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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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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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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서 눈길 승용차 주택으로 뛰어들어
23일 오전 6시 5분쯤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주택으로 뛰어들었으나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문경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60대 운전자가 진눈깨비가 내린 도로의 커브 길을 돌다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며 주택 대문 등이 부서지기는 했으나 주민은 피해가 없고 운전자가 찰과상을 입는 데 그쳤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주택으로 뛰어들었다.
[자유성] 대학통합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초중등학교가 늘어난다. 대학도 신입생의 급격한 감소로 구조조정이나 폐교로 치닫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지방의 대학이나 전문대학의 생존환경은 심각하다. 입학 철이 되면 대학교수들은 고등학교로 달려가 신입생 유치에 온갖 능력을 동원해야 한다. 신입생 충원율이 대학 사활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최근 숭실대와 전문대학인 문경대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손을 잡았다. 두 대학이 통합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통합 제안은 대학 당사자가 아니라 의외로 신현국 문경시장이었다. 서울 밖의 캠퍼스가 없는 숭실대는 문경시가 제시한 통합안에서 발전 방향을 찾았고, 상황이 더 어려운 문경대는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시도야 어쨌든 두 대학의 통합은 상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숭실대와 문경대를 통합해 의료·건강·스포츠 분야를 특성화하고 K-콘텐츠 등을 접목한 글로벌 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면의 뜻을 읽자면 의과대학이 없는 경북 북부지역에 의료계열 학과를 신설하고 국군체육부대 등과 연계한 스포츠와 건강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말이다. 대학의 통합도 쉽지 않고 의과대학의 신설은 더욱더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문경시와 숭실대는 통합의 시너지와 다양한 인맥, 지역공동체의 열렬한 지원을 바탕으로 계획을 추진할 작정이다. 인구소멸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는 문경시민들의 비장한 각오는 응원군이 될 것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대-숭실대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손 잡았다
서울의 숭실대와 문경대학이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숭실대와 문경대, 경북도와 문경시 등 4개 기관은 19일 문경시청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과 대학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사실상 두 대학의 통합을 위한 첫걸음이다. 문경시는 2025년까지 숭실대와 문경대를 통합해 의료·건강·문화·스포츠 영역 특성화 대학을 설립해 K-콘텐츠 및 지역산업 인재 양성체계를 접목한 글로벌 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이날 체결식에는 학교법인 숭실대 오정현 이사장과 장범식 총장, 학교법인 남북학원 신대섭 이사장과 신영국 문경대 총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신현국 문경시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북도와 문경시는 지역산업 인재 육성 및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등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제정하고 신규 교육과정 개설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협력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협약의 이행에 필요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을 수행할 예정이다.2022년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을 공약으로 내건 신현국 시장의 당선을 기점으로 시작한 숭실대와 문경대의 통합은 그해 10월 숭실대 캠퍼스에서 문경 감홍사과 나눔 행사, 11월 문경시민유치추진위원회 결성, 12월 문경시와 문경대 간 숭실대 캠퍼스 설립 공동노력 확약서 서명 등으로 이어졌다. 확약서는 문경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뤄졌다.숭실대는 2014년 문경시 호계면 문경대학 인근에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을 짓는 등 10년 전부터 문경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숭실대 인사들은 두 대학의 협약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경북도는 총 학령인구의 감소와 인력 및 물자의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집중으로 지역인재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지방대는 구조조정이나 선제 대응으로 수도권 대학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점에 공학 분야 중심 AI 연구 선두주자인 숭실대의 풍부한 경험·전문성과 지역특화형 미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실용 학문 중심의 문경대의 학문적 역량과 경험을 결합한다면 지역의 교육과 산업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신현국 문경시장은 "오늘 협약식은 숭실대와 문경대학이 모두 상생의 길을 가는 첫걸음"이라며 "두 대학의 발전과 문경지역의 성장이 함께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숭실대와 문경대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경대, 졸업생 유지취업률 88.3%…전국 전문대 톱3 올라
