 연속 수상
경북 문경시가 '2023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대상'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혁신경영 부문 대상을 받았다. 중앙일보 등이 주최한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 대상'은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도전과 창의적인 혁신으로 국가 경제 향상에 이바지하면서 신뢰받는 기관·기업·브랜드를 선정하는 상이다. 문경시는 민선 8기 출발과 함께 문경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와 시정 운영의 방향을 담은 '긍정의 힘! YES 문경'을 새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1년간 소극 행정과 부정적 관습을 타파하고 공직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새롭게, 재밌게, 멋있게'라는 3게 긍정 실천 운동과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가슴으로, 정성으로, 따스함으로'라는 3대 친절운동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공직사회의 변화와 쇄신을 추구했다. 인구감소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한국체육대학교 문경 이전, 숭실대학교 문경캠퍼스 유치,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을 3대 중점과제로 선정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골프장 조성 등 36건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투자를 끌어냈으며 '2024 세계태권도 한마당', '2024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대회' 등 다양한 국제스포츠 행사도 유치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난 1년간 긍정의 힘으로 함께 만들어 낸 여러 성과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강력한 혁신 의지로 이끈 문경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 혁신경영 대상 문경시는 '2023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 대상'에서 혁신경영 부문 대상을 2년 연속 받았다. 문경 혁신경영대상 수상 신현국(오른쪽) 문경시장이 '2023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 대상'에서 혁신경영 부문 대상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경시립요양병원 서일의료재단에 위탁 운영
경북 문경시립 문경요양병원이 오는 13일부터 문경 서일의료재단이 맡아서 운영한다.문경시는 최근 문경중앙병원을 운영하는 서일의료재단과 시립문경요양병원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위탁하기로 했다. 시립문경요양병원의 위탁운영이 종료함에 따라 문경시는 운영자 공개모집에 나섰으며 2개 신청 기관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의료법인 서일의료재단을 수탁자로 선정했다.문경시는 신청법인의 재무 상황과 의료시설, 경영자의 경영 능력과 사업계획 등을 평가해 새로운 비전을 내세운 서일의료재단이 평가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운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문경시 문경읍 문경온천지구의 문경시립요양병원은 2007년 문을 연 뒤 대구한의대 등을 운영하는 제한학원에서 16년 동안 위탁 운영해 왔으며 전국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서 8년 이상 최우수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 공공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서일의료재단 측은 그동안 운영체계인 양·한방 협진 체계 그대로 이어가며 시립요양병원의 위상과 공공성 확충으로 노인요양시설의 중심병원으로 성장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상일 서일의료재단 이사장(오른쪽)이 문경시립요양병원 위탁운영에 대한 협약서를 교환했다. 문경시와 서일의료재단 관계자들이 문경시립요양병원 위탁 계약뒤 기념촬영을 했다,
서울 청년들이 만든 '고결 문경'…문경문화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
서울의 청년들이 경북 문경의 옛 대장간을 문경의 각종 문화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서울시와 문경시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 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 사업의 '고결'팀은 최근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 옛 대장간을 문경전통 한지, 전통도자기, 약돌 등을 활용해 문경의 문화를 담은 체험과 숙박이 동시에 가능한 독채 스테이 '고결 문경'을 만들어 운영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2월 대장간 건물 리모델링에 앞서 '오래된 것의 재발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이 공간을 추억하고 버려진 빈집과 지역의 가치 있는 콘텐츠가 만나는 접점을 찾아 새롭게 태어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대장간의 대들보 등을 살린 독채 숙박시설은 현관을 들어서면 한지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등을 가장 먼저 만나고 이어 문경 전통 도자기로 정갈하게 꾸려진 찻자리를 보게 된다. 찻자리는 현대식 탁자로 된 것과 방석을 깔고 앉는 차탁의 두 종류로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간단히 커피나 간식을 만들 수 있는 주방도 한쪽에 있다. 커피는 가까운 가은농공단지에서 만든 것을 비치했다.침실로 연결되는 복도의 너른 창은 한지로 바른 전통 창살인 간살문과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현대식으로 꾸며진 침실은 숙박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소품이나 어메니티에도 문경의 전통문화를 활용했다. 침실은 2인용 침대가 놓인 2개로 한 가족이 머물 크기다. 방석이나 홈웨어는 천연염색에 문경의 장인이 만든 작품을 사용했다. 이곳에는 작은 실내 스파 시설과 뒤뜰의 족욕시설이나 차를 마시는 공간, 작은 정원 등을 갖춰 문경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청년건축사 3명으로 결성한 '고결' 팀은 최근 이 시설이 완공되면서 시험적으로 고객을 받았으며 지난달 주말에는 예약이 꽉 차는 등 벌써 입소문이 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고결 팀은 "앞으로 문경의 유산이나 자원을 활용한 스테이를 계속 늘려가고 싶다"라고 밝혔다.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대장간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경의 문화체험 숙박시설인 '고결 문경' 내부 모습,대장간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경의 문화체험 숙박시설인 '고결 문경' 외부 모습,대장간 건물의 대들보 등을 살린 천정과 문경 전통 한지로 만든 등.'고결 문경' 의 침실에서 바라본 작은 정원.대장간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경의 문화체험 숙박시설인 '고결 문경' 내부의 작은 스파,청년건축사 3명으로 구성한 고결팀. 오른쪽이 고결 씨.
