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이제 수도권 1시간 생활권" 중부내륙선 개통식

  • 남정현,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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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7  |  수정 2024-11-27 16:55  |  발행일 2024-11-28 제1면
30일 새벽 첫차 운행으로 문경~판교 1시간 30분대로

수서~광주선 개통(2030년 계획) 시 수도권 중심 접근
문경은 이제 수도권 1시간 생활권 중부내륙선 개통식
문경역에서 27일 열린 중부내륙선 개통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신현국 문경시장이 역무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문경이 수도권 철도생활권에 진입한다. 경북 북부지역의 동맥 역할을 수행할 중부내륙선이 27일 개통식을 갖고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중부내륙선의 첫 운행은 오는 30일 06시 25분 문경에서 판교로 향하는 KTX-이음(10개 역) 상행 기차다. 문경-연풍-수안보온천-살미-충주-양성온천-감곡장호원-가남-부발-판교를 경유한다. 하루 상행 4회, 하행 4회 운행한다.

중부 내륙선은 2014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약 10년이 걸렸다. 1단계 이천(부발)~충주구간(54㎞)은 2021년 12월 개통해 운행중이며, 이번에 2단계 충주~문경구간(39.2㎞)이 완전 개통했다. 총사업비는 2조 5천482억원이 투입됐다.

충주와 문경을 잇는 2단계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경북 북부 지역민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 내륙선 운행으로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문경에서 종착점인 성남 판교까지 1시간 30분대 도착할 수 있다. 여기다 오는 2030년 수서~광주선(복복선 19.4㎞)까지 개통하면 더욱 편리하게 수도권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과 충청, 경북을 종단하는 최단 노선이 완성되는 것이다.

중부내륙선 개통으로 문경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경시는 문경읍 마원리 일대 35만7천㎡(10만평)에 421세대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끝마친 상태로, 빠르면 내년 말 착공 할 예정이다. 또 문경시와 성남시가 중부 내륙선 개통에 맞춰 올해 말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자매결연을 맺으면 문경역 일대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추후 김천역과 연결될 경우 문경역은 남북 중심지를 종단하는 내륙 간선 철도망 거듭나게 된다. 현재 문경~김천선(69.8㎞)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을, 김천~거제선(177.9㎞)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돌입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문경시, 국가철도공단, 철도공사 등과 함께 협력해 철도 운행 계획에 맞춰 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관광지를 연계한 교통망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문경역 광장에서 열린 중부내륙선 개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 임이자 국회의원, 이종배 국회의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신현국 문경시장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돼 새로운 관광수요 등이 예상된다"라며 "이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조정과 역세권개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천~문경 철도를 시작으로 경북도에 철도 5개 노선이 올해 말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철도교통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지역 신 거점화를 통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으로 인구 유입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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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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