문경대(총장 신영국)가 높은 취업률과 유지 취업률을 보여주며 취업 명문 대학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문경대는 최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된 대학 취업률이 77.4%(2023 대학정보공시, 2022년 12월31일 기준)로 5년 연속 취업률 75% 이상을 기록, 5개년 평균 취업률은 79.3%를 기록했다. 특히 4차 유지취업률(취업한 졸업생의 최종 재직 유지 비율)은 88.3%를 기록해 전국 132개 전문대학 중 3위, 대구경북 22개 전문대학 중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그 배경에는 문경대의 다양한 노력이 자리한다. 우선 글로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도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사업'에 선발된 간호학과 학생들은 지난해 16주 동안 미국 오하이오의 WITCC공립대학에서 병원 직무실습프로그램 등에 각각 8주씩 참여했다. 또 최근에는 '2023학년도 해외직무실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문경대의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입학부터 졸업 후까지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단계별로 진로설정단계(나는나Be 진로탐색 프로그램), 취업준비단계(취업멘토링, AI모의면접 프로그램), 취업경쟁력강화 단계(취Up역량플러스캠프, 캐치업(Catch業) 잡-페어 개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그 결과, 2024년 2월 졸업예정자 중 서울 순천향대학교 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분당차병원, 삼육대학교 병원, 한강성심병원 등 대형 병원에 다수의 인원이 취업 확정됐다. 더불어 보건교사 임용고시에 2021년 3명, 2022년 5명의 졸업생이 합격하며 교직반 운영에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문경대의 풍부한 장학금과 쾌적한 최신형 생활관 증축 등 좋은 교육환경도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경대 김태용 입학처장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마음껏 공부하고 쉴 수 있는 안락한 쉼터를 마련해 재학생 개개인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해외직무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경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대 제공〉
[자유성] 람사르
람사르는 이란 북부 카스피해 남해안에 있는 인구 4만명이 안 되는 작은 휴양도시다. 과거 페르시아 시절 왕족의 별장들이 지어졌을 정도로 유명한 휴양지로 지금은 전 세계의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이 맺어진 장소로 이름을 얻고 있다. 도시 일대에 풍부한 늪지대가 있어 습지 보전 협약이 시작됐으며, 1971년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이 이곳에서 맺어졌다.지구 표면의 6%를 차지하는 습지의 생태적 중요성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인식하고 있다. 철새 도래지로서 중요한 역할이 잘 알려졌고, 오염물질 정화, 홍수 시 수량 조절 등 생활환경 보호 기능과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특이하게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문경의 돌리네 습지는 최근 람사르 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 습지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25번째다. 이 습지가 희귀하거나 독특하고, 취약종이나 위기종이 생태적으로 모여 있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했다는 것이다. 인류 전체 차원에서 보호하고 가꿔야 할 소중한 생태자원이라는 뜻이다. 전 세계 람사르 습지 2천503곳 중 돌리네(doline) 지형에 발달한 습지는 문경 돌리네 습지를 포함해 총 6곳뿐이다.환경부와 문경시는 몇 년 전부터 돌리네 습지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볼거리가 없던 곳을 조경으로 아름답게 꾸미고 탐방로와 전망대도 만들었다. 탐방지원센터도 짓는 중이다. 무료로 전동차도 운행해 접근을 쉽게 했다. 생태관광의 명소로 만들고 있다. 기대되는 곳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노인복지시설 운영 70대 어르신 9년째 장학금
"작은 힘이지만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손자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어서 장학금을 내게 됐습니다." 9년째 매년 200만 원의 장학금을 문경시장학회에 맡긴 문경시 점촌1동 윤춘길 씨(73)는 2016년부터 장학금을 내왔다. 그는 문경에서 30여 년간 관광버스를 운영하다 나이가 든 뒤 노인복지센터를 설립해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다. 한평생을 문경에서 살아온 윤 씨는 갈수록 줄어드는 문경시의 인구를 보면서 인재를 키워야 지역이 산다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장학금을 내자고 마음먹었다. 문경이 인구가 16만 명이 넘을 때는 활기찬 도시였는데 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몹시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슬하의 남매가 결혼해 손자와 손녀 4명이 자라게 됐고 이들에게 남들을 위해 봉사하고 장학금을 받기도 하지만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픈 생각이 들었다.