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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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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2023 市 자원순환행정 종합평가 우수 기초단체 선정
대구 서구가 2023년 대구시 자원순환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 기초단체로 선정됐다. 20일 서구에 따르면 총 23개 지표로 정성, 정량평가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환경공무직 노동환경 개선 △대형폐기물 수거 체계 개선 △환경순찰 △폐섬유 전담 수거 차량 운영 △단독주택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일제 추진 △폐의약품 수거 실적 부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량평가 환경순찰 부문은 군위군을 제외한 8개 구·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쓰레기 배출 지정 장소를 표시해 분리배출 인프라를 구축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성평가에서는 특히 노후화된 가로 분리수거함 2대를 교체해 생활폐기물 문제를 해결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원순환 시책 사업으로 실시한 이번 분리수거함 교체는 공공디자인을 접목한 것도 돋보였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주민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청소행정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결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대기질 개선 등 깨끗한 서구 만들기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서구청 전경 대구 서구청 전경.
"3년간 한 번도 안냈다"…'희망 달서 대축제' 때아닌 정산서 논란
대구 달서문화재단이 지난 10월 개최한 '희망 달서 대축제'와 관련, 정산서 논란이 일고 있다.19일 열린 달서구의회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영빈 구의원(죽전·장기·용산1·2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희망 달서 대축제 과업지시서에 '대행사는 행사 종료 후 14일 이내 회계검사를 한 정산서를 달서구에 제출해야 하나 3년간 단 한 번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구의원은 또 올해 올해 희망 달서 대축제 예산이 지난해 대비 2배나 증액됐지만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초 제안했던 과업 내용과 상당수 달라졌음에도 정산서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이 구의원은 축제 지출 정산 서류가 동일한 서류임에도 원본과 사본에 각각 다른 도장이 찍혀있다며 회계 공문서위조 의혹을 제기했다.이 구의원은 "문화예술계의 관행이라는 이유로 축제예산이 눈먼 돈처럼 쓰인다면 구민들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달서문화재단은 '조달청 행사 대행 용역 입찰 및 계약관리 지침'에 따라 정산서를 요구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지침에는 '행사 대행 용역 계약을 총액 확정 계약으로 체결하는 경우 사후정산을 요구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있다. 총액 확정 계약은 수요기관이 대행사에 계약금액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재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행사 대행 용역 입찰에는 수요기관이 총액 확정 계약 방식을 채택한다. 대구시나 다른 기관에서도 정산서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또 예산 대비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는 "지난해보다 인지도가 높은 초대가수를 부르다 보니 초청비에 예산 절반 이상을 지출했다"며 "이로 인해 축제장 규모도 커졌으며, 행사를 찾은 구민들도 많이 늘어난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19일 달서구의회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영빈 구의원(죽전·장기·용산1·2동)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달서문화재단의 '희망달서 대축제' 비합리적 운영을 지적했다. 달서구의회 제공
대구 달서구 앞산순환로 진입로에서 오토바이 가로수 들이받아…40대 운전자 숨져
심야시간 대, 대구 도심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40대 운전자가 숨졌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2시49분쯤 달서구 상인동 월촌고가차도 사잇길에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월촌고가도로 인근 상인남네거리 방향에서 상동교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구간에 있는 가로수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남성은 병원으로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날 오전 사망했다. 