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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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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저지방 우유
얼마 전 서울 강남에 사는 여성을 만났다. 손자 재롱을 보는 재미로 사는 할머니였다. 그녀는 친구들과의 대화 내용 중 재미있는 게 있다며 들려줬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그 아이가 천재인 줄 알고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인다. 하지만 자라면서 천재가 아님을 깨닫고 서울대학이라도 보내야 한다면서 S 우유로 바꿔 먹인다고 한다. 점점 크면서 Y 대학 이름이 붙은 우유로 바꾸고 이마저도 어렵다고 판단하면 K 대학 우유를 선택한다. 더 자라서 수도권 대학 진학도 힘들다고 생각하면 지방대학은 보내지 말자며 선택한 우유가 저지방 우유라는 우스갯소리였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지방 대학에 다니는 것이 비용이 더 들 수도 있지만, 근저에는 지방을 낮춰보는 심리가 깔려 있다. 심하게는 지방 소재의 잡다한 대학이라는 뜻의 '지잡대'라는 비속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다.이러한 현실에 갈수록 감소하는 학령인구는 지방대학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이나 교수진을 꾸리기도 힘들어 학과 자체가 폐지될 위기를 맞기도 한다. 경남의 한 전문대학 간호학과는 교수 절반이 사표를 냈지만, 새로운 교수 지원자가 없어 학과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재단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대학의 처지가 다른 대학에도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더 문제다.많은 자치단체가 지역의 대학을 살리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작은 지자체일수록 지역에서 차지하는 대학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대학은 자치단체뿐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관심과 지원을 보태야 건재한다. 지방 대학의 존립이 어려우면 지역 소멸 위기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속보] 경북 문경 신기동 공장 화재…소방관 2명 고립
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 제 2 일반산업단지 내 4층 건물의 육가공업체에서 불이나 소방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120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건물 내부 2~3층에 고립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건물붕괴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도록 지시했으며 오후 8시 49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에 화재가 발생해 소장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 독자 제공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에 화재가 발생해 소장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 독자 제공
문경시, 한국체대 유치 등 10대 중점과제 반드시 이룬다
■ 문경시 10대 중점과제▷한국체육대 유치▷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주흘산 하늘길 조성▷문경새재지구 관광지 개발▷돌리네 습지 명소화 추진▷친절·스마일 운동▷감홍사과·오미자 재배 확대▷영강지구 도시개발사업▷문경새재 제5 주차장 조성경북 문경시가 올해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모든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시는 10대 중점과제의 성과를 내기 위해 다른 업무보다 우선 추진하도록 공무원들에게 이미 업무를 배정했다.10대 중점과제는 △한국체육대 유치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 △주흘산 하늘길 조성 △문경새재지구 관광지 개발 △문경 돌리네 습지 명소화 추진 △친절·스마일 운동 △감홍사과와 오미자 재배면적 확대 △(가칭)영강지구 도시개발사업 △문경새재 제5 주차장 조성이다.아직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문경시는 서울 송파구의 한국체육대학을 지방 이전 대상으로 보고 2022년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일찌감치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지난해 5월 문경으로의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도 마쳤다.문경대학과의 통합을 통한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은 오랜 진통 끝에 두 대학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로 다음 달 중 통합 추진 협약을 맺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쳤다.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문경시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어 주흘산 하늘길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환경성 검토 등의 절차를 거치는 단계다. 주흘산 하늘길은 주흘산 정상 능선인 관봉~주봉 2.3㎞ 구간에 417억원을 들여 트리탑, 잔도, 클리프 워크,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 명품 숲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타당성 평가 용역과 기본계획·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말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문경새재지구 관광지 개발은 문경새재 입구인 문경읍 하초리 일대에 민자 6천600억원, 시비 475억원을 들여 워터리조트와 관광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마쳤고 올해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을 승인한 뒤 내년부터 민간사업 시행 등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람사르 습지 인증 등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문경 돌리네 습지는 람사르 습지 도시와 국가지질공원 인증,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 등 국내·외 인증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탐방지원센터 건립,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생태관광의 명소로 만든다.친절·스마일 운동은 세계 1등 친절도시를 만들자는 문경시의 전략 중 하나로 전 시민이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문경의 대표적 특산물인 감홍사과는 현재 400㏊의 재배면적을 800㏊로 늘린다. 고품질 사과 생산으로 확실한 명성을 쌓고 농가 소득도 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오미자도 350㏊의 재배면적을 500㏊로 확대하고 가공제품의 유럽시장 개척 등 판로를 넓힐 방침이다.영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민간 개발로 2020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난해 도시기본계획 부분변경 용역을 마쳤으며 올해 경북도의 승인과 내년 실시계획 수립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영순면 포내리 일대를 개발한다.문경새재 제5 주차장은 현재의 제4 주차장 인접 지역으로 3만8천여㎡에 100억원을 들여 74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어 늘어나는 관광객과 축제 수요 등에 대응한다.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시의회 의견 청취를 했으며 올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설계와 공사를 시작한다.문경시 관계자는 "10대 중점과제가 구체화, 현실화하면 문경은 훨씬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 것이다. 올해 계획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다봤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의 올해 10대 중점 과제의 하나인 주흘산 하늘길 조성사업 조감도. 오는 6월 착공한다.
