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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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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표라도 구해보려 아침 일찍부터 나와"…귀경 승객 '티켓 전쟁'
"파업 때문에 평소보다 열차표 구하기 힘들었어요"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선 지 나흘째인 17일 오전 10시 동대구역에는 아침부터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큰 혼란은 없었지만, 시민들은 '평소보다 열차표를 구하기 힘들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시민들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현장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족과 함께 수원행 열차를 예약한 A씨는 "예약이 가득 차 아침 일찍부터 나와 현장에서 겨우 표를 구했다. 혹시 표를 구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파업 영향으로 운행 중지 예정인 경부선 KTX 43편 가운데 6편을 임시 운행했다. 서울행 열차를 예매한 김모(27)씨는 "취소됐던 열차가 다시 운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예매했다"며 "(파업으로 인해) 걱정했는데 운 좋게 열차표를 구한 것 같다"고 했다.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정모(31)씨는 "파업 소식을 늦게 접해 표를 미리 구하지 못했다. 평소 같으면 무궁화호를 타고 올라오는데, 오늘은 무궁화호가 매진돼 부득이하게 KTX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이날 동대구역에선 역무실을 직접 찾아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여부와 지연 시간을 문의하는 시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평소보다 주말 간 열차 운행 관련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동대구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동대구역을 정차하는 열차 304편 중 97편이 운행 중지됐다. KTX 61편, 일반 열차 36편이다. 고속열차 역인 서대구역은 총 39대 중 6대가 운행 중지됐다.대구경북본부 관내 화물열차는 16~17일 주말 동안 평시(32대) 대비 8대(25%)만이 운행됐다. 하지만 지역 산업단지에 끼친 영향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단관리공단 관계자들은 "철도노조 파업 시작부터 아직까지 큰 민원은 없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 '수서행 KTX'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 14일부터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6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철도노조가 예고한 파업은 18일 오전 9시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차 총파업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김태강 수습기자 tk11633@yeongnam.com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나흘째인 17일 오전 동대구역 전광판을 통해 파업이 안내되고있다. 김태강 수습기자 tk11633@yeongnam.com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철도 민영화 정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VR 사격·군복 사진 찰칵…병무청 병역진로설계교육 '성황'
지난 13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 대구 조일고 공군 부사관과 여학생 3명이 열정적인 자세로 병역진로설계 교육을 듣고 있었다. 교육 중 군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졸업 이후 실제로 입대 예정인 이들의 눈빛은 더욱 반짝이기 시작했다.김서윤(17·달서구)양은 "군인이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이고 무엇보다 안정적이어서 관심을 두게 됐다. 이렇게 직접 교육받고 체험도 해보니 군인 생활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만큼 보람될 것 같다"고 말했다.부사관과 3명 외에도 소방레저동아리 12명, 휴대폰 사진 동아리 6명 등 총 18명의 조일고 학생들이 이날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 중간중간 퀴즈 타임에는 학생들이 보조배터리, 마우스 등 상품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답을 외쳤다.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마련한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교육은 입영 대상자가 입영 전 자신의 적성·전공 등을 고려해 군 복무 및 전역 후 진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병역이행과정을 설명하고 일반병, 모집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체험관에서는 여학생 4명이 육군 디지털 군복을 걸치고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을 확인한 학생들은 '꺄르르' 웃으며 군복 입은 본인들의 늠름한 모습에 만족해했다. 이곳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복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군복 AR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VR을 활용한 자주포 체험, 드론 체험, 전차 체험도 즐길 수 있다. VR존 옆에는 레이저 사격 체험관이 마련돼 남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조일고 소방안전과 김민준(17·수성구)군은 "전기차 VR을 체험해보니 실제로 하게 되면 훨씬 무서울 것 같아 걱정된다. 그래도 체험을 함으로써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교육·체험이 끝난 후 학생들의 손에는 작은 선물이 쥐어졌는데, 실제 군인들이 먹는 야전 식량, 쌀건빵과 맛다시였다. 학생들은 선물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꺼내 보기도 하고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센터는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과 학생들이 찾아오는 교육 두 가지를 모두 실시하고 있다. 