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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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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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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진행
경북 안동시가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를 진행한다. 공영장례는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는 사람 △연고자가 있으나 가족관계 단절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경우 △연고자가 미성년자, 심한 장애인 등으로만 구성되어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경우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에 1일 빈소를 설치하고 제사상을 차려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 의식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가족관계 단절, 경제적인 빈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족관계가 취약해지면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다, 무연고 사망자는 별도의 장례 절차 없이 영안실에 안치되었다가 화장 후 봉안 처리한다. 이에 안동시는 2021년 도내에선 최초로 안동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영장례를 추진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22년 20명, 2023년엔 24명이 장례를 치렀다. 22일에도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 장례식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남성의 공영장례가 치러졌다. 이 남성은 연고자가 4명이나 있지만, 모두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이번 장례는 안동시노인종합복지관 소속인 은빛누리 실버자원봉사단원이 대리 상주 역할을 해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무연고 사망자의 외롭고 쓸쓸한 죽음에 대해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영장례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한다"며 "앞으로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0122 안동시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공영장례 진행 (2) 22일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 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가 진행되고 있다.
안동-예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공동 추진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이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안동시와 예천군은 22일 안동시청에서 안동-예천 교육발전특구 지역협력체 회의를 개최하고 교육 발전 특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안동시와 예천군을 포함해 교육계·대학·공공기관·기업체 20개 기관이 참여해 교육발전특구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지역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공교육 분야 지원 확대·지역 균형발전 및 지역 정주 여건 개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교육발전특구는 각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지역 공공기관 등 지역의 주체가 공교육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지역 우수 인재의 양성에서부터 정주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방시대 4대 특구 정책' 중 하나다. 지방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교육받은 좋은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안동시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꾸준히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5일 교육발전특구 추진기관 실무협의체를 개최, 운영기획서를 마련했다. 특히 안동과 예천은 최근 선정된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글로컬 대학30과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이라는 이점을 살려 지역 여건을 반영한 상생형 교육 발전 전략 및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돌봄 시스템 강화 △K-인문교육을 통한 안동-예천형 공교육 혁신모델 정립 △지역산업 연계 우수 인재 양성 등을 추진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유아부터 대학, 취업까지 이어지는 교육을 연계해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서 태어나서 교육받고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예천군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교육발전특구위원회의 검토와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교육부 장관이 지정한다. 선정된 지역은 3년간 최대 30억~100억 원의 특별교부금과 지역 맞춤형 특례 적용을 받는다. 3년간 시범 운영 후 교육발전특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특구 정식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22일 경북 안동시청에서 안동시와 예천군이 교육발전특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 강남동 코오롱하늘채 입주민들, 라면 40상자 기탁
경북 안동 강남동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입주민들(입주자대표회장 엄상경)이 지난 17일 강남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취약계층을 위해 준비한 라면 40상자를 기탁했다.
서울 농축특산물 직거래 장터에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존 설치
경북 안동시가 서울 성동구 안동빌딩 농축특산물 직거래 장터에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존을 설치했다.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가 운영하고 안동시 7개 지역 농축협이 참여하는 직거래장터에 답례품 존을 설치해 고향사랑기부 유도에 나선 것이다.시는 답례품 존 설치에만 그치지 않고 수시로 농특산물 직거래 특판행사에 참여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물 배부, 현장 기부금 접수도 이어갈 계획이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서울 성동구 안동빌딩 농축특산물 직거래 장터에 설치된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존
2024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총감독제도 도입
경북 안동문화원이 올해부터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에 총감독제도를 도입한다. 기존의 민속놀이를 K-PLAY로 콘텐츠화하고, 안동을 젊고 재미난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안동문화원은 2024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의 총감독으로 신현식 한라대 겸임교수를 선임했다. 신 총감독은 평창윈터 페스티벌·무주반딧불축제·정선아리랑제·횡성한우축제 등에서 총감독을 역임했다. 문화관광축제 전문가로,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축제 전문 기획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경북도 축제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는 기존의 안동민속축제를 확대·개편한 축제다. 안동시가 대표 봄축제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오는 5월 3~7일 옛 안동역과 탈춤공원에서 펼쳐진다. 권석환 안동문화원장은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의 총감독 선임을 통해 외부 전문가의 시각과 안동문화원과의 협업으로 안동의 대표 민속놀이를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 총감독은 "민속놀이의 재해석과 콘텐츠화를 통해 안동이 젊고 재미난 도시로 브랜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놀이로 '테마파크 안동'을 경험할 수 있는 콘셉트로 축제의 매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0121 K-PLAY로 거듭나는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1) (1) 지난 17일 경북 안동문화원에서 2024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신현식(왼쪽) 총감독이 권석환 안동문화원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0121 K-PLAY로 거듭나는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3) 2023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에서 차전놀이가 시연되고 있다. 0121 K-PLAY로 거듭나는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4) 2023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장에서 놋다리밟기가 시연되고 있다.