박이원 전 문경시장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박인원 전 문경시장이 지난 25일 경북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탁함에 따라 문경 제7호, 경북 165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앞서 박 전 문경시장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사비를 들여 1998년부터 18년간 재경 문경학사를 운영하다 2015년 문경시에 기증했으며, 코로나19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던 2020년에는 마스크 7만 개를 문경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가진 것이 있다면 어려운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경시 발전과 어려운 분들을 위해 나눔 실천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박인원 전 문경시장 문경 7호 아너소사이어티가 된 박인원(가운데) 전 문경시장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경사과 맛의 비결은 농가의 열정
문경의 대표적인 사과 품종인 감홍사과에 대한 농가의 뜨거운 관심이 최고의 맛을 내는 비결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생종인 감홍사과는 문경사과축제의 주된 품종으로 당도가 일반 사과보다 크게 높고 신맛이 거의 없는 품종이다. 문경에서 대부분 생산한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5~23일 실시한 새해 농업인 실용 교육 중 사과 교육 마지막 일정인 지난 23일, 150명 계획의 이론교육에 460여 명이 참가해 이 교육에 대한 농민들의 큰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오후 현장 교육 역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5일 사과 작목 공통 이론 교육에도 429명이 참가했고 8일 현장 교육에는 375명이 출석하는 등 사과 작목에 대한 농가들의 교육 열의가 높았다. 이처럼 문경 농민들의 사과에 대한 열의가 높은 것은 문경시가 올해 들어 전략작목연구소를 설립해 감홍사과와 오미자를 집중적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데다 지난해 감홍사과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농가 소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과 이론 교육장에서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은 감홍 사과로 작년 단일품목 중 6천억 원의 소득을 올린 성주 참외를 반드시 넘어서도록 하겠다"라며 각종 지원 계획도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사과교육 문경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5~23일 실시한 새해 농업인 실용 교육 중 사과 교육 마지막 일정인 23일 강의를 들으러 온 농민들로 교육장이 꽉 찼다. 문경 사과 현장 교육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문경지역 사과재배농가들이 현장 교육을 받고 있다.
[우리지역 일꾼 의원] 남기호 문경시의원…원도심 연계 프로그램 등 더 나은 주민삶 챙겨
재선의 남기호(국민의힘) 문경시의원은 다양한 주제의 5분 자유발언, 의원 입법조례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지역구 주민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 꼽힌다. 반면 문경시청 공무원들에겐 일거리와 주민을 더 챙겨야 하는 부담을 주는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2022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9대 문경시의회에서 남 의원은 8건의 대표발의, 29건의 공동발의 등 모두 37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병역명문가 예우와 어린이 통학로 안전, 한국수화언어 활성화, 화재폐기물 처리지원 등 다양하고 세심하게 시민들의 생활을 살피는 각종 조례를 만들었다. 또 뜻을 같이하는 동료의원들과 공동발의로 시민 삶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가로수 관리 및 녹지환경 조성, 꿀벌 군집 붕괴현상에 대한 대응, 보훈공원 조성 등 5분 자유발언을 통한 정책 제안에도 열심이었다. 지난해 9건, 올해 7건 등 시정 질의도 활발했다. 생태계 교란 가시박 제거, 경천호 주변 주민 피해 대책, 송정산 둘레길의 문제점, 축구 트레이닝 센터 건립, 문경문화원 정상화 방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원도심 연계 프로그램 필요성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뤘다.꿀벌 군집 붕괴현상과 관련 문경시의 경우 2022년 하반기에 전체 개체 수의 약 60%가 폐사했다고 밝힌 그는 "2020년 284가구 1만8천196개의 봉군이 2023년 188가구 1만7천428개의 봉군으로 줄었다"며 꿀벌 가축재해보험의 보장범위 확대 등 대책을 촉구했다.남 시의원은 "의정활동에 있어 가장 큰 기준은 지역구 주민들의 더욱 나은 삶"이라며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주민들의 생활이 더욱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 속에 뛰어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자유성] 선택과 집중