사고 지점에서 안전모는 발견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단독사고로, 안전운전의무 위반으로 추정된다. CCTV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피에이치에이㈜, 2023년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캠페인 후원금 2천만원 기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경북총괄지역본부가 피에이치에이㈜와 2023년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캠페인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지난 15일 열린 전달식에서는 피에이치에이㈜가 후원금 총 2천만원을 기부했으며, 전달된 후원금은 달서구의 취약계층 아동 120명에게 난방비 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지원될 예정이다. 허승현 피에이치에이㈜ 대표이사는 "대구 달서구의 아동들이 산타원정대 지원을 통해 겨울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피에이치에이㈜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희영 초록우산 대구경북총괄지역본부장은 "지역의 아동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는 피에이치에이㈜에 감사드린다"며 "초록우산은 기탁된 후원금이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에이치에이㈜는 자동차 도어무빙시스템 전문 제조 기업으로, 초록우산과 임직원 매칭그랜트를 진행하여 정기후원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여가활동 지원사업, 혹서기 대비 냉방용품·기기 키트 지원, ESG 경영 실천인 기후변화테마 팝업북 지원, 산타원정대 캠페인(난방비, 크리스마스 선물비) 참여 등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지난 15일 허승현 피에이치에이㈜ 대표이사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경북총괄지역본부에 후원금 2천만원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서구 주민들 악취관리지역 요구 집회 오는 22~23일 개최
악취 피해를 호소하는 대구 서구 주민들이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선다.18일 서구 평리뉴타운 주민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과 23일 대구시 산격청사와 서구청 앞에서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주말 집회 참가 예정 인원은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진정서에 서명을 받으며 주민들이 모인 단체채팅방과 맘카페 등을 통해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서구에 접수된 악취 민원은 지난해보다 14배나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서구청에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은 9천900여 건에 이른다. 지난해는 700여 건에 그쳤다. 악취가 풍기는 반경에 있는 평리뉴타운 아파트의 입주가 이뤄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빗발치는 민원에 류한국 서구청장은 지난 7일 시장·구청장·군수정책회의에 참석해 대구시에 새로운 악취 저감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주민들은 서구가 악취관리지역 지정 요건에 해당한다며 관련 법령을 근거로 지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악취관리지역 지정 요건은 악취 민원이 1년 이상 지속하며, 2개 이상 업소가 밀집돼 있고, 악취가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다. 서구에 따르면 올해 배출업소 선별단속 결과 160개 업체 중 18개 업체가 기준을 초과해 악취를 내뿜었다. 서구 평리뉴타운 주변에는 염색산업단지와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하수 및 분뇨처리장 등 각종 환경시설이 밀집해 있다. 지역 주민들은 수십 년째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대구시와 서구가 잇따라 염색산단과 환경시설의 악취 관리 현황과 저감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개선을 체감하지 못한다며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일부 주민들은 분진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평리뉴타운 주민 조용기(35)씨는 "평리뉴타운의 재개발은 현재도 한창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악취 민원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악취 민원을 대하는 대구시와 서구의 행정은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 요구에 부응하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지난달 13일 오후 3시 서구청 앞에서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 주민들이 악취 저감 대책 마련 촉구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추위에 배 시동도 안 걸려"…엄동설한 달성습지 철새 먹이주기