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생계에 지장이 없는 한 장학금을 내는 일은 열심히 하자고 결심했다. 자손들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했던 마음을 실천에 옮겼고 장학금뿐 아니라 이웃돕기 성금도 곧잘 기부했다. 마을 일을 앞장서서 해야 하는 통장을 10여 년간 하면서 대통령 표창 등 각종 상을 받으며 이웃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성정에 그가 운영하는 복지센터는 보험급여 등을 올바르게 청구하는 장기요양 모범기관의 증표인 '청구 그린 기관' 인증패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았다. 5년간 행정 처리나 부당 청구 등의 탈 없이 운영한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쉽지 않은 일로 알려졌다. 윤춘길 씨는 "장학금을 내는 일은 애초 10년 계획이었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계속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윤춘길 윤춘길씨.
문경 돌리네 습지, 람사르 습지 지정
문경 돌리네 습지가 '세계 습지의 날'인 지난 2일 우리나라 25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와 문경시는 지난해 7월 문경 돌리네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 줄 것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신청했으며 사무국의 심사를 거쳐 람사르 습지로 최종 등록됐다. 람사르 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으로 172개국 2천503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문경시 산북면 굴봉산의 문경 돌리네 습지는 습지 형성이 어려운 돌리네(doline) 지형에 완벽한 습지가 형성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곳으로 환경부는 2017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으면서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빗물 등이 지하로 잘 빠져나가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다. 전 세계 람사르 습지 가운데 돌리네 지형 또는 돌리네가 2개 이상 연결되어 움푹 팬 우발라(uvala) 지형에 발달한 습지는 문경 돌리네 습지와 프랑스 뉴칼레도니아 남부 호수·일본 아키요시다이 지하수 시스템·브라질 룬드 워밍 등 6곳뿐이다. 문경 돌리네 습지에는 구렁이, 팔색조, 담비 등 산림과 습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8종 등 총 932종의 생물이 사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문경시 관계자는 "문경 돌리네 습지가 람사르 습지 지정으로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라며 "습지 생태계의 효율적인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모두 혜택을 받는 생태자원으로 가꾸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돌리네 습지 문경 돌리네 습지 전경
'밤 손님을 잡아라'…밤이 아름다운 경북 지자체들,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총력
야간관광이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는 효자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각 지자체들마다 야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경북에서도 올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성주를 비롯 한국 대표 관광지인 경주, 안동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밤이 아름다운 경북성주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4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에 선정되며 경북의 야간관광 트렌드를 주도하게 됐다. 올해 성주군은 대표 특산품인 참외를 활용한 체류형 야간콘텐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성밖숲 참외 밭두렁, 별두런 △성밖숲 나이트 참스티벌 △참외농장 나이트 팜파티 △가야 고분 야밤 탐사대 △별이 빛나는 캠핑 등이다.경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대릉원·동궁과 월지·첨성대 등 주요 역사 유적지가 야간 관광명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황리단길과 월정교의 야경 역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경주엑스포의 '루미나 호러 나이트'와 신라문화원의 '신라 달빛 기행'이 경주를 대표하는 인기 야간 관광 프로그램들이다.문경시는 문경새재를 활용한 야간 관광상품인 '달빛사랑여행'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18년간 운영하며 경북의 대표적인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문경새재에서 새재에 담긴 이야기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려진 이 프로그램은 최근 문경새재 뿐 아니라 에코월드 등 문경 내 주요 관광지로 대상을 넓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도 선정됐다.구미시는 지역의 시설물을 이용한 야간 관광명소 만들기에 나섰다. 구미 국가 1산업단지에 있는 도레이첨단소재 고상중합탑과 광평동 수출탑에 야간 조명을 설치했다. 높이 55m, 폭 25m의 도레이첨단소재 고상중합탑과 높이 40m, 폭 8m의 광평동 100억 달러 수출기념 수출탑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화려했던 구미 역사를 보여주고 볼거리도 제공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기술지원으로 최첨단 IT 기술인 AR(증강현실) 체험공간을 접목해 관광산업과도 연계했다.