일본 홋카이도의 유바리시(市)는 탄광 도시로 폐광 이후 무리한 재정투자로 시 자체가 파산한 곳이다. 유바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멜론으로도 유명한데 그해 생산된 첫 경매에서 상징적으로 형성되는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가장 높은 가격은 2016년 2개들이 한 상자에 300만 엔이었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준은 아닌 것이다. 농가들의 사기를 높이고 유통업자의 과시욕이 더해진 결과로 알려졌다. 경북 문경도 유바리와 비슷한 폐광도시이자 오미자로 이름난 곳이다. 도시 파산이라는 전철을 밟지 않은 큰 차이가 있지만, 오미자나 사과로 살아가려는 노력은 같다. 문경시가 지역 특산품인 사과와 오미자를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으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이달 초 전략작목연구소를 만들어 전문가들을 포진했다. 이름값을 넘어 문경의 농산물을 명품화하는 전략기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문경 사과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경쟁력이 뛰어난 품종이 감홍이다. 문경시는 감홍을 명품화시켜 5㎏들이 한 상자에 30만~4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일반 사과 한 상자에 3만~4만원인 것에 비하면 무려 10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한 상자에 10개가 들어가면 사과 하나에 3만~4만원이니 결코 싼 값은 아니다. 한창 오미자가 인기를 끌던 때 문경 전통장작가마로 구운 도자기에 백두대간 고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오미자를 토종꿀이나 석청에 발효시켜 병당 500만원 이상 받는 초고가 제품을 상징적으로 만들어보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현실화하지는 못했다. 문경 사과나 오미자가 선택적인 집중으로 명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무한친절운동 펼치는 문경시 "세계 1등 친절도시 문경 만들자" 민·관 한마음 뭉쳤다
글로벌 관광도시를 꿈꾸는 경북 문경시가 관광자원의 개발과 함께 공직자나 시민들의 친절한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세계 1등 친절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무한친절로 문경시를 세계 1등 친절도시로 만들자는 목표 아래 모든 공직자와 주요 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2022년 7월 신현국 문경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주창한 긍정과 친절을 실천하기 위해 문경시는 지금까지의 행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실천 방향을 세웠다. 체계적이지 못했던 친절행정 운동과 행태 위주의 친절행정, 일부 기관단체만의 참여 등이 평가에서 나타난 문제였다. 이에 문경시는 지난해 1월 '가슴으로, 정성으로, 따스함으로'의 3대 친절 실천 방법을 제시했고 8월부터는 친절음식점을 선정하는 등 민간의 참여를 독려했다. 공무원만의 친절로는 문경의 친절한 이미지를 만들기 어렵고 외식업 등 직접적인 손님 응대 업종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친절로 무장한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큰 그림이다.'친절은 돈 안드는 자산'공직자 500여명 동참 다짐인사하기 등 실천과제 만들고공감·소통 간담회 등 열어'새롭게·재밌게·멋있게''3게' 긍정 실천운동 전개도공중위생 접객 단체도 참여친절한 업소 캠페인·워크숍 ◆공직자부터 친절 실천지난달 4일 문경시는 공직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한친절(無限親切) 세계 1등 친절도시 문경을 만들기 위한 친절운동 퍼포먼스를 펼쳤다. '친절에는 끝이 없다'라는 무한친절의 정신을 바탕으로 친절한 마음, 친절한 행동, 친절한 공간, 친절한 일 처리를 중점과제로 정했다. △친절한 마음을 위한 긍정마인드 갖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친절한 민원인 되기 △친절한 행동을 위한 인사하기, 배웅하기, 차 한 잔 나누기 △친절한 공간을 위한 깨끗하고 밝은 행정환경 만들기 △친절한 일 처리를 위한 신속하고 명료한 업무 인수인계와 업무전문성 확보하기 등 분야별 세부과제도 수립했다.먼저 문경시가 시청 자체의 친절 실천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에 옮겼다. 2022년 7월 문경시는 '긍정의 힘! Yes 문경'이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고 1%의 가능성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내세웠다. 민선 8기 공약사업 1호로 문경시 옛 도심 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제2 민원실을 그해 9월 점촌동 노인복지관 1층에 마련해 주민편의 증대와 원도심의 활력소 역할을 하도록 했다.시청사 2층에 있던 시장 집무실을 1층으로 옮기고 매주 수요일은 민원인의 날로 정해 시민들과 한층 더 가까이 소통하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민원인의 날' 운영으로 지난해 674건의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등 규정과 절차에 얽매인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의 관점에서 쉽고 빠른 해결책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하며 친절한 문경 만들기에 나섰다.