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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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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사업 적극행정 최우수 선정
대구 서구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서구는 올해 하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안락한 집, 서구가 꿈꾸게 해드려요')을 최우수 사례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750가구를 선정해 구비 총 35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2022년 350가구 △2023년 자체 350가구와 한국에너지재단과 연계해 50가구를 추가 추진 중이다.서구는 그동안 높은 노후 주택 비율과 낡고 정체된 구도심 이미지가 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 서구는 2020년 30년 이상 노후주택이 44.5%에 달하며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대구시 최저 주거 수준에 미달하는 가구가 12.2%로 나타났다.이에 서구는 평리뉴타운 등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과 더불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류한국 청장의 강력한 의지도 한몫했다. 류 청장은 지난 7월 영남일보와의 민선 8기 1주년 인터뷰에서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가장 의미 있는 사업으로 꼽았다.2022년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사업 혜택을 받은 93%의 주민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60대 주민 A씨는 "집주인은 살기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무책임한 말들을 한다"라며 "집에 들어오는 것이 스트레스고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깨끗하게 집이 고쳐져서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해당 사업이 흥행하자 중구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서구는 2026년까지 총 2천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서구는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더불어 하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우수공무원 6명에게 구청장상과 포상금이 수여할 예정이다.류한국 서구청장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통해 다양화·세분화되는 행정수요를 해소할 것"이라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우대해 공직 내 적극 행정 문화가 더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 서구가 지난해부터 구(區) 역점 사업으로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서구가 2023년 하반기 적극행정 최우수사례로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선정했다.
벽돌로 편의점 점원 위협 후 돈 훔쳐 달아난 50대 검거
벽돌로 편의점 점원을 위협해 돈을 갈취한 뒤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5일 특수강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4시 10분쯤 달서구 갈산동의 한 편의점에서 40대 여성 종업원에게 벽돌을 던지고 위협해 현금 2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20분만에 편의점 인근에서 자전거로 도주 중이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추석 전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성서서 전경 대구 성서경찰서 전경.
대구 달서경찰서, 추석 명절 맞아 범죄예방 총력 대응
대구 달서경찰서가 추석 명절을 맞아 관내 다중밀집 지역에서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섰다. 달서경찰은 24일 명절 종합치안 대책으로 '가장 안전한 우리 동네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 18일부터 10월3일까지 16일간 관할과 기능을 불문하고 총력 대응체제를 유지한다. 월배시장·이마트 등 혼잡예상지에는 경찰관을 배치해 주민 불안감을 해소한다. 교통은 소통 위주로 관리하며, 연휴 기간 형사 강력팀 비상대기로 중요 사건 발생 시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또 달서서는 자율방범대연합대와 함께 지난 21일 관내 최대 규모 시장인 월배시장과 이마트, 월배역 등 일대를 집중 도보 순찰하며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역민에게 경찰이 국민 곁에 함께 한다는 것을 체감토록 하기 위해서다. 이상배 달서경찰서장은 "민·경 협력 치안과 기능별 총력대응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특별치안 활동을 강화해 '가장 안전한 우리 동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달서경찰서 집중도보순찰 지난 21일 오후 달서경찰서가 자율방범대연합대와 함께 월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하고 집중 도보 순찰을 실시했다.
