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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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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서 색다른 공포체험 눈길
한여름 무더위를 내쫓을 호러축제가 문경 가은오픈세트장에서 열린다. 문경시는 오는 8월 9~10일 이틀간 에코월드 내 가은오픈세트장에서 '제4회 전설의 귀신 in 문경 호러축제'를 마련한다. 문경 호러축제는 2021년부터 매년 여름철이나 할로윈 시즌에 맞춰 고궁과 옛 마을의 모습을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열리는 좀비와 전설의 귀신 등 색다른 콘셉트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공포체험 행사다. '제4회 전설의 귀신 in 문경 호러축제'는 '붉은 댕기의 저주'라는 주제로 가은오픈세트장 제1 촬영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숨겨진 미션을 수행하는 메인 프로그램과 호러축제를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귀신 특수분장 체험, 공포테마 인생네컷, 극강의 공포감을 위한 공포 VR 체험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는 이틀간 아마추어를 위한 1회차(오후 5~7시), 마니아를 위한 2회차(오후 7시 30분~10시)로 나눠 운영되며 입장권은 1만 원이다.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나 문경관광진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시 선착순 200명까지 공포체험 부스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에코월드 입장객은 '붉은 댕기의 저주' 행사장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에코월드 내 세트장에서 열리는 '제4회 전설의 귀신 in 문경' 포스터. 문경 에코월드 내 가은오픈세트장.
[자유성] 새마을
얼마 전 수도권에 사는 사람을 만나 대화 중 "이 업무는 자치단체 새마을과(課)라는 부서에서 맡아서 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아직도 새마을이라는 말을 쓰느냐"라며 구시대적인 유물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일반 시민들로서 행정에 관심이 없거나 연관되지 않으면 '새마을'을 모를 수 있지만, 가끔 뉴스를 통해서라도 '새마을'이라는 단어를 듣지 싶은데 일부 국민이지만 이러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데 뭔가 개운치 않았다.새마을운동은 발상지인 경북에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마을회를 통해 활발하게 봉사에 나서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등 우리나라 대표 정신운동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행정안전부의 '새마을발전협력과'라든지, 경북도의 '새마을봉사과', 문경시의 '새마을체육과' 등 정부에서부터 자치단체까지 이 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행락철을 앞두고 새마을 단체들이 유원지 주변 청소와 꽃밭 가꾸기를 했다. 열무김치를 어려운 이웃에 나눠줬다는 소식도 들렸다. 명절이면 마을 입구 청소부터 도로변 정비까지 새마을회를 비롯한 각종 관변 단체 회원들의 손길이 자신들의 고장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이들이 대가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봉사 차원에서 땀을 흘린다. 도와주지는 못해도 이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잘살아보세'를 외치며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이제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 보전, 지구촌 공동번영 구현'을 목표로 글로벌 정신 운동이 됐다. 그 바탕에는 새마을 지도자들과 부녀회원들의 따스한 마음이 있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시 16년 만에 다시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나서
문경시가 16년 만에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유치에 나선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난 9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 유치를 건의했다. 신 시장은 지난달 열린 2024 경북문경세계군인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에 도움을 준 국방부에 감사 인사를 하고,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국군체육부대에서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문경시는 지난 2015년 국군체육부대 등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치르면서 저비용·고효율의 알뜰 대회이자 국제행사의 롤모델로 평가받았다. 또한 문경시는 연간 5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외 선수들의 전지훈련 인기 장소로 올해 경북문경세계군인태권도선수권대회, 세계태권도한마당,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내년에도 아시아 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등 매년 국제 대회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국방부 장관에게 "천혜의 자연환경과 국군체육부대라는 최고의 인프라를 가진 문경에서 인종과 종교, 국가와 성별을 뛰어넘어 스포츠를 통한 우정의 축제인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를 반드시 유치하도록 힘을 모으겠다"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 신현국 시장 신현국 문경시장.