안동시, 헌혈자에 각종 인센티브 제공
경북 안동시가 헌혈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응급상황에 수혈을 받아야 할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헌혈 부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헌혈의 집 안동센터의 경우 지난해 헌혈 건수가 8천275건으로 2022년 8천678건보다도 적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헌혈의 집 안동센터에서 헌혈한 시민들에게 안동사랑상품권 1만 원권을 지급하는 등 생명나눔 실천, 헌혈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또 헌혈 당일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면제와 무료독감 예방접종도 지원하기로 했다. 헌혈의 집 안동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2·4째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전혈 헌혈, 성분 헌혈(혈장 및 혈소판) 모두 가능하다. 김영남 보건위생과장은 "혈액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어,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헌혈이다. 누구나 언제든 수혈을 받아야 할 위급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자발적인 헌혈 동참을 부탁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0118 안동시 생명나눔 실천 헌혈문화 확산에 팔 걷고 나서 헌혈의 집 안동센터
안동시, '안동 관광택시' 누리집 개설
경북 안동시가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광택시 누리집(https://andongtourtaxi.com)을 새롭게 열었다. 포털사이트 등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관광택시 기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복잡했던 예약 방식을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용객들이 포털사이트 검색만으로도 신속·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다국어(영·중·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외국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 중심으로 디자인을 했다. 누리집은 택시기사 소개·예약 안내·관광코스·커뮤니티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스마트기기에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모바일 누리집도 구축했다. 이용 희망자는 최소 3일 전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면 되고, 요금은 △기본 5시간에 10만 원(승합 25만 원) △초과 시간당 2만 원(승합 5만 원)이다. 남상호 관광정책과장은 "쉽고 편리하게 관광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오픈했다. △축제 연계 요금 이벤트 △KTX·한국관광공사 연계 상품개발 △친절교육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여 관광택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0118 안동시 「관광택시 누리집 정식 오픈」 경북 안동 관광택시 누리집
[4·10 출마합니다] 김의승 국민의힘 안동-예천 예비후보 "통합·관용·통 큰 정치하겠다"
김의승 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선거구 예비후보가 18일 4·10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동-예천의 미래성장을 위해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의 정신으로 통합의 정치, 관용의 정치, 통 큰 정치를 펼치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발전 방안으로 저탄소 농업 육성과 정주·생활 인구 증가 공약 등을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했다. 그는 "안동시는 신규특구 지정 등의 전략을, 예천군은 유·소아 응급의료 및 종합병원급 검진센터 구축"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관광산업 증대와 기업 유치 등으로 도심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청 중심도시와 2029년 개항하는 대구경북신공항 배후 도시의 역할을 찾아 지역 성장을 반드시 견인하겠다"고 했다. 안동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서울시 일자리기획관·행정국장·대변인·관광체육국장·경제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행정1부시장을 역임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김의승 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선거구 예비후보자가 18일 안동시 옥동 선거사무소에서 4·10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올해도 찾아온 기부천사 '안동라면 할머니'
익명의 기부 천사인 '안동라면 할머니'가 올해도 어김없이 기부를 이어갔다. 지난 15일 경북 안동시청에 라면 100상자가 편지 한 통과 함께 도착했다. 기부자는 라면회사를 통해 기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 할머니의 기부는 벌써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안동라면 할머니'라고 밝힌 편지에는 "시장님께 드립니다. 자식 없는 할아버지·할머니, 엄마·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잘 챙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동라면 할머니"라고 적혀 있었다.안동시는 기부받은 라면을 읍·면·동에 배부해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안동시청에 전달된 익명의 기부천사 '안동라면 할머니'의 편지와 라면 100상자. 〈안동시 제공〉
호반건설, 안동시에 '희망 2024 나눔캠페인' 성금 기탁
호반건설(대표이사 박철희)이 지난 16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2024 나눔캠페인'에 동참하고자 성금 500만원을 안동시에 전달했다.