제28회 문경대상에 문화예술 부문 안후준 씨 등 6명 선정
제28회 문경대상에 문화예술 부문 안후준 씨 등 6명이 선정됐다.문경시는 최근 문경대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문화예술 부문에 50여 년간 문경지역 장례문화를 전승해오면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여 소리 등의 장례 절차에 필요한 의례 요·의식요 기능을 보유한 모전들소리보존회 안후준 씨, 체육 부문에는 문경시 육상선수로 활동하며 육상 발전에 이바지했고 고교 체육 교사로 재직하면서 인재양성에 힘쓴 고(故) 김국현 전 문경시육상연맹 수석부회장이 각각 선정됐다.교육 부문에는 2011년 글로벌선진학교 문경캠퍼스를 세워 글로벌 인재양성에 노력한 남진석 글로벌선진학교 이사장, 봉사 부문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누기, 어린이들을 위한 마스크 만들기 등을 통해 따듯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이성자 여성자원봉사회 사무국장이 각각 뽑혔다.산업경제 및 의료보건 부문에는 노인 장기 요양기관 전담 촉탁 의사로 환자들과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제공하는 등 노인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이바지한 이상일 문경중앙병원장, 농업 부문에는 오미자와 양파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충으로 6차 산업 발전과 오미자 가공품 수출로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한 김경란 문경미소<주>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문경대상 시상식은 10월 20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문경 시민 체육대회 및 문화제 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안후준씨.김국현씨.남진석씨.이성자씨.이상일씨.김경란씨.
제22회 문경전국한시백일장 이창경 씨 장원
제22회 문경전국한시백일장에서 경북 영주시의 이창경 씨가 장원을 했다. 차상은 이재향(영주시)·박창근 씨(구미시), 차하는 서정선(대구시)·송성호(포항시)·정상호 씨(안동시)가 각각 차지했다. 참방은 이종문 씨(문경시) 등 30명, 가작은 문종근 씨(구미시) 등 50명이 뽑혔다. 지난 22일 문경시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백일장에는 전국의 한시 동호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령한시회가 주관하는 문경전국한시백일장은 전국 최고의 한시 백일장으로 올해 시제는 '돌리네습지'가 선정됐다.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잘 고이지 않는 석회암 지대의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습지다. 세계적으로도 희소해 람사르 습지 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관광명소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제22회 문경전국한시백일장 장원 제22회 문경전국한시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이창경 씨(오른쪽). 제22회 문경전국한시백일장 지난 22일 경북 문경시 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문경전국한시백일장.