원하는 참가자들에 한 해 교육이 끝난 후 1대 1 전문가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박형용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전문 상담관은 "입영 대상자가 교육 설명회를 통해 본인의 관심이나 전공에 맞는 병과를 찾을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군대가 허송세월, 경력 단절이 아닌 진로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만큼, 참여자들이 보다 의미 있는 군 복무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지난 13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병무청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에서 대구 조일고등학교 학생들이 박형용 전문상담원에게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교육'을 듣고 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대구경북지방병무청의 '청춘 디딤돌 병역 진로 설계 교육'에 참여한 대구 조일고 여학생 4명이 육군 군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조일고등학교 학생 A군이 박형용 전문상담원에게 병역 관련 1대 1 상담을 받고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 환경단체 화력발전 연료교체 딜레마
지역 환경단체가 대구염색산단 내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 교체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가스공사와 대구 서구 주민 간 액화천연가스설비(LNG) 설비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서다.지역 환경단체인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5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서구 염색산업단지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당장 폐쇄가 안된다면 유연탄을 쓰는 주보일러 사용을 중단하고, LNG보일러를 주력으로 가동하라"고 촉구했다.이들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소는 연간 31만5천t의 유연탄을 사용한다. 이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80만t에 이른다. 대구 전체 탄소배출량(934만t)의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대구 전체(5천382t)의 9.8%인 527t에 달한다.이수출 경북대 차세대에너지기술연구소 교수의 분석 결과, 염색산단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를 유연탄에서 LNG로 교체하면 연간 미세먼지는 무려 93.9%(2만1천138t→1천298t)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도 36만354t(44.7%)이나 절감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환경단체는 LNG 사용을 선호하는데, 이는 달서구 성서열병합발전소의 연료 교체 사업에 반대하는 서구 주민들의 입장과 배치된다.서구 주민들은 성서열병합발전소가 유해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벙커C유 대신 LNG로 연료 교체 방침을 정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가 서구 중리 정압관리소 증설을 추진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당초 가스공사가 이 사업을 위해 달서구 갈산동에 가스공급관리소 신설을 추진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서구 중리동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중리 정압관리소와 성서열병합발전소 간 약 8㎞ 길이의 고압가스 배관을 깔아야 하는 것도 서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다.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까닭에서다.하지만 가스공사는 지난 11일 달서구 용산동에서 장기동까지 약 300m 구간에 대한 고압가스 배관 매설 공사를 강행해 서구 주민들과의 갈등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황준규 서구발전추진위원회 대표는 "기존 염색산단과 석탄화력발전소가 이전하는 것에는 서구민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안전이 우려돼 늘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고압가스 배관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정유진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집행위원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최적의 방안은 염색산단을 이전하는 것이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타당성 조사에서도 이전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염색산단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주민들의 건강권이라도 지키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을 최대한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대구달서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농협은행 달성군지부 직원 감사장 수여
대구 달서경찰서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공을 세운 농협은행 달성군지부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 4일 오후 3시쯤 한 50대 고객이 '기존 대출금을 변제하면 저금리로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속아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 은행을 찾았다. 직원 허모씨는 이를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에 달서서는 허모씨에게 감사장과 소정의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이상배 달서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는 금융기관의 협조와 신고가 큰 도움이 된다. 의심이 가는 경우 즉시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달서경찰서-감사장 수여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공을 세운 농협은행 직원 허모씨가 달서경찰서의 감사장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일 민주노총 대구본부 500여명 달구벌대로 대행진 예고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오는 15일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반노동·반민생 정책을 알리는 대행진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에 따르면 이날 15일 오전 오후 4시부터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부터 범어네거리를 거쳐 중구 민주당 대구시당 앞까지 약 2.8㎞를 행진한다. 