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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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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만복막걸리 주류대상 2년 연속 수상
문경 '만복막걸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문경시 마성면 문경새재양조장(대표 이상화)은 2024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 술 탁주 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에서 '만복 오미자 생전통주'를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만복 생전통주'로 같은 부문 대상을 받았었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우수한 주류를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국내 주류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열리는 행사로 올해 218개 업체가 1천61종의 주류를 출품했다. '만복 오미자생전통주'는 고유의 장인정신과 전통 제조법을 바탕으로 청정 문경의 자연환경에서 만드는 막걸리로 100% 국내산 쌀만을 사용해 풍미가 일품이며 오미자를 첨가해 향과 달콤함, 순수하고 깨끗한 맛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화 문경새재양조장 대표는 "2년 연속 대상 수상은 만복 생 전통주가 가진 전통의 가치와 품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주는 결과"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혁신을 통해 전통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만복막걸리 생산 업체인 문경새재양조장 이상화 대표(오른쪽)가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생막걸리 부문 대상을 받았다.
전통 찻사발·생활자기…문경서 만난다
2024년 대한민국 명예문화관광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가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라는 새로운 주제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다. 올해 문경찻사발축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도자기 축제로서 자리 잡은 전통찻사발의 확립된 정체성에서 더 나아가 생활자기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여 새롭고 다양한 도자기 라인 업과 전시·체험행사, 특별행사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홍보대사로 구성된 알찬 개막식과 실속있는 폐막식27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축제 첫날의 개막식은 문경시 홍보대사인 박서진과 박군, 주미 등의 가수 등이 출연해 흥겨운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축제 마지막 날의 폐막식에는 통일메아리악단과 하랑, 윤윤서양이 축제를 마무리하는 무대를 꾸민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은 올해 대형 비 가림 시설을 설치해 비가 와도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이 가능해져 날씨와 상관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생활자기 라인 업 확대와 새 커피 사발 판매도지난해부터 시작한 문경 전통 도자기의 생활자기 대중화 시도에 따라 이번 축제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찻사발과 도자기를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요장별 개성 있는 커피 사발을 도입해 축제 기간 한정 물량을 판매하고 행사 프로그램에서 경품으로도 제공한다. 청년들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과 커피 사발을 활용한 커피 이벤트도 새롭게 도입해 매년 계속 키워나갈 계획이다. ◆국제교류전과 무형문화재 특별 전시축제 대콘텐츠로 컨텐츠로 루마니아와 중국 이싱시의 도예 작가와 문경시 무형문화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부스테이너 특별전시관이 문경새재 1관문 앞에 설치된다. 이번 국제교류전에는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과 해외 도예 시연 행사로 연을 맺은 루마니아의 최고 명망 있는 다니엘 레스 작가가 참여해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관람객 앞에서 시연하는 시간도 갖는다. 문경시와 해외 자매결연 지자체인 중국 이싱(宜興)시는 촉망받는 젊은 작가가 전시회에 참석해 양 도시의 우애를 쌓고 특별한 경험을 공유한다. 문경시를 대표하는 무형 문화재 특별전에는 백산 김정옥, 묵심 이학천, 문산 김영식, 미산 김선식까지 도자기 장인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 LED 설치와 하나로 합친 세트장 내 행사 무대이번 축제의 눈길을 끄는 점으로 오픈세트장 내 광화문의 대형 LED 설치와 광화문 무대의 일원화다. 800인치의 대형 LED로 모든 축제 영상과 프로그램 소개가 진행되고 망댕이 가마 역시 화려한 영상으로 구현해 웅장한 매력을 표현할 계획이다. 또 기존 광화문 무대와 저잣거리 무대의 이원화된 무대를 확장된 광화문 무대로 일원화하고 저잣거리 쪽은 체험과 먹거리로 구성해 세트장을 구역별로 쉽게 구석구석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커진 광화문 무대에서는 발 물레 경진대회, 다화 경연대회, 시민의 날 등 축제의 메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공간이 비어있는 저잣거리 쪽으로는 식당용 돔 부스를 설치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축제 먹거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설 투자로 식당가를 구상한다.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매년 광화문 광장에서 했던 장작가마 불 지피기는 화재위험 등의 우려로 올해는 전광판을 통해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진화된 특별체험행사와 업그레이드 된 원픽패스권특별체험행사로 기존 '사기장의 하루'에서 진화한 '슬기로운 도예 생활'이 메인 체험행사로 구성된다. 