금호강 팔현습지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대구환경청, 거짓부실위 열기로
법정 보호종 야생동물이 기존 조사보다 더 발견돼 부실 환경영향평가 의혹을 받는 금호강 팔현습지 산책로 조성사업에 대해 환경 당국이 거짓부실검토전문위원회(이하 거짓부실위)를 열기로 했다.대구지방환경청은 25일 금호강 하천환경정비사업(금호강 사색 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위를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는 추석 연휴 이후 10월 중순쯤 열릴 예정이다.거짓부실검토위는 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등의 부실 작성 여부 판단을 전문적으로 검토한다. 거짓·부실이 드러나면 협의회를 구성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재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4차례에 걸친 사업부지 일대 현지조사를 통해 법정 보호종 1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앞서 2021년 실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 확인된 3종보다 7종이 더 발견된 터라 환경단체의 부실 평가 의혹이 제기됐다.현재 팔현습지에서 환경 당국과 환경단체에 확인된 법정 보호종은 총 12종이다. △수달 △삵 △담비 △원앙 △황조롱이 △흰목물떼새 △큰기러기 △큰고니 △새매 △수리부엉이 △얼룩새코미꾸리 △남생이의 서식이 확인됐다.이날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거짓부실위 개최 결정을 환영한다"며 "위원회를 통해 기존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였다는 것이 밝혀지길 희망한다"며 "거짓부실위 결과 발표까지 팔현습지에 대한 어떠한 '삽질'도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이어 "환경부는 사계절 정밀 생태조사를 통해서 팔현습지에 얼마나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살고 있는지 제대로 밝혀야 한다. 이를 통해 팔현습지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대구 3대 습지를 넘어 '국가 습지'로 지정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사업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2025년까지 총사업비 281억원을 들여 수성구 매호동~동구 효목동 인근 금호강 고모지구에 산책로·보도교 건설 등을 추진한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발견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의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등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 팔현습지 내 산책로 조성 사업의 중지를 요구하고 엉터리 의혹이 제기된 환경영향평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동현 기자 shineast@yeongnam.com
제17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 공인코스 새단장…"전국대회로 거듭날것"
제17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가 24일 오전 호림강나루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이번 대회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8천여명의 마라토너들이 모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최다 인원 6천명보다 2천명이 더 참가해 대회 최다 인원 기록을 달성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중에서도 최다 규모다.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비대면으로 열렸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정상 개최됐다. 최다인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코로나19로 묶였던 마라토너들의 대회 참가에 대한 열망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8시 30분 중앙 무대에서 개회식이 열렸다. 이태훈 달서구청장, 윤영호 달서구체육회장, 홍석준·윤재옥·김용판 지역 국회의원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 체육회장은 "날씨가 정말 좋다. 새롭게 구성된 평탄하고 아름다운 코스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 '블루팅커스'의 공연으로 대회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완주를 위해선 몸풀기부터오전 일찍부터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대회 참가자들이 속속 집결했다. 마라톤을 뛰어보지 않은 초보부터 베테랑 마라톤 클럽 회원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몸을 풀었다. 공원 한쪽에서는 참가자들이 몸을 풀고 가볍게 뛰며 좋은 기록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동호인 참가자 부스에서는 여러 단체가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했다. 여러 동호회 200여명이 한 번에 단체 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마라토너답게 소형 카메라를 들고 뛰면서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곳 호림강나루공원은 달서구가 관광거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코 전망대가 들어설 자리이며, 앞으로 있을 마라톤대회와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행사장 곳곳에 봉사자들 손길 가득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애쓰는 봉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스포츠 마사지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의 전신을 주무르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기록 향상을 도왔다.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협의회, 해병대전우회 등 1천명은 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렸다. 마스크를 벗은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대회에 대한 설렘과 열정이 가득했다. 