행진 인원은 5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퇴근 시간 달구벌대로 행진으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노조법 2·3조 개정안 국회 통과 △철도 민영화 중단·공공성 강화 △노동 개악 중단 △일본 핵 오염수 투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8월 임시국회에서 노조법 개정을 좌절시킨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출발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까지 행진한다. 달구벌대로에서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반노동·반민생 정책을 시민에게 알려내고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을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대구경찰 관계자는 "이날 집회·행진에 2개 차로를 허용하고 경력 250여명을 투입해 교통 통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국토부 "수서행KTX 운행곤란"에 철도노조 반박
철도노조 총 파업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노조 간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노조는 수서행KTX 도입, 철도 민영화 계획 중단을 촉구했으나, 정부는 파업 철회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국토교통부는 총파업 관련 브리핑을 통해 "노사 교섭 사항 외 정부 정책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당장 수용하기 어렵거나 현재 검토 중인 정책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성숙한 자세가 아니며, 파업 계획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철도노조는 수서역을 시·종점으로 하는 SRT와 KTX를 분리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철도 민영화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 △성실 교섭 촉구 및 합의이행 △4조 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국토부는 철도 민영화 계획 자체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KTX와 SR간 통합 여부는 장기간 논의를 거쳐 현 경쟁체제의 유지를 결정했기 때문에 수서행 KTX를 운행하면 경쟁체제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철도노조는 "국토부가 SRT노선 확대 과정에서 부산지역 좌석이 줄자 서울~부산 간 KTX 왕복 3회를 증편하기 위해 오송~평택 간 왕복 운행 가능 횟수를 3회 늘렸다. 이는 수서행 KTX가 가능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또 종착지가 달라 열차 이용객의 혼선이 발생한다는 국토부의 주장에는 "코레일과 SR은 운임체계가 다르고 비용 차별이 발생해 열차 이용객도 동일 노선에 다른 요금을 내고 있다. 부산시에서조차 공식적으로 수서행 KTX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9시부터 고속열차(KTX)는 평시 대비 68%,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 63%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4일 오전 동대구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파업을 안내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까지 나흘 간 1차 총파업에 나선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철도노조, 14일부터 총파업…코레일, "비상수송체제 불편 최소화"
철도노조가 내일(1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으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전국철도노동조합은 14일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국토부에 대화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원만한 해결을 시도했던 노조의 모든 노력이 사실상 무산돼 부득이 총파업에 들어간다"며 "이번 총파업은 철도공사에 합의이행을 촉구하고 국토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철도노조는 크게 △수서행 KTX △성실교섭 촉구 및 합의이행 △4조 2교대 시행 3가지를 요구하고 있다.철도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지만 필수유지인력 9천3백여명의 조합원은 정상 근무한다고 밝혔다. 또 추가 대체인력 6천여 명도 투입돼 파업 중 현장 근무 인원이 전보다 더 많을 전망이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열차운행에 대한 문의와 운행중지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열차를 예매했는데 운행중지 열차라며 취소하라고 급하게 연락이 왔다"며 "뒤에 일정 조정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내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다.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장거리 위주 KTX에는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군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고속열차(KTX)는 평시 대비 68% 수준으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 63% 수준으로 운행된다. 파업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천795명이며, 대체 인력 4천962명 등 총 1만4천757명(평시 대비 61.2% 수준)이 운용된다.코레일은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역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파업 기간 열차 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예고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쁘신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한편 SRT는 정상 운행된다. SR관계자는 "파업 영향으로 일부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 수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영남일보DB한국철도공사 비상시 열차 운행률.