하계 전지훈련도 문경에서 구슬땀
다양한 체육 인프라와 국토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문경지역에 동계 훈련뿐 아니라 여름철 하계 전지 훈련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26일 문경에서 전지 훈련을 시작한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선수단 24명은 오는 20일까지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이번 전지 훈련은 9월 열리는 안성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를 위한 강화 훈련으로 문경시청 소속 선수 남자 3명(김범준·문대용·진희윤)과 여자 4명(송지연·황보민·김유진·엄예진)이 합류해 국가대표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단 72명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국군체육부대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수영 상비군 선수단은 매년 문경시를 찾아 전지훈련을 한다. 육상(중장거리) 국가대표 상비군과 꿈나무 대표선수, 청소년 대표선수 등 100여 명은 오는 24일부터 8월6일까지 문경시 문경읍에 머물면서 14일간 문경새재와 문경시민운동장 등 문경의 주요 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문경시는 국가대표선수단 등의 전지훈련 팀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방침이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소프트테니스 훈련 중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훈련 중인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팀. 소프트테니스 팀 문경시 관계자들이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상주詩낭송협회 하용준 작가 초청문학 낭독회
상주詩낭송협회(회장 김차순)는 지난 10일 상주시립도서관에서 대하소설 '정기룡'의 하용준 작가를 초청해 '상주의 서사(敍事)를 펴다'라는 주제로 문학 낭독회를 개최했다.11년째 시 낭송회를 개최한 상주시낭송회는 올해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낭독'을 위해 역사 대하소설 '정기룡'과 장편 소설 '존애원'의 저자인 하용준 작가의 소설 낭독회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 공연과 소설 낭독, 막간 공연, 작가와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하 작가는 상주 출신 임진왜란의 명장 정기룡 장군을 소재로 역사 대하소설을 집필했다. 상주시 청리면의 조선 시대의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을 소재로 장편소설을 펴냈다. 김차순 회장은 "바쁜 시간 틈새를 만들어 연습하고 공연해준 회원들이 너무 고맙다"며 "상주시민이 애송 詩 한편 갖는 그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상주시낭송협회의 하용준 작가 초청 문학 낭독회. 상주시낭송협회의 문학 낭독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하용준 작가. 상주시낭송협회의 하용준 작가 초청 문학 낭독회의 공연 장면. 상주시낭송협회 문학 낭독회의 공연 장면.
[자유성] 만장일치
지방의회 수장인 의장은 의전 등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 전용 차량부터 운전기사, 수행비서는 물론이고 자치단체장 못지않은 넓은 집무실까지 평의원에 비해 많은 대접을 받는다. 최근에는 바뀐 법에 따라 의회 사무국의 인사권까지 행사한다. 집행부인 공무원들의 태도도 확 달라진다. 그만큼 인사나 예산, 감사 등에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이러한 권한은 2년 임기의 의장단이나 상임위원회를 구성할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와 관련이 있다.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두고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院) 구성에 반발해 '릴레이 삭발'을 했다. 울산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무효표 논란'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포항시의회는 야당 의원들이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횡포를 주장하며 의장 선거에 불참했다. 