안동 용상동 남성의용소방대, 이웃돕기 성금 118만원
경북 안동 용상동 남성의용소방대(대장 이세명)가 지난 16일 용상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18만원을 기탁했다.
서울 '안동빌딩'에 안동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열었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안동빌딩' 1층이 안동시의 농축특산물 직거래장터로 재탄생했다. 안동빌딩은 안동시가 2014년 수도권에 농특산물 직판장을 개설할 목적으로 매입한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이다. 농특산물 판매장 개설은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안동시는 당초 매입 목적에 맞게 안동빌딩 1층에 농축특산물 전시·홍보 판매장을 설치해 17일 개장했다.안동시 농축특산물 직거래장터에는 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를 중심으로 안동 7개 지역 농축협(안동·안동와룡·동안동·서안동·남안동·북안동 농협과 안동봉화축협)이 참여한다.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생산자에게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직거래장터 판매장 내엔 '안동존'을 별도로 설치했다. 축제·관광지·고향사랑기부제 등 안동을 다양하게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다른 매장과 차별성을 뒀다. 판매장 앞에서는 특판행사를 수시로 개최해 고품질 농특산물 직거래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시 농축특산물 직거래장터의 개장을 축하한다"며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복잡한 유통구조 없이 산지에서 서울로 바로 제공해 서울시민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동의 우수한 농·특산물 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생산자에게 판로 확대의 기회가 되고, 안동 농촌지역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안동시 농축특산물 직거래장터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17일 서울 성동구 안동빌딩에서 안동시 농축특산물 전시·홍보 판매장 개장식이 열렸다.
[취재수첩] 4·10 총선에 대한 斷想
선거철만 되면 고향이 만만해지는가. 아니면 이미 선거철이 되기 전부터 고향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한 것일까. 수도권에서 자칭 잘나간다는 동향인들은 고향을 정말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궁금하다. 역대 선거판을 돌이켜보면 이 같은 궁금증이 일 수밖에 없다.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눈치가 보여서 또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서 서로 말을 안 할 뿐이지 지역에서 생활하는 토박이들은 이 같은 생각에 상당수가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또 선거철만 되면 회귀(回歸)해 고향발전을 외치는 인사들은 진심으로 고향 발전을 꿈꾸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정계 진출이나 출세의 발판으로 고향 민심을 이용하려는 것일까. 선거 때마다 이 같은 궁금증은 반복되고 있지만, 지금껏 속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뻔히 알면서도 필자 스스로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역대 선거 때 만난 회귀 인사들에게 잘나갈 때 무엇을 했는지를 물으면 모두가 어마어마한 일들을 해냈다고 자랑할 것이다. 정작 그 어마어마한 일들에 대해 토박이들은 모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궁금한 게 또 있다. 선거 때면 그렇게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내밀던 사람들이 선거 후엔 온다 간다는 말도 없이 종적을 감췄다. 그들은 정말 고향 발전을 꿈꾸긴 했던 것일까. 단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잠깐 집 떠나 고향에서 타향살이한 것일까. 본인만이 그 답을 제대로 알고 있을 것이다.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이 궁금해진다. 안동-예천 선거구를 중심으로 이미 여러 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거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후보자들에 대한 얼토당토않은 소문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만큼은 유권자들도 진정으로 고향을 위해 일할 후보인지, 수도권으로의 역(逆)금의환향(錦衣還鄕)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는지 한 번 정도는 꼼꼼히 살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고향을 위하는 마음은 고향이 만만해 보일 때 생길 수 있는 게 아니다. 스스로 고향을 위대하게 생각하고, 고향인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 나올 수 있다. 고향 발전도 고향을 위하는 마음이 간절해야 가능하다. 그런 진정성 어린 마음가짐이 있어야 중앙 무대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거가 끝나면 민심 이반 등으로 고향은 상당 기간 고통을 겪는다.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번 총선에서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고향의 순수한 민심을 이반하거나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피재윤기자〈경북부〉피재윤기자〈경북부〉
"이상기온이 야속해"…물에 잠긴 영남권 겨울 특수