17일 오전 9시 30분쯤 영하 7℃의 엄동설한에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부강정주차장 한켠에는 '탁탁탁' 도마를 칼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연두색 조끼를 입은 '시민구조봉사단' 단원들이 달성습지를 찾는 겨울 철새들에게 줄 고구마를 썰고, 보리쌀과 옥수수를 섞어 자루에 옮겨 담고 있었다. 단원들은 준비해둔 곡식, 고구마, 배추 등 새먹이 자루를 들고 디아크 남쪽의 모래톱으로 향했다. 박태숙(59) 부단장은 "공식적으로 시민구조봉사단에서만 15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 세대에 우리나라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고 싶어 철새 먹이주기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모래톱에 도착한 봉사단원들은 며칠 전과 다른 강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상에 길게 드러나 있던 모래톱이 얼마 전 호우로 쓸려내려 가버린 것이었다. 놀라움도 잠시, 고재극 단장은 손에 든 배추를 낫으로 잘라 모래톱에 뿌렸다. 그 옆으로 단원들이 준비한 보리·옥수수와 고구마를 여러 곳에 나눠 뿌렸다. 이날 준비한 먹이는 배추 10포기, 고구마 40㎏, 옥수수와 보리쌀 등 총 150㎏ 분량이었다. 보금자리로 돌아온 봉사단의 자루 안은 쓰레기로 가득했다.평소엔 섬처럼 형성된 모래톱까지 배를 타고 나가 철새 먹이를 뿌리지만, 이날은 그러지 못했다. 날이 추워 배에 시동조차 걸리지 않은 탓이다. 강정고령보·디아크 일원 낙동강-금호강 합수부에는 약 66만㎡(2만평)의 습지가 펼쳐져 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모래톱이 길고 넓게 생겨나면서 고니, 기러기, 청둥오리 등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이곳에 머문다. 이곳 달성습지는 1990년대까지 겨울 철새들의 단골 월동지였으나 인근 농경지가 사라져 먹이활동이 어렵고, 환경 오염으로 그 기능이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대구시와 이곳을 둘러싼 기초자치단체들이 생태환경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구시와 기초단체들은 지난 2020년부터 달성습지에 먹이터를 조성하고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흑두루미 3마리가 3년 만에 이곳에서 관측됐다.시민구조봉사단은 지난 2009년부터 하천 수중·수변 정화,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사, 경찰, 구호활동가 등 1천3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곳 달성습지에서는 먹이터 조성을 위해 갈대와 나무를 베어내고 그곳에 철새 먹이를 뿌려주고 있다. 고 단장은 "배가 뜨지 못해 오늘은 양이 적지만, 평소에는 습지 곳곳에 400㎏에 가까운 새먹이를 뿌린다"며 "농경지가 업성지고 모래톱이 사라져 월동지로서의 기능을 잃었던 달성습지에 다시금 두루미, 고니 등 철새들이 모여들고 있다. 먹이활동이 어려운 철새들이 이곳에서 겨울을 잘 나도록 새먹이를 뿌려주고 있다"고 했다.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17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금호강 합수부 모래톱에서 고재극 시민구조봉사단장(오른쪽)과 단원들이 철새들이 먹을 배추, 고구마, 옥수수 등 먹이를 뿌리고 있다.17일 오전 9시 30분쯤 시민구조봉사단원들이 철새들에게 줄 고구마를 썰고 있다.
대구 쪽방 냉·난방 매우 취약, 최저주거기준 크기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지역 '쪽방' 주거민들은 최저 주거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좁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쪽방상담소가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쪽방 건물 주거환경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임한 쪽방 거주민 중 여인숙(25명)의 면적은 약 1.84평(6.08㎡)로 월세는 평균 17만원이었다. 또 거주민 37명이 거주하는 여관의 면적은 약 3.32평(10.97㎡), 월세는 평균 1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주택법과 시행령 등에서 정한 1인 최소 주거기준 약 4.2평(14㎡)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환경이다. 이들이 거주하는 쪽방 중 일부는 1950년 전후에 건립돼 단열이 잘 되지 않거나, 환기도 원활하지 않는 등 건물 외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쪽방 거주민들은 겨울보다는 '여름'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답했다. 지역 내 쪽방 거주민 66명 중 '겨울철 견딜 수 없는 추위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39명(62.9%)이었고, 실내난방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46명(74.1%)이었다. 반면, 여름철 견디기 힘든 더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9명(79.0%), 실내 냉방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45명(72.5%)으로 나타났다. 대구쪽방상담소는 15일 오후 지역 쪽방 건물의 주거환경과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쪽 진단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날 보고회에선 쪽방 주거 환경과 에너지 사용 등을 과학적·기술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정책적 제언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고회는 △쪽방 실내온열환경 조사 및 거주자 측면의 과열 위험성 평가 △쪽방건축물 에너지 요구량 분석 △대전지역 사례를 통해 바라본 대구쪽방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제언 △에너지진단사가 바라본 대구쪽방 실태 △대쪽진단 사업 진행과정 및 설문조사 결과 등에 대한 주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장은 "이번 보고대회와 토론회를 계기로 임대주택 공급이 상당 시간 지체되는 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쪽방의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오는 15일 오후3시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릴 '대쪽진단 보고대회' 포스터.