지방자치 초창기 문경시의 전신인 점촌시 의회 의장선거에서는 돈을 주고받다 적발돼 의원이 구속되는 오욕의 역사를 남겼다. 경북지역의 특성상 거의 특정 정당 소속인 문경시의회 의원들도 파벌이 존재하고 원 구성 때 비주류는 따돌림을 당하는 행태를 연출하기도 했다. 무소속 의원은 위원장이나 의장단에 참가할 엄두도 못 냈다.최근 치러진 문경시의회 의장단과 원 구성은 보기 드물게 10명의 의원이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3~4명이 의장직에 의사를 내비쳤으나 협의 끝에 마음을 비웠고, 비주류 측에도 상임위원장을 배려했다. 숫자가 많든 적든 자리다툼은 늘 일어난다. 이번 문경시의회의 협의 과정이나 결과는 끝날 줄 모르는 정치권의 싸움박질과 대비된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서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등 피해…산사태 주의보도 발령
지난달 29일부터 9일까지 평균 303㎜의 비가 내린 문경지역에서는 영순면 김용리 영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으며 산림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속적인 비로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지난 8일 마성면 하내리에서 차량 1대가 침수됐다가 끌어냈으며 영순면 의곡리 소하천인 태안천 일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마성면 남호리 봉명교 부근 가드레일이 넘었고 흥덕동 옛골과 점촌초 운동장의 나무가 넘어지기도 했다. 8일 밤 9시 산북면 가좌리와 동로면 수평2리, 영순면 의곡3리 주민 18가구 26명을 산사태와 침수에 대비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또 이날 오후 3시부터 하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마성면 하내리 하상도로와 영신유원지 주차장, 영강체육공원 주차장 등 도로 9곳의 출입을 통제했다. 한편 8일 오후 7시 33분 산림청의 산사태 위험 재난 문자를 시작으로 밤새 인근 상주시, 예천군, 행정안전부, 문경시, 낙동강홍수통제소 등 밤 11시 21분까지 11건의 재난 문자가 발송돼 일부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문경시 영순면 김용리 부근의 교량아래 수위 표시기.문경시 영강변 파크골프장이 한때 물에 잠겼다. 비가 그치자 회원들이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상주 50대 식당 여주인 친아들이 살해
지난달 발생했던 경북 상주시 낙동면 50대 식당 여주인 A 씨의 살해범은 그의 친아들로 밝혀졌다.대구지검 상주지청은 8일 지적장애인 B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B 씨는 지난달 10일 식당에서 잠을 자고 있던 A 씨를 목 졸라 기절시킨 후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다.수사당국에 따르면 지적장애인인 B씨는 자신이 A씨의 친아들이지만 사건 당시까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결과 A씨는 B씨를 낳고 난 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B씨를 친척 집에 입양보냈다. 여러 해가 흐른 뒤 친척 부부가 이혼하자 B씨를 다시 데리고 왔지만 B씨는 A씨를 친어머니라고 인지하지 못했다.B씨는 범행 후 A씨의 휴대폰을 들고 도주, 사건 발생 5시간만인 오후 1시쯤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체포됐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인사] 문경시
문경시 ◆4급 △문화관광농업국장 조성영 ◆5급 △종합민원과장 전종석 △세정과장 강병진 △교육지원과장 송영복 △식품위생과장 윤성원 △환경보호과장 권중칠 △점촌3동장 김상화 △점촌4동장 추장호 △점촌5동장 김용덕 ◆6급 △기획예산실 손민석 △정책기획단 강구성 △새마을체육과 김남규 △세정과 우재윤 △문화예술과 윤수진 △유통축산과 송보섭 △환경보호과 류현욱 △도시과 김승범 △도시과 임진수 △가은읍 조성호 ◆4급 △의회사무국장 정현호 ◆5급 △총무과장 이경연 △홍보전산과장 박연복 △회계과장 조현우 △시니어장애인과장 서옥자 △유통축산과장 김주원 △지역활력과장 유한규 △허가과장 김순섭 △상하수도사업소장 천도진 △영순면장 권순구 △산양면장 구자균 △호계면장 김진영 △점촌1동장 정길라 ◆6급 △감사팀장 유민 △지역균형팀장 이임건 △전략사업팀장 황석홍 △투자유치팀장 박근완 △총무팀장 강선희 △자치행정팀장 조성임 △후생복지팀장 함서우 △종합민원팀장 권명희 △지적팀장 김용섭 △지적재조사팀장 김경미 △제2민원팀장 차광석 △도세팀장 김태준 △지출팀장 김의숙 △계약구매팀장 노영석 △공용차량운영팀장 유혜림 △통합조사팀장 서원자 △시니어정책팀장 송서하 △노인복지관팀장 정미화 △장사시설팀장 김호정 △여성가족팀장 이정현 △보육팀장 배춘희 △교육지원팀장 박선임 △대학지원팀장 송경선 △평생학습팀장 김정우 △문화예술팀장 이요한 △문화유산관리팀장 여운황 △문화유산시설팀장 최영철 △관광정책팀장 박한규 △관광개발팀장 김규년 △관광시설팀장 최준석 △생활방역팀장 김미진 △농산물마케팅팀장 신춘예 △귀농귀촌팀장 최규하 △농촌개발팀장 오광재 △재생운영팀장 이동주 △재생시설팀장 조용래 △녹지조경팀장 임정환 △산림휴양팀장 전경준 △기업지원팀장 정연종 △환경정책팀장 권영세 △자원시설팀장 엄수민 △교통지도팀장 조성완 △차량등록팀장 김란경 △도로팀장 이광호 △지역개발팀장 오종석 △농업기반팀장 이진선 △도시개발팀장 이용수 △개발사업TF팀장 권혁조 △사회재난팀장 신은옥 △하천관리팀장 고창호 △중대재해대응팀장 하승재 △건축안전관리팀장 김우근 △개발허가팀장 신종민 △건축허가팀장 황문주 △농지산림팀장 이일진 △의회사무국 이효정 △감염병대응팀장 정안나 △영순지소팀장 한정원 △산양지소팀장 우춘화 △농암지소팀장 손효숙 △모자건강팀장 우현주 △치매관리팀장 윤은정 △노인전문간호센터팀장 김계남 △상하수도행정팀장 이영승 △상수도시설팀장 배상직 △시설운영팀장 권성종 △수질관리팀장 천상한 △누수관리팀장 김명균 △하수도시설팀장 이효선 △하수도정비팀장 강태진 △하수도처리팀장 이승우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전략사업추진팀장 박영호 △공연기획팀장 조영민 △가은읍 부읍장 임문수 △가은읍 팀장요원 이귀숙 김유진 박현숙 김창훈 △영순면 팀장요원 송호영 유인숙 △산양면 부면장 고재흠 △산양면 팀장요원 설호철 변지혜 △산북면 부면장 박석진 △동로면 부면장 신동일 △동로면 팀장요원 임충화 △마성면 부면장 김순애 △마성면 팀장요원 남경희 장석창 △농암면 부면장 이재규 △농암면, 팀장요원 이원식 △점촌2동 팀장요원 박창규 △점촌3동 팀장요원 원가은 △점촌4동 팀장요원 이명희 △점촌5동 팀장요원 권순정
문경시, 제2회 문경 트롯가요제 수상자 3인 홍보대사 위촉
문경시는 지난달 29일 제2회 문경 트롯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윤진우씨와 인기상 윤윤서양, 경북도 무형유산 김선식 사기장을 문경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문경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윤진우씨는 지난달 15일 제2회 문경트롯가요제에서 12개팀의 본선 진출자들 중 대상을 받았으며 문경 점촌초등에 재학 중인 '트로트 샛별' 윤윤서양은 인기상을 차지했다.문경시 관음리에서 관음요를 운영하는 김선식 사기장은 2019년 경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청화백자)으로 지정됐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자유성] 소멸 조짐
문경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이 얼마 전 문을 닫았다. 나이가 많은 원장은 진즉에 그만두고 싶었지만, 병원을 이어받아 운영할 의사도 나타나지 않고 병원 건물도 매입자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진료를 중단했다. 지역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문경 같은 소도시는 이처럼 영업을 중단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한다. 한때 문경의 가장 번성했던 상가 지역에는 빈 점포가 흔하다. 최근에는 단골이 제법 많던 순댓국집도 영업을 종료했고, 세탁소도 폐업 안내문을 써 붙였다. 인근 횟집도 문을 닫는 등 곳곳에서 폐업 소식이 들려온다. 그 원인은 고령화가 으뜸이지만 결국은 손님이 줄어 상권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경의 옛 도심 공동화는 꽤 오래됐다. 10여 년 전에도 중앙로 상가는 밤 9시면 거의 불을 껐다. 고객은 찾지 않고 전기요금만 부담해야 하니 일찌감치 문을 닫는 것이다. 소멸 조짐을 체감한다. 자치단체가 인구증가나 경제살리기에 안간힘을 쏟지만 늘 한계에 부딪힌다. 그래서 목을 매는 것이 기업이나 공공기관, 대학의 유치다. 소멸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문경시도 대학 등의 유치에 지역발전의 사활을 걸다시피 한다. 하지만 현 정부가 추진해 오던 수도권 공공기관이나 대학의 제2차 지방 이전 계획은 정국이 복잡해지면서 사실상 멈췄다. 문경시가 눈여겨보던 대학 유치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의 과밀화도 해소하고 균형 발전으로 지방을 살리자는 취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우리나라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정책이다. 어느 정권이든 반드시 추진해야 할 시급한 과제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 가볼만한 곳] 한여름 더위 잊는 시원함…문경 김룡사 전나무 숲길서 힐링