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민원실은 효율적이고 편리한 공간배치, 민원처리 마일리지제를 통한 민원 처리 기간 단축, 수유실 리모델링, 전 읍·면·동 무인민원발급기 확대 설치 등의 변화로 행정안전부의 우수한 민원실을 선정하는 평가에서 연속으로 국민행복민원실 인증을 받았다.또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공감·소통 간담회'를 추진해 146건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처리했다. 대표적인 것이 문경새재 전동차 운행이다. 관리사무소에서 오픈세트장까지 운행하던 것을 관광객과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2 관문까지 연장 운행해 작년 한 해에만 2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용했다.이밖에 Yes 문경 친절 음식점을 선정하고 외식 업소 친절 컨설팅도 진행했다. 지역 내 미용업소 40곳을 대상으로 친절미용 아카데미를 열어 친절 마인드 정착에 힘을 쏟았다.행정 관련 환경 변화에도 주목했다. 행정 수요의 변화와 시민들의 기대 수준의 향상 등 친절에 대한 만족도의 수준이 높아졌다. 또 직업공무원으로서의 긍지보다 직업인으로서의 공무원 의식을 가진 MZ 공무원으로 대변되는 신규 직원의 비율 증가와 악성 민원으로부터의 직원 보호 등도 변화 요인이다. 문경시는 공무원들의 행정 영역 확대에 따른 친절의 인식도 바뀌도록 대처하고 업무의 충분한 숙지와 민원인 응대 기술의 습득 등 변화한 행정 환경에 맞추도록 했다.긍정적인 자세, 부드러운 말씨와 표정, 단정한 옷차림, 인사하기와 배웅하기, 친절한 전화응대, 차 한잔 나누기,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 편리한 안내, 불편함이 없는 안전한 공간, 업무의 전문성 확보, 민원 처리 기간의 준수, 악성 민원에 대비한 직원 안전 확보 등 공직자들의 마음부터 행동·공간·업무처리까지 실천 전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친절 행동을 실천한 공직자나 부서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는 등 독려 정책도 병행했다. ◆3게 긍정 실천 운동문경시가 친절운동과 비슷한 맥락으로 실천하는 '3게 긍정 실천 운동'은 '새롭게·재밌게·멋있게' 일하는 방식의 또 다른 변화를 통해 공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문경 발전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운동이다. 문경새재의 아름다운 멋과도 어울리는 '새·재·멋' 운동으로도 불리는 3게 긍정 실천 운동은 지난해 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신현국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주문한 공직자의 자세이기도 하다.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지역사회 분위기 쇄신을 위한 공직사회 솔선수범 운동이다.△주민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으로 비슷하지만 같지 않은 새로운 행정 △주민들에게 즐거운 문화공연처럼 의미 있는 정책에 재미를 더한 즐겁고 재밌는 행정 △주민을 섬기는 고품격의 멋있는 행정을 통한 3게 긍정 실천 운동은 공직자가 솔선해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활기 넘치는 문경 건설을 목표로 한다.◆늘어나는 친절 업소문경시 흥덕동 고모(여·47)씨는 "요즘 문경 시내에 친절한 업소가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 어느 업소가 친절하고 불친절한지 이야기를 나눈다"며 "시민들이 친절한 업소를 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문경시의 친절운동을 가장 반기는 곳이자 변화해야 할 곳은 고객 응대 업소다. 공중위생 접객 단체들은 지난해 단체별로 친절운동 워크숍을 하거나 캠페인을 벌이며 스스로 친절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지역의 한 식당 대표는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이 결코 미덕이 아니라는 인식을 하고 친절한 문경사람으로 거듭나자고 마음을 모았다"라고 전했다.이들뿐 아니라 이장 자치회 등 관변단체들도 친절운동에 동참했다. 주요 행사마다 친절을 외치며 분위기를 다잡아 나갔고 회원들도 친절한 마음과 태도를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문경지역 전체에 '친절은 돈 안 드는 훌륭한 자산'이라는 의식이 번지고 있다.신현국 시장은 "친절은 끝이 없으며 민원인이나 가족, 지인들에게 아쉬움 없이 정성을 다 쏟고 후회가 없도록 살펴야 한다"라며 "무한친절운동을 통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제일 친절한 도시 문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친절은 특별함이 아니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행동의 한 방식이어야 한다. 이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지난해 12월 문경시의 공무원과 각종 단체 회원들이 친절운동을 펼칠 것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문경지역 식품위생업소 관계자들이 문경시 가은읍 아자개장터에서 친절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문경시 친절운동을 이끌고 있는 신현국 문경시장이 외식업지부의 친절 캠페인에 참가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요청하고 있다.