정해진 시간 동안 직접 사기장의 제자가 돼 도예 체험을 하는 이벤트로 단순히 시연을 지켜보는 프로그램에서 직접 작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화해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찻사발 빚기'와 '찻사발 그림 그리기','다례체험','디저트 아트 전시','풍선 공연' 등 가족·연인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작년에 처음 도입된 찻잔 구입권과 축제 내 체험, 경품추첨권, 관내 관광지 할인까지 묶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을 받았던 원픽패스권은 올해 개장한 문경새재 어드벤처파크까지 추가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판매한다. 찻사발축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구입 시 원래 가격(2만 원)에서 할인된 가격(1만5천 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선물과 단체 구매도 가능해 사전판매로 축제를 홍보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게 된다.◆점촌 문화 거리에서 즐기는 '한복 패션쇼'축제의 다양한 부대행사 차원에 작년 처음 도입됐던 '한복 패션쇼'는 축제 기간 중 시내가 공동화한다는 지적에 따라 문경의 옛 도심인 점촌 문화의 거리로 위치를 옮겨 열린다. 30여 명의 한복 모델 등이 패션쇼와 거리행진을 하고 사전행사로 명인의 줄타기와 북소리 퍼포먼스, 도예 작가들의 발 물레 시연도 함께 진행된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해 이와 같은 축제 장소 확대 외에도 관내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해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작년부터 전통찻사발에서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도자기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왔고, 올해는 커피 사발과 같은 새로운 도전으로 도예 산업의 부흥과 지속적인 축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전통의 가치관을 지키면서도 다변화된 도자기 수요에 맞게 생활자기 라인 업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문경찻사발축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라며 "신속한 축제장 이용을 위한 전용차선 셔틀버스 운영 시스템을 만들고 축제 구성원 모두 친절하게 축제를 준비해 많은 관람객이 축제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또 오고 싶은 축제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지난해 문경찻사발축제에서 열렸던 발 물레 경진대회 모습. 문경찻사발축제에 출품한 문경도자기 명품전의 작품들. 지난해 문경찻사발축제에서 전시했던 무형문화재 작품들. 찻자리와 잘 어울리는 다화를 겨루는 다화경연대회의 지난해 출품작들. 문경찻사발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 마당극 퍼포먼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내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지난해 한복패션쇼. 김선식 문경찻사발축제추진위원장.
전국 주당 입맛 사로잡은 경북의 전통주…주류대상 수상 줄이어
경북의 전통주가 전국 주당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원료인 쌀 뿐만 아니라 오미자, 포도 등 각종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북만의 술맛을 자랑하고 있다.농업회사법인 주류업체 <주>선산이 생산하는 막걸리 '선산 오리지널'이 '2024 대한민국 주류 대상'에서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을 받았다.'선산 오리지널'은 낙동강 일대에서 생산한 선산 멥쌀(40%)과 찹쌀(60%), 전통 누룩을 사용해 60일 이상 자연발효로 제조하는 원액 100%의 막걸리다. 요구르트를 연상하는 식감과 산미를 자랑한다.오미자의 고장 문경의 '만복막걸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문경새재양조장은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에 '만복 오미자 생전통주'를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만복 생전통주'로 같은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만복 오미자 생전통주'는 전통 제조법을 바탕으로 만들며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해 풍미가 일품이다. 오미자를 첨가해 향과 달콤함, 깨끗한 맛이 심사위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쌀과 포도가 유명한 상주에서도 막걸리 명가가 등장했다. 신생 양조장인 상선주조의 '이너피스'와 '이너피스 플로우' 등 탁주 2종도 탁주·생막걸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상주에서 생산한 유기농 쌀과 블렌딩한 누룩으로 빚은 후 저온에서 장기숙성한 '이너피스'는 허브인 딜과 민트를 저온침출하고 식품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은 프리미엄 생막걸리다.'이너피스 플로우'는 상주산 유기농 쌀, 유기농 포도와 라벤더를 사용한 12도의 무첨가 프리미엄 탁주다.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전문 주류 시음단의 심사로 부문별 최고의 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218개 업체에 1천61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남정현·이하수·백종현기자만복막걸리 생산업체인 문경새재양조장 이상화(오른쪽) 대표가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성식(오른쪽) 선산주조 대표가 '2024 대한민국 주류 대상'에서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을 받고있다.