문경시 산북면 운달산 자락의 김룡사는 울창한 전나무 숲길을 지나 만날 수 있는 고찰로, 번창 시에는 48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대소 전각 30여 채가 남아 있다. 강원 건물은 국내 최대 규모로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온돌방으로 그 부엌 아궁이는 어린이가 걸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다.또 해우소도 전통 사찰의 형태를 그대로 갖추고 있어 유명하다. 김룡사 입구에서 부속 암자인 화장암과 대성암을 잇는 둘레길은 2.6㎞로 한여름 더위를 잊을 정도로 한적하고 시원하다. 특히 흙길을 따라 양옆으로 서 있는 아름드리 전나무<사진>는 짙은 피톤치드의 향을 내뿜어 심신의 힐링에도 좋다. 둘레길은 냉골로도 불리는 계곡을 따라 만들어져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소멸극복·문화 향휴·도농 교류…문경 마을축제, 음악회 '일석삼조'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을 단위 작은 축제나 음악회 등이 확산하고 있다. 문경시 호계면 별암리 주민들은 지난 21일 농협 창고를 정비한 공간인 '호계창꼬'에서 '시골 영화&음악 콘서트'를 열고 문화 욕구를 해소했다. 호계면주민자치위원회와 호계·산양 권역 활성화 추진위원회가 손잡고 마련한 첫 행사로 인구감소 위기에 직면한 소규모 마을 활성화를 위해 주민참여형 소생활권 활성화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오랜 세월 방치돼 온 낡은 창고를 사들여 정비한 뒤 복합 문화 체육 공간으로 꾸민 곳으로 건강 수지침과 인생사진관 등 체험프로그램, 해금&드럼 2인조 밴드의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채롭게 진행했다.동로면 주민자치위원회도 지난 21일 주민 250여 명이 참석하는 한여름 밤의 천주음악회를 했다. 동로오미자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경북도 주민자치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지역 동아리 단체들이 솜씨를 뽐냈다.호계면 우로2리 주민들은 지난 4월 뱃나들 죽림정에서 문경지역 문인들과 '호계뱃나들상생문화축제-죽림정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문인들의 시(詩) 발표와 주민들의 음식 대접 등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상생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마을은 지난해에도 윤보영 시인의 팬클럽 회원들이 주축이 돼 상생문화축제를 열고 마을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는 등 교류를 했다.또 신기동 주민들은 지난 5월 문경시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의 하나로 틀모산 추억의 소풍 축제를 열었다. 올해 4번째인 이 축제는 신기동 틀모산 생태공원에서 수경재배와 부채 그리기 체험, 숲 밧줄 놀이 체험, 달고나 만들기와 전래놀이 등으로 체험 및 특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했다. 축제 타이틀에 맞게 주민과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도 소풍 김밥을 나눠주는 등 추억을 되새기게 했다.이들 행사를 마련한 주민들은 "도농 교류로 지역의 특산물 판로를 고정적으로 확보하고 주민들의 문화 욕구도 충족하는 등 소득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입을 모았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문경시 호계면 별암리 주민들이 창고를 고쳐 만든 문화공간에서 작은 음악회를 했다. 문경시 호계면 별암리 주민들이 창고를 고쳐 만든 문화공간 '호계창꼬'. 문경시 동로면 주민들이 마련한 작은 음악회. 문경시 동로면의 작은 음악회. 윤보영 시인의 팬클럽 회원들이 지난해 문경시 호계면 우로2리 뱃나들마을에 모였다. 문경시 신기동의 틀모산 생태공원에서 열린 추억의 소풍 축제. 문경시 신기동의 틀모산 생태공원에서 열린 추억의 소풍 축제.