안동에는 안동댐 월영교가 야간관광 명소로 단연 인기다.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월영야행이라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월영교 일대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지역 문화재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는 물론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도 알리고 있다. 가을에는 안동댐, 지례예술촌, 음악분수, 월영교 등의 명소와 달빛음악회, 걷기여행 등을 결합한 '달그락(달빛·그리움·즐거움)'이라는 야간관광 프로그램도 펼쳐진다.포항시는 구룡포 피어라계단, 스페이스워크,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되며 야간 관광을 선도하고 있다. '구룡포 피어라계단'은 어항관광 중심지 구룡포의 매력을 미디어아트로 다채롭게 뽐낸다.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스페이스워크'와 대한민국 3대 불꽃축제 중 하나인 '포항국제불빛축제'도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대표 야간관광 아이템이다.◆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지자체들이 이처럼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야간관광의 활성화가 숙박으로 이어져 체류형 관광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레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숙박, 식당 등을 중심으로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산업 야간관광 자원과 차별화된 해양 야간경관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포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특화 자원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여타 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시티오션뷰 도시로 성장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야간에 조명을 밝힌 포항 스페이스워크. 색다른 느낌을 주는 성주역사테마공원의 야경. 대한민국 대표 야간 관광 명소로 명성이 높은 경주 동궁과 월지. 문경 새재 달빛사랑여행에 참가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제1관문 앞을 걸어가고 있다. 구미 국가1 산업단지 도레이첨단소재 고상중합탑. 경북 안동의 대표적 야간관광 명소인 월영교.
박형우 뉴타운전력 대표, 모교 문경 산북초등에 장학금 기탁
박형우 뉴타운전력 대표는 모교인 경북 문경시 산북초등(창구분교장의 본교)에 장학금 300만원을 기부했다. 창구초등 23회 졸업생인 그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천만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문경 가볼만한 곳] 문경새재 어드벤처파크…스릴만점 액티비티에 집라인 '도전'
스릴 만점의 챌린지 코스와 집라인을 한꺼번에 즐기는 문경새재 어드벤처 파크<사진>는 문경새재 입구의 자연생태박물관 옆에 있다. 액티비티 챌린지코스 12개, 집라인, 연결데크, 흔들다리를 차례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액티비티 챌린지 코스는 마법의 다리, 스윙 로그 브리지, V 웹 브리지, 레더 브리지, 원형 플랫폼, 정글 로프, 외줄 건너기, 버티컬 로그 브리지, 발 걸어 건너기, 버킷 브리지, 멀티 바인 시설이 연이어 있다.집라인은 200m 길이로 짜릿함 속에 백두대간의 아름다움과 문경의 청정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자연생태박물관과 붙어 있고 야외 조각공원, 야생화 단지와 생태 정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주저 않았던 헌신…두 청년소방관 별이 되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내 한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두 명이 순직했다. 이들 소방관은 인명구조를 위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가 고립되면서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문경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은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 진화 작전에 투입됐다. 4명이 2인 1조로 화재 건물에 진입한 대원들은 현장 출동 20여 분 만인 오후 8시20분쯤 3층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4명 중 2명은 계단을 따라 내려왔지만, 나머지 대원 2명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소방본부는 "출동 대원들은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을 찾기 위해 1층 주출입구를 통해 계단실로 올라 3층 부근에서 검색을 하던 중 갑자기 연소가 확산돼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2명은 계단 입구까지 따라오지 못하고 3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건물 3층 바닥에 있던 튀김기에서 시작됐고, 두 대원의 시신은 서로 5∼7m 떨어진 지점에서 시차를 두고 수습됐다.사고 당시 건물 구조자 확인 과정에 번복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소방본부는 "최초 도착 시 (건물 내부에) 사람이 있다 없다 번복이 있었다. 다 나왔다고 했는데 한 명이 더 나왔고 5명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건물 3층에 진입해 타점을 검색하던 중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확산해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순직한 소방관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들에게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진키로 했다.