[자유성] 작심(作心)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절반 이하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만큼의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뉴스가 있었다. 성인의 경우 전 세계 72%가 권고량만큼 운동하는 데 비해 한국은 실천율이 2021년 기준 47.9%에 그쳐 세계 평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8.3%에서 6년 새 10.4%포인트 하락했다.나이가 들수록 운동의 필요성을 체감한다. 속칭 '삐끗'하거나 '삐걱'거리는 등 건강에 이상 신호를 느끼면 병원치료나 각종 약물보다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강변 산책로나 도시 주변의 운동 시설, 농촌의 논둑길에도 나이 든 장년층이나 노년층이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건강한 삶은 모두의 희망이다. 매년 새해 소망 중 건강이 가장 많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세계보건기구의 분석에서도 나왔지만, 한국인의 희망과 실천 사이의 괴리는 갈수록 사이가 벌어지고 있다. 신년 계획에 '매일 운동'을 화두로 삼지만, 며칠을 못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진리처럼 들리는 이유다.금주나 금연처럼 중독성 강한 행동을 멈추는 것은 힘들지만 운동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다만 용기를 내지 않았거나 귀찮음을 떨쳐내지 못했을 뿐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돼 전 세계에서 한 해 약 76조원이 의료비용으로 지출되고, 사망자가 늘어 20조원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이 아니라도 자신을 위해 운동하자는 작심(作心)이 삼일마다가 아닌 매일 필요하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시 사과와 오미자 집중 성장위한 전략작목연구소 만들어
경북 문경시의 특산품인 사과와 오미자를 집중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작목연구소가 꾸려졌다.문경시는 지난 8일 사과와 오미자·병해충 예찰 팀으로 이뤄진 문경시 전략작목연구소를 출범하고 소장에 사과 전문가인 김경훈 전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위촉했다.문경시는 특산품인 사과 중에서도 특화품목인 감홍 품종을 집중적으로 명품화해 사과 한 작목에서만 조수익 6천억 원 이상을 올릴 계획이다. 또 이 연구소와 발을 맞춰 오미자 분야의 개발을 이끌 문경시농업기술센터 김미자 소장은 관련 박사학위를 가진 오미자 전문가다. 오미자작목은 1천억 원의 조수익을 거둘 목표를 세웠다.문경시는 사과와 오미자 외에 다른 작목에서 3천억 원의 수익을 올려 농업 부문에서 1조 원의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30년 이상 사과 연구에 매진해온 김경훈 소장은 "감홍 사과 5㎏ 한 상자에 30만~40만 원대의 고품질 상품 개발과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병해충 퇴치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오미자는 대과종 개발과 보급 등으로 문경 오미자의 명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탐스럽게 열린 문경사과. 문경의 대표적 특산품인 오미자. 영남일보DB
[경북 시·군 단체장 신년 인터뷰] 신현국 문경시장 "중부내륙철 문경역 역세권 다양한 테마 개발"
"2024년은 또 다른 기적이 실현되는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발전 계획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먼저 중부내륙철도 개통에 맞춰 새로운 문경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 시장은 "올해 문경시민 모두가 염원하던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된다.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 강남역에서 문경역까지 1시간19분, 수서역에서 문경역까지 1시간9분이 소요돼 문경은 수도권이나 다름없는 거리가 된다"며 "종합터미널, 국도 3호선 연결도로 개설 등 중부내륙철도 문경역 역세권을 다양한 테마로 개발하는 등 도시재창조 수준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관광도시 문경 조성에도 힘쓴다. 문경시는 25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확정된 옛 쌍용양회 문경 시멘트공장을 커피전문기업인 테라로사와 함께 독창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주흘산 케이블카 설치와 함께 하늘길 조성사업도 펼쳐 정상 부근에 스카이워크 및 데크로드를 조성해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문경새재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시킬 계획도 추진 중이다. 신 시장은 "주흘산 케이블카와 하늘길은 중국의 장자제나 스위스 알프스에 버금가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먹거리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던 문경시의 새로운 변신도 꾀한다. 지난해 백종원의 더본 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먹거리 관광의 대전환을 꾀한다. 