"현재 이곳은 수심이 깊고 결빙이 약하므로 얼음 위 출입을 절대 금지합니다." 17일 찾은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엔 이런 팻말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다. 축제장 입구 둑길 아래에는 물밑이 훤히 보이는 살얼음만 가득했다. 예정대로라면 이곳에선 20~28일 '2024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매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던 축제장 주변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고요했다. "야속하게 오늘 또 비가 온다고 하네요.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이곳에서 스케이트 강습장을 관리하던 김태명(72) 씨는 녹아내린 얼음을 보며 허탈하게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축제 취소 등의 여파로 강습생이 작년과 비교해 10 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축제 취소로 행사장 인근의 겨울 특수가 사라진 것이다. 축제를 주관하는 안동시는 얼음 두께가 너무 얇아 안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파를 수용하기 위해선 얼음 두께가 최소 25㎝에 달해야 하지만, 올핸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익모 안동시 축제팀장은 "지난 10일 현장을 찾았는데 가장자리 얼음두께가 3㎝였다. 작년엔 최대 50㎝ 얼었는데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얼음이 얼지 않았다"고 했다. 영남권 대표 겨울 축제인 안동암산얼음축제의 취소는 겨울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2100년 경북의 평균 기온은 2020년보다 약 4℃ 상승한다. 이산화탄소를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RCP8.5)로 기후를 전망할 시 경북의 평균 기온은 11.6℃에서 15.5℃로 바뀐다. 폭염 일수는 12.2일에서 46.5일로 늘어나고, 결빙 일수는 12.7일에서 1.6일로 줄어든다. 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경북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모두 생산하는 포항은 따뜻한 날씨 탓에 직격탄를 맞았다.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어획량 감소가 대표적이다. 포항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오징어 위판 물량은 2021년에 5천t이 넘었지만, 지난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양식업 역시 고수온 등으로 인한 폐사가 잇따르자 대표적인 양식어종인 강도다리 대신 높은 수온에도 잘 견디는 넙치 등으로 바뀌고 있다. 포항의 사과 재배지역이었던 기계면 등지에선 이제 사과농원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과의 빈 자리는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던 과일로 대체되고 있다. 제주도의 대표 과일인 한라봉, 열대과일인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의성지역에선 마늘 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지속된 장맛비의 영향으로 파종한 마늘이 썩으면서 재파종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거치는 과정에 생산 면적이 크게 줄었다. 의성군은 이상 기후 탓에 올 마늘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창훈·피재윤·전준혁·오주석기자1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 입구에 "현재 이곳은 수심이 깊고 결빙이 약하므로 얼음 위 출입을 절대 금지합니다"라고 쓰인 팻말이 붙어 있다. 오주석 기자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 주변의 얼음이 녹아있다. 오주석 기자스케이트 강습장에 '출입 금지'를 안내하는 푯말이 있다. 오주석 기자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출어를 포기한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안동시, 설 명절 대비 성수 식품 합동 점검 실시
경북 안동시 보건소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이 안전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19일까지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과 합동으로 성수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 18개소를 집중 점검한다. 주요 점검내용은 △무등록(신고) 제조·판매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판매 △건강진단 미실시 △냉장·냉동온도 기준 준수 △작업장 내 위생관리 상태 준수 여부 등이다. 설 명절에 소비가 많은 유통 식품에 대한 수거검사도 병행한다. 안동시 축산과도 지역내 축산물 제조 및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15일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명예 축산물위생감시원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오는 2월 8일까지는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위반업체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 등을 조치하고 부적합 제품은 즉시 압류·폐기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는 6개월 이내 재점검을 통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영남 보건위생과장은 "설 명절 대비 성수 식품 사전점검을 통해 식품의 안전한 공급기반을 마련해 시민들이 안전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안동시보건소 경북 안동시보건소 전경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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