'40여년 매달려 온 달항리의 정수' 문경 방문요 유태근 도예가 수성아트피아서 전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가장 잘 표현된 달항아리에 매달려 온 문경 방문요 유태근 도예가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천 개의 달항아리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유 도예가는 달항아리 10점를 비롯해 한지에 먹과 옻칠 밀랍으로 그린 수묵화 10점, 설치 작품 4점 등 모두 24점을 선보인다. '천 개의 달항아리'는 수묵화에 담긴 달항아리 숫자를 은유한 표현이다.'검이불루 화이불치(檢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유 도예가가 40여 년간 제작해 온 달항아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문경 전통 한지에 그린 달항아리 수묵화는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를 엿보는 듯하다.정동주 차 살림 학자는 유태근 도예가의 작품세계를 '신비와 침묵의 선물, 달항아리'로 함축해 표현한다. 그는 "유태근의 달항아리는 우리 민족의 아픈 수난사가 담백한 수채화 그늘에서 울고 있는 봉황의 곡조처럼 묻어난다"라고 평가했다.유 도예가는 "이번 전시회는 어렵고 힘든 세계 곳곳에 천 개의 달이 환하게 비춰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하기 위한 간절한 바람에서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문경대와 경일대 등에서 강의를 했던 유태근 도예가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해외전 9회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3차례의 초대전과 경기도 화성의 통일 대성당에 한지 150장으로 가로 29m 세로 5.4m의 대형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유태근 도예가의 천개의 달항아리전 리플릿. 천개의 달항아리전을 여는 유태근 도예가.유태근 작유태근 작
[자유성] 사과값
우리나라 국민의 최고 애용 식품의 하나인 사과 가격이 세계 주요 95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도시별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NUMBEO)가 발표한 조사 결과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과 생산량은 그 전해에 비해 30% 감소한 39만4천t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줄면서 값이 올랐는데 그 폭이 너무 컸다. 급기야 사과값은 정치권의 싸움 소재로 등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과 한 개가 1만원으로 아르바이트 한 시간 하면 사과 한 알 준다"라며 고물가에 대해 여당과 정부를 비난했다.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여름철 불볕더위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탄저병 때문이다. 탄저병은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쉽게 확산되는데 주로 수확기 전후에 발생해 농가에 큰 손실을 준다. 작년에 사과 과수원을 둘러봤더니 탄저병과의 전쟁이었다. 예년보다 방제에 더욱 힘을 쏟아야 했고 탄저병에 걸린 사과는 무조건 따서 버려야 했다. 쉽게 퍼지니 빨리 따내는 것이 상책이었다. 이러한 여건에서 제대로 수확을 한 농가는 오른 사과값에 톡톡히 득을 봤다.경북 주요 사과 산지 가운데 한 곳인 문경에서는 감홍 품종의 사과로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품종인 부사가 출하하기 직전에 생산하는 감홍 사과는 높은 당도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난해 사과값도 다른 사과에 비해 50% 이상 높게 형성됐다. 문경시는 명품 감홍사과를 만들어 5㎏ 한 상자에 30만원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상자당 10개 미만이 포장돼 개당 3만원이 넘는 셈이다. 사과 한 알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최민준 작가 '열정을 담아' 문경찻사발공모대전 대상
2024년 문경찻사발축제의 기획행사인 제21회 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최민준(경북 구미시) 작가가 '열정을 담아'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준다.이번 공모전은 전국 각지에서 80명의 작가가 162점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심사는 심사위원장인 최성재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이정환 경북도 최고장인, 김정태 김해도예협회 이사장, 김영길 부산시 무형문화재 등 4명이 맡았다. 대상으로 선정된 최민준 작가의 '열정을 담아'라는 찻사발은 모양과 차를 마시는 기능성, 색감, 무게감, 유약, 굽의 표현성 등에서 탁월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정성훈(경남 의령군) 작가, 은상은 김경수(경남 김해시) 작가, 동상은 김대철(경북 김천시)·천경희(경북 문경시) 작가, 장려상은 오순택(경북 문경시)·장현옥(대구 동구)·박강우(경남 양산시)·송윤미(대구 중구)·박보성(경북 성주군)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찻사발 공모 대전 시상식은 오는 5월 6일 문경찻사발축제 폐막식 때 열리며 수상작은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백제궁 전시관에서 공개한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제21회 문경찻사발공모대전 대상 수상자인 최민준씨. 제21회 문경찻사발공모대전 대상 수상작품인 '열정을 담아'라는 이름의 찻사발. 제21회 문경찻사발공모대전 출품작들을 살펴보고 있는 심사위원들.