"대구 전세사기 피해건수 271건, 대책 조속 마련해야"
올해 대구 달서구에서만 전세 사기 피해 발생 건수가 68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막기 위한 보다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접수된 전세 사기 피해 발생 건수는 217건이다. 이 중 피해자가 인정된 건수는 162건(74.7%)에 불과하다. 각 구·군별로는 달서구 67건(피해자 인정 건수 54건)을 비롯해 남구 39건(피해자 인정 건수 18건), 북구 34건(피해자 인정 건수 30건) 등이다.사기 피해 발생 건수에 비해, 피해자 인정 건수가 낮은 건 까다로운 피해자 인정요건 등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는 6가지 요건(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았는지, 경매 또는 공매가 진행되는지 등)을 갖췄을때, 전세 사기 피해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피해자로 인정받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 어렵게 인정을 받더라도, 지역에는 '전세 사기 피해 지원센터'가 없어 실효적 지원을 받는 길도 요원한 실정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달서구의회는 지난 11일, '주택임차인 보호 및 법률서비스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조례는 달서구가 주택임차인들에 △임대차계약 관련 상담 및 정보제공 △법률상담 및 유관기관 연계 △안전한 임대차계약 체결을 위한 홍보 및 교육 등을 제공하도록 했으며 그 비용은 구청이 부담한다.이와 관련해, 최홍린 달서구의원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번 달 1일 기준 대구시에 접수된 전세 사기 피해 인정 건수는 178건으로, 2개월 만에 16건(9.8%)이나 늘었다"며 "달서구는 관련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는 만큼 임차인에 대한 법률 지원 서비스 등 실효성 있는 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현재 달서구는 임대차 관련 분쟁이 발생하면, 법률구조공단과 임대차분쟁 조정위원회를 피해자들에게 안내하는 등 '부동산 민원상담관제'를 통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지원 서비스 등 임차인 지원 사업 관련 예산이 내년도 본 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는 등 실질적 피해 예방과 대책 등이 미흡한 상태다.달서구 관계자는 "내년도 추경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답변이 어렵다"며 "전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지난 12일 열린 대구 달서구의회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홍린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전세사기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달서구의회 제공
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 "메타버스에서 성교육하며 놀자"
"디지털 성교육 플랫폼을 통해 직접적 참여를 유도하되, 실질적으로 직접 눈으로 보는 '아날로그' 방식도 병행해야 교육의 효과가 제고될 수 있습니다. 저연령대 아동들을 상대로 실물 인형극 성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무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디지털 교육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아동·청소년 전문가 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디지털 성교육 플랫폼 사업 추진 이후의 실물 콘텐츠 성교육 사업 확대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도 센터장은 대구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청소년복지를 전공하고 '청소년을 성장시키는 사람들 꿈바야' 1대 대표를 거쳤다. 그는 대구시 여성행복위원회 아동·청소년 분과 위원, 대구가정법원 청소년 진단전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청소년 복지와 교육에 힘쓰는 청소년 전문가다.▶메타버스로 청소년 대상 성교육을 하고 있다던데."메타버스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가 함께 메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메타버스 속에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를 구축, 올해는 메타버스 공간을 보완해 실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디지털 성폭력 예방에 관한 게임, 미로 탈출, OX퀴즈존, 동영상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참여한 학생들은 '성폭력 예방교육을 쉽게 배워서 좋았다' '디지털 성폭력에 대해 재밌고 자세히 알 수 있어 유익했다' '메타버스로 체험하니 나중에 한 번 더 참여해보고 싶다' 등 교육 후기도 긍정적이었다"▶메타버스를 이용한 성교육을 하게 된 계기는."우리 센터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등 시대의 변화에 맞춰 대면 교육뿐만 아니라 비대면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비대면 콘텐츠 제작을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센터 구성원이 방안을 강구하던 도중, 대구시의 지원을 받으면서 메타버스를 이용한 디지털 성교육 플랫폼(ZEP)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는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고 있나."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라 설치됐으며, '꿈바야'가 대구시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하는 성교육·성상담 전문기관이다.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자기 주도적·실천적 체험학습을 통해 올바른 성 가치관을 지닌 개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특성에 맞춘 올바른 성 지식 및 정보 제공, 행복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가족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와 건강한 성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종류가 다양한데,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이 눈에 띈다."작년에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워크지를 제작해 전국청소년성문화센터 48개 기관, 대구지역 초·중학교 358개,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복지·활동·시설 등 441개 기관에 배포해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메타버스 체험 교육을 위해 강사 및 직원들의 디지털 교육을 강화했으며, 결과적으로 청소년·교사·학부모들의 체험 성교육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내년에는 메타버스 디지털 성교육 플랫폼에 관한 캠페인과 홍보·교육을 보다 강화하고 대구시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서 디지털 성폭력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장애 아동·청소년 성 인권 교육 사업이 중단된다는데."