[자유성] 대성산업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은 1947년 창업주가 대구에 연탄업체를 만들면서 시작했다. 이후 대성그룹의 모태가 됐던 대성탄좌 문경광업소는 1962년 창업주가 인수하면서 호황을 누리다가 정부의 산업정책에 따라 석탄 산업을 합리화한다는 명분으로 정리하면서 1993년 폐광했다. 당시 824명의 종업원이 있었을 정도로 규모가 큰 광산이었다. 이 때문에 문경사람들은 대성그룹이 문경을 기반으로 발전한 기업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성그룹의 성장사를 보면 1970년대 이후 활발한 합병과 창업으로 기업군을 이뤄 문경광업소가 밑거름됐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현재 대성산업은 탄광 갱목 사용에 따른 임야 확보로 문경새재 등에 많은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문경시가 주흘산에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면서 산지 문제로 대성산업과 편치 않은 관계가 됐다. 대성산업의 임야가 케이블카 정상부 사업부지에 포함되면서 문경시가 매입에 나섰으나 대성 측이 응하지 않고 부지 사용료를 터무니없이 많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감정 가격이 6천여만 원 안되는 땅 사용료로 몇백억 원으로 추산되는 입장료를 30년 동안 나눠 갖자고 했단다. 그동안 이 기업이 필요할 때 경북도나 문경시에 협조를 요청해 도움을 받은 것은 나 몰라라 하는 태도다.탄전지대였던 문경에는 봉명그룹과 장자그룹 등 탄광 재벌들이 성장했으며 육영사업 등으로 지역에 보은했다. 하지만 대성산업은 달랐다. 탄광이 문을 닫을 때 대체산업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대구에서 성장한 기업"이라며 벽을 세웠던 창업주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는 안 됐었는데도 말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 트롯가요제' 대상에 윤진우씨
제2회 문경 트롯가요제에서 윤진우씨가 상금 3천만원의 대상을 차지했다. 윤씨는 지난 14일 문경 영강체육공원 야외공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 가요제에서 가수 김희재의 '잃어버린 정'을 열창해 대상을 받았다.전국에서 참여한 700여 개 팀이 1·2차 예선을 치렀으며 본선 무대에 오른 12개팀은 기성 가수 못지않은 무대매너와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인기 가수의 축하 공연 뒤에는 600여 대의 드론을 띄워 문경의 명품을 소개하는 드론쇼 공연도 펼쳐졌다.금상에는 청심(인천) △은상 강병권(충북) △동상 박상현(시흥) △인기상 윤윤서(문경), 한아름(서울)팀이 각각 수상했다. 인기상을 받은 윤윤서양은 문경 출신으로 점촌초등에 재학 중인 '트로트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제2회 문경 트롯가요제에서 윤진우(오른쪽)씨가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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