"영남대로 문경 구간 옛길 복원해 걷기 관광지로"
조선 시대 한양과 부산 동래를 잇던 영남대로 옛길 중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문경 구간을 복원해 문경 관광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문경시의회 신성호 의원(점촌 2·4·5동)은 최근 문경시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남대로 380㎞ 중 상주시 함창읍 덕통리~문경새재 구간 옛길 36㎞를 복원해 걷기 동호인들을 유치하는 등 관광지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영남대로 문경 구간은 점촌 당교유적지~유곡 찰방역~마성 토끼비리~고모산성~문경새재 구간으로, 토끼비리는 명승 제31호, 당교 유적지는 김유신 장군의 전적지, 고모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다는 풍부한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문화재청은 문경새재 구간을 영남과 기호지방을 잇는 관문으로써 영남대로의 전 구간 중 가장 상징적이며 조선 시대 옛길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문경새재에는 이를 증명하듯 전국 유일의 옛길박물관이 존재한다.신 의원은 공동체 문화를 전승하고 문경 관광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삼기 위해 영남대로 옛길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신 의원은 "토끼비리, 고모산성, 진남문 및 문경새재 3개의 관문과 옛길 주변의 유·무형유산을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영남대로 옛길의 석현성 진남문과 멀리 뒤로 보이는 고모산성. 영남대로 옛길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있는 문경 토끼비리. 문경시의회에서 발언중인 신성호 문경시의원.
[문경 가볼만한 곳] 개장 전 입소문 봉명산 출렁다리 '아찔함에 철렁'
문경 봉명산 출렁다리<사진>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IC에서 내려서면 코앞에 있다. 문경의 진산 주흘산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다가서는 곳이다. 문경읍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봉명산 트레킹로드 조성 사업의 하나로 만든 출렁다리는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는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이면 제법 북적이는 곳이 됐다.폭 1.5m 길이 160m의 출렁다리는 봉명산 능선을 따라 땅에서 25m 높이에 설치됐다. 문경온천지구에서 하천을 건넌 지점에서 시작하는 출렁다리 가는 길은 꽤 가파른 370여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고 다시 출렁다리 주탑의 130여 계단을 넘어야 한다. 내려오는 길은 서울대병원 인재원 코스 등 3곳이 있다. 아직 안내판이나 주변 정비 등이 미흡한 것이 흠이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자유성] 화목 보일러
젊은 소방관 두 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갔던 문경 신기공단의 화재는 공장 내 전기튀김기의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으로 드러났다. 소방청은 또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 수신기 경종을 강제 정지시킨 탓에 불이 크게 확산한 뒤에 119에 신고해 늑장 대응 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안이한 태도가 참사를 일으킨 인재였다는 결론이다.얼마 전 문경의 한 농가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나 주택이 모두 탔다. 이날 문경의 다른 지역에서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로 산림과 인접한 화목보일러 사용 40여 가구에 대한 안전점검과 주민 계도를 했다. 화목보일러가 연료비가 싼 대신 취급을 소홀히 할 때 화재 위험을 안고 있어서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당국이 나선 것이다.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1천2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화재 위험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화목보일러는 연료비 등의 이유로 기름이나 가스보일러 사용을 꺼리는 농가에서 주로 설치해 사용한다. 장작을 사지 않더라도 가까운 산에서 연료를 조달할 수 있어 선호하는 농가가 많다. 하지만 관리 부실로 불이 날 위험을 늘 안고 있다. 장작 등의 땔감을 보일러와 가까이 두거나 타고난 재를 대충 살펴보고 산기슭이나 농지 주변에 버렸다가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봄철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마음도 해이해지기 쉬워 화목보일러 사고가 빈발한다. 공장 화재든 화목보일러 화재든 소중한 인명과 재산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다. 또 방심과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점도 같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고규환(82) ㈜아세아 고문, '제13기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
