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에 민관합작 570억 원 투자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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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8  |  수정 2023-12-27 15:51  |  발행일 2023-12-28 제3면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에 민관합작 570억 원 투자
문경시 신기동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도시재생 개발 계획도.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의 근대 산업유산인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이 대대적인 민관 협력 투자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태어난다. 문경시와 테라로사는 27일 문경시청에서 문경시 신기동 시멘트공장이었던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민관협력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테라로사를 중심으로 한 민간 컨소시엄 문경 1957(SPC)이 250억 원, 문경시 320억 원 등 총 570억 원을 투자한다. 문경 1957 컨소시엄에는 엠하우스, 크레비스 파트너스, 머큐리 자산운용, 케이앤드케이 컴퍼니 등이 참여한다.

컨소시엄 측이 밝힌 개발 계획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시멘트 공장을 역사와 지역성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개발한다. 1단계로 2026년까지 공장 용지와 건물, 시설물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해 호텔, 공방, 카페 거리, 특산물 판매장, 촬영 스튜디오 등을 조성한다. 2단계로 실내외 수목원과 글램핑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에 민관합작 570억 원 투자
폐업 직전의 쌍용양회 문경공장.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영남일보DB>

문경시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은 2020년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2021년 문경시는 125억 원을 들여 쌍용양회 문경공장을 매입했다. 1957년 유엔한국재건단의 전후 원조사업으로 설립된 이 공장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최초 시멘트 공장으로 습식 고로(퀼른)방식의 제조시설 4기 등을 갖추고 있다. 2018년 문을 닫았지만 건축물 및 설비의 80% 이상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근대산업유산이다.

강원도 강릉에 본점을 둔 테라로사는 전국 22개 매장을 운영하는 커피 명가다. 프랑스 파리 지점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에 민관합작 570억 원 투자
27일 문경시청에서 열린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민관협력 투자 업무협약식을 가진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문경시 제공>

이날 협약식에서 신현국 문경시장은 "민관협력사업이 이뤄지는 곳은 인근에 문경새재와 진남교반 등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는 "창조적 재활용으로 폐공장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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