이진환 대구 달서구의원 "월광수변공원 맨발황토길 활성화해야"
대구 지역 지자체가 '맨발 걷기' 환경 조성에 열을 내고 있다. 이진환 달서구의원(상인3·도원동)은 지난 12일 열린 제299회 달서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월광수변공원 내 '맨발 걷기 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물 설치'를 촉구했다. 대구 내 대표적 맨발 황톳길이 두류공원·대구수목원 등 달서구에 위치하고 있다. 황토 및 황토볼 체험장, 신발장, 세족 시설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제반 환경과 다양한 시설물이 갖춰져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이 구의원은 약 500m의 도원지 둑길을 맨발황토길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맨발 걷기 열풍으로 월광수변공원 내에도 도원지 둑길, 산필산을 맨발로 걷는 구민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그에 반해 제반 시설은 구민의 편익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 500m의 둑길의 반을 황토로 채우고 유실방지를 위한 경계목 설치를 제안했다. 또 기존 세족 시설 옆 신발 보관함과 황토 체험장 등의 설치를 촉구했다. 또 지난 8월 착공된 '달서구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맨발 걷기 시설을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도원고 뒤편 생태 하천가에서도 맨발 걷기가 활성화돼 있는데, 우천 시 황토가 유실돼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환 구의원은 "월광수변공원에 맨발 걷기 환경이 조성된다면 도원지 둑길부터 생태하천까지 맨발 걷기 순환로가 형성돼 구민들이 긴 거리의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며 "구민 및 관광객이 건강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검토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의회는 지난 6월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북구의회도 지난 5일 열린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를 심사해 14일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한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이진환 달서구의원 12일 달서구의회에서 열린 제2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진환 구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월광수변공원 내 '맨발걷기 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물 설치'를 촉구했다. 월광수변공원 사진 월광수변공원.
금호강 팔현습지 산책로 공사,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논란
금호강 팔현습지에 추진 중인 산책로 공사의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과 관련해 지역 환경·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호강공대위)는 12일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팔현습지 산책로 사업 추진을 당장 중지시키고, 졸속으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팔현습지에 산책로 등을 건립하는 '대구 금호강 사색 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을 위해 시행한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라는 입장이다. 평가서에는 △수달 △삵 △원앙 등 법정보호종 3종만이 기록됐지만, 환경단체 자체 조사에서 9종이 확인됐다며 공사 중지 요구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도 팔현습지 산책로 사업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난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의당 이은주(비례) 의원이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조성사업 법정보호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팔현습지에 포유류 2종, 조류 7종, 어류 1종 등 법정보호종 10종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사업부지 일대에서 현지 조사를 벌였고 기존 3종 외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얼룩새코미꾸리 등 법정보호종 6종과 어류 1종이 추가 발견됐다. 2021년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때 발견됐던 것보다 7종이 더 발견된 것이다. 이 때문에 사업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로 작성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후 금호강공대위는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과 면담을 갖고 공사 진행의 즉각 중지와 부실검토위 개최를 요구했다. 단체는 자리에서 "평가주체인 대구지방환경청이 거짓부실검토 전문위원회(부실검토위)를 열어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 즉각 중지와 부실검토위가 열리지 않는다면 법적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리에서 민변 대구지부 강수영 변호사는 "관련 법에 따라 환경부 장관이 환경영향평가 시 고려되지 않았던 새 사정이 발견되면 새로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며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경우 사업시행 여부를 재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료를 살펴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다"라며 "우려·주장하시는 부분들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5년까지 총사업비 281억원을 들여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효목동 인근 금호강 고모지구 3.77㎞ 구간에 보도교 건설·제방 보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 수성구가 추진했으나 사업면적이 늘면서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이관됐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환경단체 대구지방환경청 기자회견1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등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 팔현습지 내 산책로 조성 사업의 중지를 요구하고 엉터리 의혹이 제기된 환경영향평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환경단체 대구지방환경청 간담회 이날 금호강공대위는 기자회견 후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과 면담을 갖고 팔현습지 산책로 사업 중지와 환경영향평가 부실검토위 개최를 요구했다. 법정보호종 조사 비교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환경단체 자체 조사에서 나온 팔현습지 내 법정보호종 현황.