고규환(82) ㈜아세아 고문이 지난 15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3기 국민추천포상'에서 국민포장을 받았다.이번 포상은 행정안전부가 '밝고 따뜻한 세상을 만든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웃'을 표방하고 나눔과 봉사·재산과 재능기부·생명보호·환경보호·역경 극복·국제구호 등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는 모범 국민을 공모해 선정했다.아세아산업개발 대표와 아세아시멘트 대표를 지낸 고씨는 아세아시멘트 그룹 지주회사인 아세아 대표를 거쳐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30여 년간 크고 작은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다. 특히 돈이 없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장학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14억여 원을 기부했다. 현재 5개의 장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른 5개의 장학재단, 20여 개 대학, 2개의 중·고교에도 장학금을 내고 있다. 모교인 대전대의 '대경장학회', 문경공고 총동문회장 때 만든 '문경장학회', 고인이 된 아내의 모교 문경여고의 '이화김영숙장학회' 등이 그가 설립한 장학회다. 또 '세하장학지원회'를 설립해 20여 개 학교 학생 119명에게 등록금을 지원했으며, 한양대에도 고규환 장학 사이트를 개설해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문경 소방관 참사 화재 원인은 '온도제어기' 작동불량
젊은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월 문경 신기공단의 화재는 공장 내 전기튀김기의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현장에 쌓여있던 식용유가 가열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소방청이 밝힌 문경 순직 사고 합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31일 오후 7시 35분쯤 문경의 육가공 공장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위쪽의 982ℓ 크기 식용유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고 이후 불길은 천장을 가리려 만든 구조물을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확산했다. 불이 난 원인은 튀김기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가 고장 나 식용유가 발화점인 383도 이상으로 가열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 수신기 경종을 강제 정지시킨 탓에 불이 3층으로 확산한 후에야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화재로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가 현장에서 인명 수색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 소방청은 "공장 관계자가 오작동으로 일어나는 비 화재경보 방지를 위해 경종을 정지했다고 진술했다"라며 "현재 사고를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나 소방시설의 정지 및 폐쇄가 있었으니 관계자들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공장 관계자 5명이 있었으며 이들의 대피 여부가 파악되지 않아 소방대원 4명이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3층에 올라간 대원 4명이 인명 검색차 출입문을 열자 갑자기 공기가 유입하면서 내부를 채우고 있던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했다. 이들 중 2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으나, 순직 소방관 2명은 순식간에 밀려온 강한 열기와 짙은 연기, 붕괴한 천장 반자 등으로 고립됐다. 탈출한 대원 2명이 고립된 동료 소방관들을 구하기 위해 재진입하려 했지만, 화염과 열기로 들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공장 벽체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이어서 불이 급속히 번진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소방당국은 불이 난 육가공 공장 내부에 가연성 물질인 식용유가 있었는지를 알지 못한 채 진압에 나선 것으로 조사돼 대응 체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건물 내부가 벽면으로 나뉘어 있으면 '구획 화재' 진압 절차에 따라 한쪽에서 진입해 연기와 가연성 가스를 빼며 불을 꺼야 했지만, 당시 현장에서는 이런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 신기동 육가공공장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합동감식반.