또 지난해 73건의 국제·전국단위 체육행사를 개최해왔던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도 많은 대회를 유치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2025 아시아 소프트테니스 선수권대회,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에 힘써 스포츠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 유치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숭실대 문경캠퍼스 건립은 MOA(투자합의각서) 체결과 학과 신설 등 통합 방법을 구체화하는 중이며 한국체육대 이전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신 시장은 "취임 때 '긍정의 힘! Yes 문경'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새롭게, 재밌게, 멋있게' '가슴으로, 정성으로, 따스함으로'라는 의식개혁 및 친절운동을 시민, 공직자와 함께 전개했다"며 "이에 모든 시민이 동참하면서 지난해 농민사관학교와 소방장비기술원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면 된다"라는 긍정의 힘으로 시정을 이끈다고 했다. 올해도 이를 바탕으로 문경 시정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게 새해 다짐이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신현국 문경시장
[자유성] 아름다운 선거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은 데다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인사로 연초부터 스마트폰에는 후보자들과 지인들의 SNS 문자가 홍수를 이뤘다. 총선 예비 후보들은 조금이나마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출판기념회나 출마 기자회견을 핑계로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의정 보고회 등으로 홍보에 나섰다. 저마다 성실한 일꾼으로 봉사할 테니 뽑아달라는 호소다.최근 경북 문경의 마성면에서 주민자치위원장 선거가 치러졌다. 큰 권한은 없는 자리지만 내 고장 발전에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민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지 가운데 한 사람이 자치위원장이다. 이 때문에 덕망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하고 제법 경쟁 구도도 이뤄진다. 마성면 주민자치위원장 선거에는 2명의 후보가 나섰다. 전체 25명의 자치위원을 상대로 두 후보는 각각 12표씩 얻어 동수를 이뤘다. 공교롭게도 1명의 자치위원이 몸이 아파 기권한 탓이다.결선 투표의 절차를 거칠 법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가 "연장자가 위원장을 해야 한다"며 선뜻 양보의 뜻을 피력했고 선거는 마무리됐다. 당연히 후보자 간의 알력이나 연고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 같은 뒤끝은 없었다. 마을 이장 선거부터 농·수·축협조합장,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많은 선거를 거치면서 혈연과 지연으로 얽힌 농촌은 화합과 축제의 선거 분위기는 사라지고 민심이 사분오열 찢어지기 일쑤다. 마성면의 주민자치위원장 선거처럼 깨끗한 승복과 승자에 대한 축하가 당연시되는 선거풍토가 정착해 모든 선거과정이나 결과가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하는 것이 나만의 희망은 아닐 것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 영강 국가하천으로 승격
경북 문경의 영강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임이자(상주·문경) 국회의원은 지난달 27일 환경부가 영강 등 홍수 대응이 시급한 주요 지방하천 20곳 467㎞ 구간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심의에서 지자체가 신청해 하천 요건을 충족한 곳 중에서 정량평가와 지역 안배 및 하천 분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국가하천을 선정했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강도가 센 집중호우가 증가하는 가운데 규모가 작은 지방하천에 홍수가 집중돼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방하천의 조속한 홍수 안전 확보를 위해 주요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국가하천으로 승격한 영강 구간은 문경시 농암면 병천교 지점에서 영순면 낙동강 합류 지점까지 58.91㎞로 다음 달 최종 정부 고시를 통해 국가하천으로 관리받게 된다. 지방하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면 국가가 직접 해당 하천을 관리함으로써 하천관리에 예방적 예산 투자가 가능해지고 홍수 등에 대비한 하천 기본계획 수립, 제방보강이나 퇴적토 준설 등 하천 정비와 유지보수가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져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영강 흥덕체육공원 앞 문경 흥덕체육공원 앞 영강 전경. 문경 영강 침수모습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침수된 영강변 파크골프장.