가족들과 함께 온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 스트레칭을 하며 달리기를 준비했다. 아이의 애교 섞인 웃음에 부모들은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출발이 다가오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출발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달려라 달려오전 9시부터 출발선에 선 선수들의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5, 4…" 카운트다운과 함께 출발 신호가 울리고, 참가자들은 재빠르게 출발선을 빠져나왔다. 10㎞, 5㎞ 참가자들도 뒤이어 출발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참가자가 있는 반면, 달아오른 몸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머리 위로 뿌리는 모습도 보였다. 코스 옆에서는 시민들의 열띤 응원 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소형 카메라를 들고 뛰는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각 코스 우승 후보 선수들이 결승점 멀리 보이자 진행자는 들뜬 목소리로 참가자들의 배번을 호명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참가자들은 막판 스퍼트로 결승점을 통과해 숨을 헐떡이며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가족·친구·동료 등과 결승점에서 완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하고 뒤따라오는 동료들을 다독이고 물을 나눠주기도 했다.◇…"가장 많은 걸음걸이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 위해"이번 달서하프마라톤의 최연소·최고령 참가자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레이스를 완주했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한 이지섭(7·대구 중앙초등)군은 출발 전 "지난해부터 건강한 스포츠인 마라톤을 접하게 됐다. 5㎞ 완주 경험은 있지만 10㎞ 대회는 처음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꼭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프코스 최고령 참가자 서자해(78·대구 달서구)씨는 "20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도 참가한다. 좋은 코스에서 회원들과 같이 완주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대회 기록 갱신…우승자들 영남일보와도 인연하프코스 남자 청년부 우승자 박현준(39)씨는 이날 1시간 10분 34초로 결승점을 통과해 역대 대회 기록을 갱신했다. "평소 뛰던대로 뛰었고 꾸준히 연습했다"며 "연습한 만큼 기록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프코스 두 우승자 모두 영남일보와의 인연도 깊다. 박 씨는 지난 6월 열린 제16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10㎞ 우승자다. 하프코스 여자 청년부 우승자 정혜진(38·경북 경산)씨는 "날씨가 좋았다.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서 좋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꾸준히 뛰었다"며 "몸을 잘 추스려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정 씨도 영남일보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흙바닥에서 공인코스로, 전국구 대회로 발돋움올해 코스는 대한육상연맹 공인코스로 새 단장했다. 이날 기록은 역대 대회 최고 기록을 달성해 공인 코스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하프 코스는 대한육상연맹 육상경기 규칙에 따라 허용오차 1천분의 1이내로, 21.0975㎞에서 오차범위 21m 이내의 실측을 통해 인정받았다. 기간은 올해 3월부터 5년이다. 공인코스로 마련되다 보니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이곳에 모였다. 장년2부 1위를 기록한 권기혁(51·대구 달성군)씨는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공인코스로 바뀌어서 그런지 지난 흙길 코스보다 도로 조건이 훨씬 좋았고 기록도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8천명이 참여했는데 20% 정도가 타지역에서 참가했다"며 "이 대회를 더 활성화시켜서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24일 대구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달서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달서구 제공24일 대구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제17회 달서하프마라톤 개회식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불법 음란물·성매매 정보 난무하는 SNS…학부모들 "아이들 너무 쉽게 노출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불법 음란물·성매매 정보가 56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을)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음란·성매매 시정조치 건수는 2019년 8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 346건으로 5년 만에 42배 증가했다. 또 인스타그램의 경우 2019년 24건이었지만 올해 1천473건으로 무려 60배 증가했다.올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대한 음란물·성매매 관련 불법 정보 시정 조치가 1만 8천943건에 달한다.불법 음란·성매매 유해정보 건수는 트위터와 구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3년 전체 삭제 조치 건수 중 트위터는 1만292건(54.3%), 구글은 6천814건(35.9%)을 차지했다.반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음란·성매매 불법 유해정보와는 반대로 이와 관련된 모니터링 예산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실에서 제공한 '연도별 통신 모니터 예산 현황'에 따르면 관련 예산은 2019년 10억 4천만원에서 2023년 8억 7천만원으로 약 16% 삭감됐다.또한 방심위 모니터링 및 시정조치를 진행하는 모니터 인력은 총 100명에서 72명으로 축소 운영 중이며, 이 중 음란·성매매·불법 촬영과 관련된 팀은 26명에서 1명 축소됐다.