센터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2023년 장애 아동·청소년 성 인권 교육' 사업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너무 안타깝다. 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제공되는 유일한 성교육 사업인데 내년부터 사업예산이 모두 삭감돼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와 센터가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 아동·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해 반복과 지속적인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예산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자라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은 얼마나 중요한가."성교육은 '마음(心)과 몸(生)'에 관한 교육이다. 대구시 아동·청소년의 수는 2018년부터 해마다 1만 명씩 줄고 있으며, 점점 더 빠른 감소세를 보인다. 그러나 성고충심의위원회나 위기관리위원회에 참석해보면 교사나 부모의 지도·훈육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 명의 아이가 귀한 시대다.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는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고 마음과 몸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성교육을 지향할 것이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교육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의 메타버스 성교육 플랫폼에 접속해 직접 성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
대구 서구 비산6동 '행복한 비산6동 이야기' 발간
대구 서구 비산6동 마을기자들이 신문을 발간했다.비산6동은 이번 마을신문 '행복한 비산6동 이야기'에 변화하는 비산6동의 모습과 주민들에게 유익한 정보 등을 담았다고 14일 밝혔다.'행복한 비산6동 이야기'는 주민 주도 마을신문이다. 비산6동 주민으로 구성된 문화로행복카페협동조합에서 제작했으며,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13명의 마을기자단이 참여했다. 마을기자단은 역량강화 교육을 받은 후 직접 현장 취재 및 기사를 작성하고 4차례 편집회의에도 참여해 신문 제작을 이끌었다.이번 마을신문 발간은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12면 4천 부가 발간됐으며, 비산6동 생활권 주민 및 근린지역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올해 있었던 마을 소식을 전하고 주민참여 프로그램과 생활편의시설 등의 유익한 정보가 담겨 있다.채은실 비산6동장은 "이번 마을신문 발간을 통해 새롭게 소통하고 화합하는 마을 분위기를 조성하여 비산6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14일 발간한 대구 서구 비산6동 마을신문 '행복한 비산6동 이야기'. 비산6동의 변화된 모습이 마을신문에 게재됐다. 대구 서구 제공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 직원 역량강화 위한 워크숍·평가회 개최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가 강사·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대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의 강사 및 직원들이 1년 동안 6만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체험관 교육과 찾아가는 성교육 활동에 대한 평가회도 함께 진행됐다.올 한 해 센터의 주요 사업으로는 △2023년 기능강화사업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액션-디지털 크래프트' 실시 △여성가족부 2023년 장애 아동·청소년 성 인권 교육 △대구시교육청 성폭력 가해 청소년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교육 '마음충전소' 실시 △성폭력 예방 인형극 실시 등이 있다.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명사 초청 강의도 이어졌다. '일본 청소년들의 성인식'이라는 주제로 강영배 대구한의대 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수강했다.도기봉 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은 올해 대구·경북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의식 함양에 노력해준 강사·직원들과 한 해의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중점 추진사업을 공유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며 "육아휴직으로 일손이 부족해 힘들었을 강사 및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지난 11~12일 대구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 워크숍 및 평가회에서 직원 및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서구서도 악취 방지 및 저감 방안 모색 토론회 열린다
대구 달서구에서도 악취 저감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달서구 성서 일대에선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달성군 다사읍)과 서구 상리동 음식물류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김기열 구의원(이곡1·이곡2·신당동) 등 구의원들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달서구 신당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달서구 악취 방지 및 저감 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이날 토론회에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며 달서구 기후환경과장 등 행정 당국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다. 또 홍석준(달서갑) 국회의원과 시·구의원이 참석해 토론에 나선다. 홍 의원을 비롯한 지역구 시·구의원들은 지난달 24일 방천리 매립장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한 바 있다.김 구의원은 "대구시에서 위생매립장에 12억원을 들여 자동센서기를 설치하고 악취가 감지되면 탈취제를 분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올해 쏟아진 많은 비로 무용지물이 됐다"며 올해 위생매립장의 심각한 악취의 원인을 이와 같이 지목했다.이에 달서구의회는 대구시의 저감 방안에 기댈 것이 아니라 자체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악취 방지 및 저감 조례를 제정 시행에 들어간다. 조례는 악취방지와 저감을 위한 달서구의 추진계획 수립과 악취 대책 민관협의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달서구의회는 2년여간의 노력 끝에 악취 저감을 위한 기술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을 발견하고, 이번 토론회에서 주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또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 의견을 청취해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김기열 달서구의원