이들의 빈소는 문경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분향소는 경북도청과 문경·구미·상주 소방서 등 4곳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경북도청에서 거행되며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빈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두 소방 영웅의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면서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유족 여러분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경북도청장(葬)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 도지사는 "장례 기간 조기 게양과 근조리본을 패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근무해 고인들의 희생을 추모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2일 오전 10시30분 소방청, 경북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문경경찰서, 소방기술원,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국과수,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통해 최초발화 지점, 화재원인, 사고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남정현·임성수·정재훈·박용기·오주석기자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2명의 소방관이 고립돼 순직한 1일 오후 문경장례식장 빈소를 찾은 동료 소방관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화마로 전소된 문경 육가공공장 건물. 이윤호기자
[문경 소방관 순직] "소방관이 된 걸 그렇게 좋아했는데"…눈물로 찬 빈소
1일 오후 3시쯤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가 차려진 문경시 산양면 반곡리 문경장례식장의 고(故) 김수광 소방장 빈소에는 친구 10여 명이 숙연한 분위기로 단체 조문을 했다. 한 친구는 "소방관이 된 것을 그렇게 좋아했는데…"라며 울먹였다. 정치인 등의 잇따른 조문 행렬이 지나간 뒤였다.이들에 앞서 조문을 마친 소방관들도 눈물을 흘리며 동료의 순직을 슬퍼했다. 빈소를 지키던 소방관들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잠시 뒤에는 문경시청 공무원 40여 명이 단체로 순직 소방관들을 추모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만 나올 뿐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2시쯤 빈소를 다녀온 문경시의원들도 "위로를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그저 눈물만 흘리고 왔다"고 전했다.유족들의 요청으로 빈소에는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됐다. 장례식장 2층의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3층 고(故) 박수훈 소방교의 빈소 앞 로비에는 정치인들이 보내온 조화가 가득했지만, 유족이나 동료 소방관들의 슬픔을 달래주지는 못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에 동료들이 찾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성] 저지방 우유
얼마 전 서울 강남에 사는 여성을 만났다. 손자 재롱을 보는 재미로 사는 할머니였다. 그녀는 친구들과의 대화 내용 중 재미있는 게 있다며 들려줬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그 아이가 천재인 줄 알고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인다. 하지만 자라면서 천재가 아님을 깨닫고 서울대학이라도 보내야 한다면서 S 우유로 바꿔 먹인다고 한다. 점점 크면서 Y 대학 이름이 붙은 우유로 바꾸고 이마저도 어렵다고 판단하면 K 대학 우유를 선택한다. 더 자라서 수도권 대학 진학도 힘들다고 생각하면 지방대학은 보내지 말자며 선택한 우유가 저지방 우유라는 우스갯소리였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지방 대학에 다니는 것이 비용이 더 들 수도 있지만, 근저에는 지방을 낮춰보는 심리가 깔려 있다. 심하게는 지방 소재의 잡다한 대학이라는 뜻의 '지잡대'라는 비속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다.이러한 현실에 갈수록 감소하는 학령인구는 지방대학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이나 교수진을 꾸리기도 힘들어 학과 자체가 폐지될 위기를 맞기도 한다. 경남의 한 전문대학 간호학과는 교수 절반이 사표를 냈지만, 새로운 교수 지원자가 없어 학과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재단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대학의 처지가 다른 대학에도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더 문제다.많은 자치단체가 지역의 대학을 살리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작은 지자체일수록 지역에서 차지하는 대학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대학은 자치단체뿐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관심과 지원을 보태야 건재한다. 지방 대학의 존립이 어려우면 지역 소멸 위기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속보] 경북 문경 신기동 공장 화재…소방관 2명 고립