문경골프장, 2회 연속 소비자중심경영 기업 인증
경북 문경골프장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기업으로 재인증 받았다. 9홀 증설에도 적극 나서는 등 명문 골프장의 입지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28일 문경골프장을 운영하는 문경레저타운에 따르면 그린과 페어웨이의 철저한 잔디관리 등 코스 품질 개선, 진행 매니저에 대한 집중교육 및 평가 등으로 2021년에 이어 올해도 공정위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소비자중심 경영체계 구축, 소비자 지향적 경영문화 확산 및 후생증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2017년 소비자만족 골프장에 처음 선정된 문경골프장은 영남권 최초로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목록에 4년 연속 포함됐다. 대중제 골프장이지만 회원제 골프장 못지않은 코스 관리와 쉬운 접근성으로 전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문경골프장은 주흘산을 배경으로 단산과 봉명산 사이 계곡에 위치해 있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 계곡형 골프장이다.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이어서 접근성이 좋아 골프 모임의 최적지로 꼽힌다. 문경골프장은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및 키오스크 병행 셀프 내장시스템 설치 △남녀 파우더룸 환경개선 △여성 고객 생일 및 꿈나무 주니어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감동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고객 수요부응차원에서 현재 골프장(18홀)에 9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고객과 단체 고객이 몰리면서 성수기 예약난이 심화되자 해결에 나선 것. 정광호 문경레저타운 대표는 "골프장 운영 생산성과 효율성을 배가시키기 위해 9홀 증설을 추진 중이다. 폐광지역의 대체 산업으로 설립된 문경레저타운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가능성 있는 사업을 계속 찾고 있다"고 했다. 문경레저타운은 사회적기업으로 골프장 주변 마성면 외어리에 해마다 가정의 달 성금과 난방비를 지원한다. 고요리에는 매년 선진지 견학비를 보탠다. 올 여름 수해 때는 고압 세척기 15대를 문경시에 전달했다. 문경시장학회에 6천500만원, 문경시에 이웃돕기성금 1천700만원을 각각 건넸다. 폐광지역인 문경읍과 마성면, 가은읍, 호계면, 점촌4동엔 연말을 맞아 5천1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문경레저타운은 2003년 폐광으로 위축된 문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랜드, 문경시가 출자해 만든 공기업이다. 문경시민주 회사인 문경관광개발 등의 자본을 보태 문경골프장과 문경새재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골프장 계곡형 골프장인 문경골프장.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기업으로 재인증 받았다.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에 민관합작 570억 원 투자
경북 문경의 근대 산업유산인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이 대대적인 민관 협력 투자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태어난다. 문경시와 테라로사는 27일 문경시청에서 문경시 신기동 시멘트공장이었던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민관협력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테라로사를 중심으로 한 민간 컨소시엄 문경 1957(SPC)이 250억 원, 문경시 320억 원 등 총 570억 원을 투자한다. 문경 1957 컨소시엄에는 엠하우스, 크레비스 파트너스, 머큐리 자산운용, 케이앤드케이 컴퍼니 등이 참여한다. 컨소시엄 측이 밝힌 개발 계획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시멘트 공장을 역사와 지역성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개발한다. 1단계로 2026년까지 공장 용지와 건물, 시설물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해 호텔, 공방, 카페 거리, 특산물 판매장, 촬영 스튜디오 등을 조성한다. 2단계로 실내외 수목원과 글램핑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문경시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은 2020년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2021년 문경시는 125억 원을 들여 쌍용양회 문경공장을 매입했다. 1957년 유엔한국재건단의 전후 원조사업으로 설립된 이 공장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최초 시멘트 공장으로 습식 고로(퀼른)방식의 제조시설 4기 등을 갖추고 있다. 2018년 문을 닫았지만 건축물 및 설비의 80% 이상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근대산업유산이다. 강원도 강릉에 본점을 둔 테라로사는 전국 22개 매장을 운영하는 커피 명가다. 프랑스 파리 지점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신현국 문경시장은 "민관협력사업이 이뤄지는 곳은 인근에 문경새재와 진남교반 등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는 "창조적 재활용으로 폐공장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쌍용양회 개발계획 문경시 신기동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도시재생 개발 계획도. 문경 쌍용양회 문경공장 폐업 직전의 쌍용양회 문경공장.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쌍용양회 민관투자협약 27일 문경시청에서 열린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민관협력 투자 업무협약식을 가진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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