'탕후루', '마라탕' 자극적인 맛 중화권 음식 인기…사회엔 적신호
선풍적 인기를 끌며 우후죽순 등장한 중국 간식 '탕후루'. 수년 전 SNS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흑당버블티와 함께 이제는 식사 메뉴로 완전히 자리 잡은 마라탕까지 중화권 음식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극적 맛에 익숙해진 식생활로 1030세대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우려가 높다. 지난 10일 밤 10시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동성로의 한 탕후루 가게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여기저기 널브러진 꼬챙이와 종이컵 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탕후루를 즐기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요즘 1030세대 사이에선 얼얼하고 매운 마라탕을 먹고 난 뒤 후식으로 달달한 탕후루를 먹는 것이 유행이다. 마라탕은 얼얼하고 매운맛이 특징이다. 탕후루는 중국 전통 간식으로 딸기·귤·포도·샤인머스켓 등에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간식이다. 중화권 음식이 인기 있는 이유는 '자극적인 맛'과 SNS 영향 때문이다. 11일 기준 탕후루 관련 SNS 게시물은 약 13만 건, 마라탕 관련 SNS 게시물은 약 76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박모(30·달서구)씨는 "SNS를 통해 새롭게 접하는 음식이 많다. 특히나 SNS를 즐겨 찾는 학생 사이에서 자극적인 음식을 사 먹는 것은 유행이 됐다"고 말했다. 자극적인 음식의 잦은 섭취로 오는 우리 몸의 적신호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성인 평균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한계치는 2천㎎이다. 하지만, 마라소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6천㎎에 이른다. 때문에 마라탕 1인분 기준 2천~3천㎎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 만큼, 한 끼 식사로도 과도한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대학생 김재은(23·달서구)씨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마라탕을 먹는다. 유튜브에서 탕후루나 마라탕 ASMR 영상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건강에 안 좋을 거라는 것은 알지만 얼얼한 맛이 중독적이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 끊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경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마라탕처럼 맵고 짠 음식을 한두 번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찾을 경우 위염에 걸릴 수 있고 비만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 교수는 "탕후루의 경우 과일 자체에 당분이 충분히 있는데, 설탕으로 첨가한 음식이어서 과다한 열량 섭취로 자칫 비만이나 당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지난 10일 밤 10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탕후루 전문점. 가게 안이 탕후루를 먹으러 온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이주한 서구의원 "좁은 전통시장·상가에 지하소화장치함 설치해야"
대구 서구의회 이주한 의원이 협소한 환경으로 옥외소화전 설치에 한계가 뚜렷한 전통시장·밀집 상가 등에 지하소화장치함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이주한 서구의원은 오는 15일 제244회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하매설식 비상소화장치함' 설치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지하소화장치함은 지하에 매설돼 소방호스 등의 방수용 기구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다. 소방차 통행이 어려워 화재 피해가 컸던 전통시장과 밀집 상가 지역에 설치돼 화재 초기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구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역 최초로 서구 대평리시장에 지하소화장치함이 설치됐다.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됐으며 1대당 1천200만원이 소요됐다.최근 4년간 대구광역시 전통시장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2건이다. 전통시장·밀집 상가는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장애가 많고, 불이 날 경우 그 피해가 크다.이주한 구의원은 지하소화장치함 설치와 더불어 △의용소방대 비롯해 민·관 협력 강화 △불시 화재 진압 훈련 및 대책 수립 △주·정차 금지 캠페인 등 홍보 등을 제안했다.이 구의원은 "지하소화장치함의 설치 확대는 화재 발생 조기 대응과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주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화재 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기관의 적극 검토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지난해 12월 대구 서구 대평리시장에 설치된 '지하매설식 비상소화장치함'.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통시장·상가 등 밀집된 공간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대구서부소방서 제공이주한 대구 서구의원
"차별화된 콘텐츠 필요·수요조사 정확해야"…달서 에코전망대 중간보고회서 쓴소리