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 제 2 일반산업단지 내 4층 건물의 육가공업체에서 불이나 소방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120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건물 내부 2~3층에 고립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건물붕괴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도록 지시했으며 오후 8시 49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에 화재가 발생해 소장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 독자 제공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에 화재가 발생해 소장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 독자 제공
문경시, 한국체대 유치 등 10대 중점과제 반드시 이룬다
■ 문경시 10대 중점과제▷한국체육대 유치▷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주흘산 하늘길 조성▷문경새재지구 관광지 개발▷돌리네 습지 명소화 추진▷친절·스마일 운동▷감홍사과·오미자 재배 확대▷영강지구 도시개발사업▷문경새재 제5 주차장 조성경북 문경시가 올해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모든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시는 10대 중점과제의 성과를 내기 위해 다른 업무보다 우선 추진하도록 공무원들에게 이미 업무를 배정했다.10대 중점과제는 △한국체육대 유치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 △주흘산 하늘길 조성 △문경새재지구 관광지 개발 △문경 돌리네 습지 명소화 추진 △친절·스마일 운동 △감홍사과와 오미자 재배면적 확대 △(가칭)영강지구 도시개발사업 △문경새재 제5 주차장 조성이다.아직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문경시는 서울 송파구의 한국체육대학을 지방 이전 대상으로 보고 2022년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일찌감치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지난해 5월 문경으로의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도 마쳤다.문경대학과의 통합을 통한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은 오랜 진통 끝에 두 대학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로 다음 달 중 통합 추진 협약을 맺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쳤다.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문경시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어 주흘산 하늘길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환경성 검토 등의 절차를 거치는 단계다. 주흘산 하늘길은 주흘산 정상 능선인 관봉~주봉 2.3㎞ 구간에 417억원을 들여 트리탑, 잔도, 클리프 워크,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 명품 숲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타당성 평가 용역과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말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문경새재지구 관광지 개발은 문경새재 입구인 문경읍 하초리 일대에 민자 6천600억원, 시비 475억원을 들여 워터리조트와 관광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마쳤고 올해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을 승인한 뒤 내년부터 민간사업 시행 등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람사르 습지 인증 등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문경 돌리네 습지는 람사르 습지 도시와 국가지질공원 인증,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 등 국내·외 인증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탐방지원센터 건립,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생태관광의 명소로 만든다.친절·스마일 운동은 세계 1등 친절도시를 만들자는 문경시의 전략 중 하나로 전 시민이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문경의 대표적 특산물인 감홍사과는 현재 400㏊의 재배면적을 800㏊로 늘린다. 고품질 사과 생산으로 확실한 명성을 쌓고 농가 소득도 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오미자도 350㏊의 재배면적을 500㏊로 확대하고 가공제품의 유럽시장 개척 등 판로를 넓힐 방침이다.영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민간 개발로 2020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난해 도시기본계획 부분변경 용역을 마쳤으며 올해 경북도의 승인과 내년 실시계획 수립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영순면 포내리 일대를 개발한다.문경새재 제5 주차장은 현재의 제4 주차장 인접 지역으로 3만8천여㎡에 100억원을 들여 74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어 늘어나는 관광객과 축제 수요 등에 대응한다.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시의회 의견 청취를 했으며 올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설계와 공사를 시작한다.문경시 관계자는 "10대 중점과제가 구체화, 현실화하면 문경은 훨씬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 것이다. 올해 계획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다봤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의 올해 10대 중점 과제의 하나인 주흘산 하늘길 조성사업 조감도. 오는 6월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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