이처럼 음란·성매매 등 불법 유해정보들이 SNS를 통해 난무하자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주름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한 교육 관련 카페에서는 자녀들이 SNS를 통해 음란물을 본다며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2 아들의 트위터 알림을 눌러보니 음란물 알림이었다. 그저 친구들과 소통하는 sns 일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50대 학부모 강모씨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SNS를 통해 음란물이나 성매매 정보 등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것에 굉장히 걱정된다"고 말했다.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성매매와 같은 불법 유해정보들이 우리 청소년 아이들에게 노출될 우려가 크다" 며 "불법 유해정보의 생산 및 유통 단계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고 밝혔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사업자별 최근 5년간 방심위 음란·성매매 불법 정보 시정 조치의 건. 방송통신심의위 자료. 네이버 카페 캡쳐
직장인 2명 중 1명 "초과근무 수당 못받아"
직장인 절반 가까이가 야근 등 초과근무를 하는데, 이 중 대다수가 초과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9~15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6.2%가 초과 근로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일주일 평균 초과 근로 시간은 6시간 이하가 51.1%로 가장 많았으나, '6시간 초과 12시간 이하'(36.8%)도 적지 않았다. 또 현행 초과근로 상한을 넘는 '12시간 초과'도 12.1%에 달했다. 직장인 8명 중 1명은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뜻이다. 초과근로수당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응답이 52.2%에 달했다.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와 일부 또는 정해진 액수만 받는 경우가 각각 22.7%였다. 초과 근로에 대한 수당 없이 교통비·식비 등만 받는다는 직장인은 6.7%였다. 정부가 주69시간 노동시간 상한선 개편안을 추진한 가운데, 조만간 노동시간 개편안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직장인 절반가량(46.7%)은 여전히 정부가 근로시간 상한제를 개편한다면 주당 최장 근로시간으로 '48시간'이 적합하고 답했다. '주 52시간'이 적당하다는 의견은 34.5%, '주 60시간' 6.8%, '주 56시간' 6.2% 순으로 현행 주 52시간제를 유지하거나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81.2%에 달했다. 직장갑질119는 "유럽연합(EU)의 근로시간에 관한 지침은 시간 외 근로를 포함해 한 주 근로시간이 평균 48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국제노동기구(ILO)도 2011년 노사정전문가회의에서 한 주 근로시간 상한선은 48시간이라고 명확히 했다"라며 "주 48시간이 일주일 근로시간 상한의 국제적 규범이다"고 주장했다. 박성우 노무사(직장갑질 119내 야근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는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총량 규제,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유연근무제 확대 등 모든 논의는 근로시간 상한을 세계적 규범 수준으로 맞춘 뒤에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야근 게티 게티이미지뱅크
"주말 근무 거부에 징계는 부당"…경북지방노동위원회 "수성구청 징계 취소하라"
대구 수성구보건소 소속 공무직 근로자가 주말 근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수성구가 내린 징계(영남일보 4월 5일자 보도)에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이하 경북지노위)가 제동을 걸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20일 "경북지노위가 지난 2월 수성구보건소 고산건강생활지원센터 소속 A씨에게 내려진 견책처분을 '부당 징계'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주말 근무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수성구로부터 견책처분을 받았다. 당시 수성구는 2차례 인사위원회를 더 열고, 지난 2월 징계를 확정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A씨는 상시 주말 근로자가 아니고, 초과근무 형태로 휴일 근로를 명한 것"이라며 "공무직 관리 규정에 따라 주말 근무를 정당하게 명령했는데 이를 거부해 징계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주말 근무를 강요받은 상태에서 업무 고충을 호소한 쪽지가 감독자의 '근무 지시 거부'로 둔갑해 부당 징계를 받았다며 경북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냈다. 수성구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경북지노위의 판정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이러한 수성구의 인정이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풀어가고자 하는 의지로 받아들이며 구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A씨는 "수성구청 징계위에 3차례나 출석해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기관의 공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조합원, 여성 노동자로서 더욱더 당당하게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2023040501000174200007031 지난 4월 5일 오후 5시 30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수성구청에서 '근로기준법 위반·직장 내 갑질' 수성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제공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내년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이 선택하세요"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2024년 육군 현역병 입영 일자 본인선택 2회차 접수를 오는 22일 시작한다. 