[자유성] 키오스크
키오스크가 일반화된 시대다. 음식점이나 병원, 공항, 버스터미널 등 웬만한 곳은 대부분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가 고객을 맞이한다.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모르면 매우 불편한 시대를 살고 있다. 얼마 전 인천공항 가는 버스를 이용했었다. 모바일로 예약을 해서 승차권을 창구에서 구매하거나 현장에서 키오스크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버스가 출발했는데 플랫폼에 어르신 한 분이 버스를 타야 한다는 듯 뒤따라오면서 아쉬운 손짓을 했지만, 버스는 정시에 떠났다. 그 어르신이 버스를 잘못 보고 손짓한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만약 비행기를 타야 할 처지였다면 매우 곤란했을 것이다.예전에는 시외버스터미널에 버스회사 직원이 나와 승차권도 체크하고 버스 승차를 안내했었는데 요즘은 이런 직원도 잘 보이지 않는다. 비싼 인건비를 이유로 안내 직원이 사라지면서 종전에 누렸던 각종 서비스는 고객들이 알아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결국, 시대 흐름에 뒤처진 어르신들만 살기 어려워졌다. 친척 중 한 분은 아직도 한글을 모른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 번도 혼자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다른 집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못 했다. 집 나서기가 두렵기 때문이었다.지금은 키오스크나 모바일이 어르신들을 문맹으로 만들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는 어르신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진땀을 빼는 경우가 가끔 보인다. 노인대학이나 어르신 모임에 모바일 기기 사용법뿐 아니라 키오스크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가뜩이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에 기본적인 생활마저 불편해 점점 사회에서 소외되는 디지털 문맹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배려해야 한다. 세상은 젊은 사람만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서 '2024 경북 蘭 대전' 임종훈씨 복륜화 大賞 영예
2024 경북 난(蘭) 대전이 2~3일 문경시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경북의 난 동호인이 5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한 이번 전시회에서 대상은 문경의 임종훈〈사진〉씨가 차지했다. 이 난은 꽃이 크고 모양이 독특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난연합회(이사장 임종훈)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난 문화의 정착과 대중화를 통한 난 문화사업의 발전을 위한 것으로 한국 춘란만 출품하도록 했다. 출품작의 심사는 공정성을 위해 모두 외지 난 동호인들로 구성했으며 홍화·주금화·소심화 등 화예 부문과 중투호·복륜반 등 엽예 부문으로 나눠 우수작을 가렸다.임종훈 이사장은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아름답게 핀 난 꽃은 동호인들이 자식처럼 아끼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에 기꺼이 출품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2024 경북 난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복륜화.
"항일 성지 걸으며 나라사랑 되새겼죠"
경북 문경지역 어린이들이 3·1절을 맞아 관내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4곳을 답사하고 독립운동의 거룩한 뜻을 되새겼다. 문경시 산양면 아리솔지역아동센터는 지난 1일 3·1절 105주년을 맞아 문경YMCA와 함께 초·중학생 18명을 인솔해 문경에서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산양·산북면과 문경읍과 갈평리, 독립투사였던 마성면 박열 기념관의 가네코 후미코 묘소를 다녀왔다.이날 답사는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3·1절의 중요성과 나라 사랑 및 한민족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문경에서는 1919년 4월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산양장터와 산북면 김룡사, 신북장터였던 문경읍 갈평리, 문경장터 등 4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항일정신 성지 답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곳을 직접 돌아보고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선조들의 나라 사랑을 느꼈다. 이들은 또 항일독립투사였던 박열 열사의 기념관을 둘러보고, 일본인이면서도 한국을 사랑했던 박열 열사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묘소도 참배했다.3·1절 만세운동지에서 직접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등 답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니 3·1절과 만세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게 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지난 1일 경북 문경지역 학생들이 3·1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문경 산북면 김용사 입구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문경YMCA 제공〉
[자유성] 춘란
실내에 들어서면 그윽한 향이 반길 줄 알았다. 전시회가 열린 체육관에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난(蘭) 꽃이 수백 송이가 넘었으니 난에 문외한인 나의 기대는 당연히 향기로움이었다. 봄을 맞아 지난 2~3일 '2024 경북난대전'이 열린 문경 온누리스포츠센터에는 경북의 내로라하는 난 동호인들이 출품한 난 500여 작품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냈다. 하지만 향을 느낄 수 있는 품종은 개량종인 '석곡'과 중국 춘란인 '대부귀' 정도였다.한국 춘란은 고고한 품격을 지녔지만 그윽한 향은 없다. 향이 나는 동양란은 대부분 중국 춘란이라는 설명에 난에 대해 무지한 필자의 잘못을 새삼 깨달았다. 전시회를 준비한 전문가 수준의 동호인을 붙잡고 궁금한 점을 묻고 자세한 잎의 모양이나 무늬, 꽃의 형태와 색상, 희귀성의 이야기를 듣고 겨우 난초의 겉모습이나마 보게 됐다.난에 대한 찬사는 예전부터 많은 문인이 그림이나 글로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대회 관계자들은 '난의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삶의 아름다움'이라든지 '난과 함께하면 가슴을 짓누르던 번뇌도 저만치 물러난다'며 난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다.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멈춤의 행위처럼 보이는 난 가꾸기나 동호인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고 애호가들이 입을 모았다. 전시회 관람객도 거의 장년층 이상이다. 젊은 동호인도 없고 난을 거래하는 시장도 점점 규모가 작아진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 사회의 구조가 난을 감상하고 사랑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이다. 이러한 환경일수록 난과 같은 삶의 쉼표는 더 필요해 보인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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