[자유성] 날씨와 축제
가을장마라고 할 정도로 연일 비가 내린다. 가을장마는 8월 말에서 10월 사이 중국 북동쪽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이 시베리아 고기압과 부딪쳐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비를 동반하는 기상 현상으로 분석한다. 가을장마는 한창 수확을 앞두고 익어가는 농작물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농민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비'라며 싫어하는 비다.행사나 축제는 '날씨가 반 부조'라는 말처럼 날씨가 크게 성패를 좌우한다. 가을에 열리는 축제 가운데 유난히 비와 인연이 많은 행사가 9월 중순 무렵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오미자 축제다. 오미자 수확 철이 이맘때여서 다른 시기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문경오미자축제는 거의 매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졌다.문경 오미자를 산업화하고 축제를 기획하는 등 농업기술센터 공무원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다 퇴직한 지인이 오미자 축제가 열리기 전인 지난 주말 전화가 왔다. 이야기 끝에 축제 기간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 소식을 전하자 "내 이름에 비우(雨) 자가 있어 계속 비가 내렸는데 퇴직해도 축제가 비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보네"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만큼 오미자 축제 시기에는 비가 내린 적이 많았다.다행히 올해는 비가 내렸지만 축제 속의 축제로 '송어 축제'를 곁들여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어 빗속에 열린 오미자 축제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비가 너무 많아 내려 축제장 하천에 관상용으로 방류했던 무지개송어는 불어난 물에 모두 떠내려갔다는 후문이지만 문경의 특산물로 오미자와 송어를 함께 알린 효과를 거두었다. 새로운 시도가 비로 주춤하던 행사 분위기를 다소나마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작품 복원용 종이 "문경한지 사용 늘릴 것"
"앞으로도 한국 문경의 전통 한지를 많이 쓰겠습니다." 경북 문경의 전통 한지를 작품 복원용으로 쓰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측이 한지의 사용량을 늘리고 활발한 교류를 요청했다. 지난 1~8일 루브루 박물관 보존실을 방문한 김춘호 문경전통한지 대표는 이 업체에서 납품한 한지로 보존 처리한 작품을 관람하고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물관이 보존 작업에 사용한 종이 출처와 종류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경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전승 교육사이기도 한 김 대표는 2017년 루브르 박물관의 초청으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서 전통 한지의 제조 과정과 우수성을 발표했고 이 박물관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보존처리에 문경 전통 한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로스차일드 컬렉션 가운데 판화인 '성 캐서린의 결혼식'을 시작으로 9세기경에 제작된 '코란(Koran)'의 보존처리에도 사용했다. 또 루브르 박물관은 2021년 로코코 미술의 마지막 대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와 샤를 르모니에의 프랑스 부르봉가의 초상화도 보존처리 및 배접 작업(만들어진 창에 판화를 고정하는 작업)에 문경 전통 한지를 사용했다. 니엘의 동판화 희귀작품 보존처리나 렘브란트의 작품, 장 바티스트 우드리의 판화를 보수하는데 박엽지(잠자리 날개처럼 얇은 5g/m의 한지)가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도 문경 전통 한지로 제작한 직지심체요절 복본용 직지가 전시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보존복원에 사용되는 수제 종이는 일본의 화지가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문경전통한지는 최고 품질의 한지 생산과 연구로 신뢰를 쌓아 루브르 박물관에 납품을 시작했다. 올해도 약 2천500장의 선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김춘호 대표는 "문경전통한지는 닥나무를 직접 재배하고 화학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나아가 김삼식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을 중심으로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루브르 박물관 아리안 드 라샤펠 지류 보존실장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문경 전통 한지가 더 많이 쓰이길 바라며 많은 교류와 연구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한지로 보존처리한 작품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관계자가 김춘호(왼쪽) 문경전통한지 대표에게 문경한지를 사용해 복원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유네스코 본부에서 전시되고있는 복본된 직지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 전시된 복본용 직지에도 문경전통한지가 사용됐다.
문경오미자축제가 3일간의 일정 성황리에 마무리
전국 최고 품질 오미자 주산지인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서 지난 15일부터 열린 2023년 문경오미자축제가 17일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축제 기간 내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3일간 5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오미자 42t 5억 원어치가 팔렸다. 축제장에서는 생 오미자, 건 오미자, 오미자 당 절임을 최대 20% 할인된 금액에 판매했고 송어 맨손 잡기 체험, 10여 종의 오미자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각체험관, 오미자홍보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로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문경시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축제장이 있는 하천이 훼손되는 탓에 주차장 2만5천㎡를 임시로 만드는 등 축제 준비를 철저히 했다. 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축제 종사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행사 시작 전 안전교육을 했고 경찰과 소방, 동로면 의용소방대원들의 협조로 안전하게 축제를 마쳤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2023 문경오미자축제 문경시 동로면 금천변에서 열린 제19회 문경오미자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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