내년 육군 현역병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 본인의 학업 또는 취업 등 진로 설계 일정에 맞춰 직접 입영 일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신청 대상은 올해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현역 대상으로 판정받은 2004년생과 대학(원) 재학 또는 휴학 사유로 재학생 입영 연기 중인 사람, 국외 장기체류로 국외 입영 연기 중인 사람이다. 신청 방법은 병무청 누리집 또는 앱에 접속해 본인 인증 후 '현역병 입영 본인선택원(다음연도 입영일자 선택)'메뉴에서 입영 일자를 선택하면 된다. 연중 3회로 나눠 접수하며, 3회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11월에 접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누리집 공지사항 '다음연도(2024년도) 육군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2회차) 신청 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포토뉴스] 대구·경북병무청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 실시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 영남일보DB
철도노조 "제2차 총파업 중단"… 추석 철도대란 우려 해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제2차 총파업 일정을 중단키로 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열차 축소 운행 등의 철도대란의 우려가 사라질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10월 초부터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또 "고속철도 운영과 관련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협의하기로 한 만큼 철도노조는 준비했던 제2차 파업 일정을 중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4~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을 벌여왔다. 이들은 △수서행 KTX 운행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변종철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장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조응천발 민영화 촉진법(시설유지보수 분리 내용)이 계류됐고, 11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사안이 11월로 집중된 만큼 보다 탄탄한 준비로 국민 철도를 지키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즉각 불편을 해소하라는 시민 요구를 받들지는 못했지만, 자리가 마련된 만큼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철도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철도 민영화 정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대구지역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 지자체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9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대구시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예산을 마련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대구시의 부족한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영을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개정된 교통약자법 및 시행령의 취지에 따라 나드리콜, 저상버스 등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하고 운행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단체에 따르면 현재 특별교통수단은 법정 대수 216대 중 180대(83.3%)만 도입돼 법정 대수에 모자라며, 운전원이 177명으로 차량 1대당 1명도 되지 않는다. 이들은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평균 25분 49초의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최대 4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박명애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특별교통수단의 경우 법 개정에 따라 경북과 경남지역 일부까지 운행범위가 확대돼야 하나 법정 대수조차 지키지 않는 상황으로 제대로 된 운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집회를 마친 연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대구시의회를 출발해 교동네거리-대구역네거리-동침산네거리를 거쳐 대구시 산격청사까지 총 2.8㎞를 행진했다. 일부 교통통제로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오후 3시쯤 연대의 행렬이 산격청사에 다다르자 시청 공무원 40여 명이 입구를 막아섰다. 경찰도 집회행렬 뒤쪽 도로를 막아서다 일부 단체 회원과 충돌하자 일부 자리를 이동하기도 했다.집회에는 장애인지역공동체, 진보 야 5당 등 주최 측 추산 80여 명과 휠체어 23대가 참여했다. 경찰은 기동대 등 300여 명을 투입해 집회·행진 관리와 충돌에 대비했다.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19일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기자회견을 마친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대구시의회를 출발해 교동네거리-대구역네거리-동침산네거리를 거쳐 대구시 산격청사까지 총 2.8㎞를 행진했다.연대의 행렬이 산격청사에 다다르자 시청 공무원 40여명이 입구를 막아섰다.
채무자 나무에 묶고 흉기로 찌른 30대 검거…"돈 안 갚아서"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를 차량 안에 감금하고 야산으로 끌고가 나무에 묶은 뒤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대구성서경찰서는 특수중감금치상 혐의로 A(39)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전날(18일) 오후 1시 30분쯤 달서구 용산동의 한 길에서 피해자 B씨를 차에 태워 감금한 뒤 경북 영천시 신녕면 야산으로 이동했다. A씨는 B씨를 야산 인근 나무에 운동화 끈으로 묶고 한차례 흉기로 다리를 찌른 후 B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달아났다. B씨는 묶인 끈을 스스로 끊고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는 B씨가 채무 6천만원을 갚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성서서 전경 대구 성서경찰서 전경.