대구 달서구가 추진 중인 '에코전망대' 건립(영남일보 5월 26일자 9면 보도)과 관련해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과 수요조사의 부정확성 등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달서구는 지난 8일 구청 대강당에서 '에코 전망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중간보고회에선 달서구가 지난 6월 열었던 1차 보고회에서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보완해 2차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전망대 건립 기본계획과 건립 규모 적정성, 운영관리계획과 과업 추진계획이 담겼다.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확한 수요조사와 그에 맞는 관광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달서구가 전망대의 관광수요를 18만여 명(일 추산 500명)으로 추정했으나, 추정치 산출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추정 수요에 비해 주차 면수를 25면으로 계획한 것도 문제 삼았다. 달서구는 거리와 인구를 감안해 에코전망대 이용자 수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김진엽 계명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기준이 되는 통계가 일관성이 없고, 관광수요를 달서구, 아산시 등 인구로 추정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자료대로라면 수요추정 결과 18만여명, 하루 500명이 찾는다는 것인데, 주차 면수 25대가 적절한지 의문이다. 직원들 차만 주차해도 25대가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달성습지생태학습관과의 차별성과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점이 제기됐다.전수현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여러 체험관들과의 차별성이 없고, 큰 돈을 쓴 시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며 "성서산업단지 안에 있다는 점에서 산단과 연계한 콘텐츠 제작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2차 보고회에서 달서구는 에코전망대 사업 예정지 호림강나루공원 내 체육시설을 대부분 철거키로 했다. 이는 앞서 1차 보고회에서 법정 녹지 비율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현행법상 3만~10만㎡ 규모의 근린공원 건립을 위해서는 전체 면적의 40%까지만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다. 현재 호림강나루공원의 전체 면적은 476.1㎡이며, 체육시설과 도로 등 시설물 면적이 약 1만7천342㎡으로 전체 56.9%를 차지하고 있다.달서구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최대한 보완·수정해 10월 중으로 최종 보고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 달서구청이 호림강나루공원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에코전망대 조감도.
"창문을 못 열겠어요"…대구 서구 오밤 중 악취로 주민들 '몸살'
대구 서구 주민들이 아닌 밤중에 심한 악취로 몸살을 겪었다. 관계당국은 대기역전현상과 상리음식류폐기물처리시설 악취 정화 시설 고장이 겹치면서 발생한 문제로 보고있다.지난 7일 오후 11시 30분쯤 대구염색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이 원인 모를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악취는 염색산단 인근 아파트뿐만 아니라 직선거리로 약 3㎞ 떨어진 반고개역 인근 내당동까지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복수의 단체채팅방에서는 주민들의 성토가 이어졌으며, 가구마다 창문을 모두 닫아야 했다. 일부 주민들은 "공단에서 갑자기 심하게 냄새가 난다", "늦은 밤만 되면 악취가 나서 창문을 다 닫는다"라는 등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서구청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대기역전현상으로 대기 하부에 갇힌 악취가 자정쯤 방향을 바꾼 북서풍을 타고 서구 전역으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말부터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이하 음식폐기물처리시설)의 악취 정화 시설에 문제가 생겨 정비 중이다. 원인 중 한 가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역전현상은 일교차가 큰 봄·가을이나 겨울철 밤에 지표면이 급속도로 냉각돼 지표면 기온이 상층보다 낮아지는 것을 뜻한다. 주로 대구와 같은 분지 지역에서 잘 나타난다. 대기 역전이 발생하면 한동안 공기의 순환이 느려지거나 멈추면서 대기오염 물질이 정체되는데, 정체된 곳에서 갇혀있던 악취가 북서풍을 타고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서구 대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일 자정(0시)에 남남동풍이던 풍향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관내 18개 지점에서 악취를 측정해 데이터로 수집·감시하고 있으며, 암모니아·황화수소·총휘발성유기화합물 3가지를 관리하고 있다. 7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8일 오전 9시까지 악취측정데이터 평균값은 △암모니아 0.033ppm △황화수소 0.022ppm △총휘발성유기화합물 0.074ppm로 나타났는데, 각각 관리기준 2.000ppm, 0.060ppm, 1.270ppm에 못 미치는 수치로 측정됐다.주민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까지 악취가 발생하는 것에 다량의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서구청에 따르면 주민들의 악취·대기오염 관련 민원은 지난해 170건에 달하며, 특히 그중 80건은 염색산단 관련 민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고질적인 악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염색산단과 음식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염색산단 이전의 경우 타당성 용역이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이다.서구청 관계자는 "악취를 측정해 기준에 맞게 관리하고 있으며, 악취 기준 점검과 주 1회 이상 야간 순찰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염색산업단지. 영남일보DB