국힘 직장내갑질금지법 5인 미만 확대 추진에…시민단체 "양치기 소년 되지 않길"
국민의힘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노동 관련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당에 근로기준법 시행령 개정을 촉구했다.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청년정책 총괄 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청년정책네트워크 5호 정책을 발표한다.지난 2019년 7월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제76조의 2·3)'은 직장 내 괴롭힘의 법적 금지와 사용자의 조치 의무를 골자로 한다.현행 근로기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대통령령으로 정한 일부 조항만 4인 이하 사업장에 적용한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아 사각지대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이 2020년 11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이 2021년 6월 관련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정부와 여당은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와 관련한 법안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기준법 제11조 2항에 따라 대통통령으로 4명 이하의 사업장에 대해서도 법을 적용할 수 있는데, 여기에 관련 규정을 추가하는 방법이다.직장갑질119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법을 개정할 필요도, 야당과 협의할 필요 없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방망이만 두드리면 된다"며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으려면 차기 국무회의에서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7조 적용범위 별표 1에 제76조 2, 3을 추가하면 된다"고 주장했다.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6월9일부터 15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4%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자가 사용자나 친인척일 경우 법에 따라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꿈도 꾸지 못한다.직장갑질119 대표 권두섭 변호사는 "늦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이 이번에는 거짓 약속이 아니길 바란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 조항도 같이 시행령을 개정해 적용한다면 신고 이후 해고를 당하는 등 불이익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지난 8월 11일 국민의힘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혼부부에게 저금리로 주택 자금을 지원하는 특례대출 소득 기준을 상향하기로 했다. 맞벌이 신혼부부도 특례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4호 청년 정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공인코스로 새단장…달서하프마라톤 오는 24일 개최
대구 달서구가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달서구는 오는 24일 오전 8시30분 성서산업단지 내 호림강나루공원에서 지역주민과 동호인이 함께하는 '제17회 달서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5년 만에 대한육상연맹 공인코스로 새단장해 열린다. 지난 6월1일~8월20일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하프 1천291명 △10㎞ 3천120명 △5㎞ 3천496명 총 7천907명이 신청했다. 당초 목표인원(6천명)을 초과해 역대 최대 규모다. 대회 종목은 △하프와 △10㎞ △5㎞ 3개 종목이며 연령·성별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된다. 종목별로 1~5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을, 6~10위 선수에게는 상금을 지급하고, 5㎞ 종목은 순위 경쟁 없이 즐기며 달릴 수 있는 건강달리기로 진행된다. 또한, 단체 참가 10개 팀을 하프와 10km 합계 접수 인원으로 순위를 결정해 트로피와 상금을 지급한다.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강창교, 강변도로, 호림네거리, 월성교 등에서 구간별로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길가의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계절 9월에 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2022년 달서하프마라톤 사진 2022년 열린 제 16회 달서하프마라톤 대회 모습.
[취재수첩] 세상의 모든 '을'들에게
딱 두 달이다. 서울 서이초등 선생님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지. 하지만 아직 크게 바뀐 것은 없어 보인다. 현재 진행형이다. 그 후 또 여러 명의 선생님이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4일 서이초등 교사 49재에 열린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에 참석한 교사들은 차분히 고인을 추모하며 무너진 교권 회복을 강력히 주장했다. 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교사는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단호하고 힘이 있었다.두 달 전 20대 초반 꽃다운 나이의 한 A 교사가 우리 곁을 떠났다. A 교사는 학부모의 '갑질'로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는 여러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과 교육 당국이 이 점을 간과해선 안 되며, 유족을 비롯한 전국의 교사 등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의혹만이 난무할 뿐, 밝혀져 드러난 것이 없었다. 그 후 교권 회복의 바람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졌다. 수만 명의 교사들이 여의도 등 거리로 뛰쳐나왔다. 단일직업 최다 인원으로 알려졌다.행정부와 입법부는 여전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반복한다. '서이초등 사건'을 계기로 추진된 '교권보호 4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갑질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폭력, 언어폭력 등 갖가지 기행 사례는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정치권은 무관심했다. 바닥을 뚫고 들어간 교권은 다시금 지상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일선 교사들은 "터질 게 터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제서야 무너진 교권이 화제가 되는 것에 안타까워했다.아는 교사들에게 들어본 학부모 갑질 사례는 천차만별,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아무에게도 가르쳐 준 적 없는 개인 번호를 알아내 수업 시간 외 주말 할 것 없이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학부모도 있다. 선생님들의 사생활은 검열 대상이었다. SNS 프로필 사진 선정에도 간섭하기 일쑤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갑질 피해는 누구나 당할 수 있다. 노동 출입을 맡으며 교사뿐만 아니라 공무원, 서비스직, 자영업에 가릴 것 없이 모두 을의 위치에서 갑질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봐왔다. 지난 16일 들불이 재점화됐다. 다시 교사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의 단호한 목소리로 바뀌는 관련 법 개정안들이 모든 '을'들에게 강력한 응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이동현기자〈사회부〉이동현기자〈사회부〉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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