대구 지자체, 행정지원으로 '제로웨이스트' 시민 접근성 높였다
올여름 극한의 이상기후 현상으로 환경을 위한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대구시와 각 기초단체도 재활용을 늘리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대구시는 자원 순환 및 폐기물 처리에 대한 각 기초단체 행정 예산 지원뿐 아니라 민간사업에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민간 보조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시민들의 제로웨이스트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민간 보조 사업자로 선정된 수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가정에서 사용하던 놋그릇, 플라스틱, 오래된 책 등을 가지고 오면 새로운 물건으로 교환해주는 '리벌스 (Rebirth)'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선정기업 대구 달성 지역자발센터는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다회용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깨끗이 세척해 재사용한다.대구지역 각 구·군의 '제로웨이스트'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구, 달성군을 제외한 7개의 구·군에선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하고 재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달서구는 모두 23대의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운영 중인데, 올 연말까지 1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또 8개의 구·군에서 'RFID'(무선인식 기반 물건·사람 식별 기술)를 기반으로 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를 보급·운영하면서 음식물 폐기물의 20~30%를 감소시키고 있다. 달서구는 또 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달서나눔장터'에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마대와 장바구니를 지원하고 있으며, 북구청은 2024년 일반 음식점 감량기 설치 지원 사업(감량기 구입 비용의 50%, 최대 500만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서구청은 투명페트병을 재활용해 250벌의 재활용 티셔츠를 제작하고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일 '자원 순환의 날'을 맞아 8일까지 구청 내에 '자원 순환 사진 전시회'를 연다.대구시 관계자는 "각 구·군이 책임감을 갖고 환경 제로웨이스트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예산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대구 서구청은 '제로웨이스트' 정책의 하나로 재활용 센터에서 나온 폐기물을 이용해 티셔츠를 제작하고 있다. 서구청 제공지난 6일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해 대구 서구청에서 자원순환 사진전시회가 열렸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지역 스쿨존 85% '과속단속카메라 없어'
대구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 영·유아 안전 확보와 보호시설물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7일 '대구지역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전수 실태조사'를 발표했다.안실련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구 내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311개소의 안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스쿨존 학교 출입문 반경 300m 이내 △교통 표지판 △차량 속도 △인(보)도 상태 △불법 주정차 △등·하원 교사 배치 등 18개 항목이다경찰청에서 발표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14건의 사고로 3명의 사망자와 5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대구는 지난해 28건의 사고로 34명의 부상자가 나왔다.조사 결과 영·유아들의 등·하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인(보)도 시설물의 설치와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단속카메라가 없는 곳이 250개소(85%)에 달했고 어린이 등·하원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도로반사경 설치는 절반(152개소, 51%)에 불과했다. 불법 주장차 단속 카메라가 미설치된 곳은 260개소(88%)로 조사됐다.또 구·군별로도 관리 수준에 차이를 보였다. 이들이 '양호'로 판단한 어린이보호구역은 수성구(72%)가 가장 많았고 중구(68%), 북구(67%), 달성군(64%), 달서구(6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동구(60%), 남구(55%), 서구(53%)는 다른 구·군에 비해 관리 수준이 낮았다.대구안실련은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들은 발달 특성상 위험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고 위험한 행동을 빈번히 일으킨다"며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평소에 스쿨존의 교통안전 시설을 점검하고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이전을 마친 대구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설치되지 않은 모습. 대구안실련 제공대구시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전수 실태조사 조사결과표 대구안실련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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