[사회공헌 특집] 한국나눔연맹, 32년째 소외된 노인에 따뜻한 밥상 천사무료급식소, 매주 두차례 봉사
고령화 사회로 노인 빈곤, 고독사 등 노인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사>한국나눔연맹 산하 천사무료급식소다.대구 서구 비산네거리에 위치한 천사무료급식소는 매주 화·목요일 지역 노인들을 맞아들인다. 비산네거리 한쪽 귀퉁이에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급식소를 찾은 한 노인은 "집에 있어도 혼자니, 여기 오면 다른 노인들도 만나고 좋다"며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도시락만 받아서 집에 가서 먹는다.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한국나눔연맹 산하 천사무료급식소는 32년째 이곳에서 노인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고 있다. 1992년 정부 지원 없이 대구에 처음 설립돼 운영된 것을 시작으로, 서울·광주·울산·대전·부산 등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현재는 직영급식소와 위탁급식소를 포함, 총 2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대구에는 비산네거리가 유일한 급식소다. 천사무료급식소는 홀몸 어르신과 빈곤 노인의 결식 예방이 주된 활동이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에겐 도시락 배달도 한다. 이들은 급식 날이면 어김없이 200~250개의 도시락을 1시간 남짓의 시간 내에 배달한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들에게 기본적인 삶의 영위를 제공하고 가족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홀몸 어르신 가구를 직접 방문, 도시락을 전달하고 집안일도 돕는다. 32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근 천사무료급식소에 큰 위기가 불어닥쳤다. 물가 상승과 자원봉사자가 줄어들어 활동에 제약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인구 고령화가 지속돼 수혜 대상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뾰족한 묘안은 없는 상태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다. 코로나19 당시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에 노출될 위험 속에서도 마스크와 장갑 및 손 세정제 사용을 의무화하며 힘겹게 자원 봉사 활동을 이어갔다. 천사무료급식소 관계자는 "노인 복지 증진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지난 32년간 꾸준히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왔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가 있나 싶다"라면서도 "인구구조 변화와 사회 환경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 속에서 모든 시민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 서구 비산네거리 천사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씨.
'관리비 뻥튀기 청구' 횡령은 아니다…계속되는 아파트 관리비 분쟁 쟁점은?
'관리비 뻥튀기 청구' 논란이 일었던 대구 수성구 A아파트 위탁관리업체의 횡령 혐의에 대해 경찰이 최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업체가 거둬 들인 부당이득금을 반환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뒤에 나온 결정이어서 또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4일 횡령 혐의로 입건된 A아파트 위탁관리업체 대표 B씨를 불송치(혐의 없음)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수사팀은 지난달 7일 B씨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이날 '혐의 없음'으로 번복한 것이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근거로 C업체가 부당이득금으로 모아 놓은 돈을 일체 다른 곳에 사용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이종열 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경찰의 수사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의 신청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관리비에 포함된 인건비 중 실제로 지출하지 않은 비용을 반환해 달라며 지난해 3월 C위탁관리업체와 대표인 B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민사 소송과 더불어 B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 법원은 입주자대표회의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민사소송에서 B씨가 관리비로 거둬들인 부당 이득금 5천900여만원을 입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A아파트와 C업체의 계약을 '위임'으로 보고 선급비용 반환을 명령한 것이다. 이에 대해 C업체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이 같은 관리비 분쟁은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업체 간 계약이 '위임'인지 '도급'인지 팽팽히 맞서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법원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아파트 관리계약을 위임계약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반면 주택관리업계는 아파트관리업을 민법에 따른 위임계약이 아닌 상법에 따라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급 계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전문적인 아파트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지만, 아파트관리업은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C업체 관계자는 "입주아파트의 경우 통상 1년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마저도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면 계약이 해지되거나 업체가 바뀔 수 있다. 사실상 1년 계약 기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기는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은 거론되지도 않고 있다"며 "계약 시 정산을 하지 않는다는 도급계약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례도 있고, 입주아파트의 최초 1년 계약기간은 도급으로 봐야 관리업체와 직원들의 생계가 보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범어 에일린의 뜰 뻥튀기 관리비 의혹이 일었던 대구 수성구 A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입구에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승소'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하지만 경찰이 위탁관리업체의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또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면 시행 2년 5개월차 맞은 '자치경찰제'…"개선과제 산적"
시행 2년 5개월을 맞아 그간의 자치경찰제를 평가하고 개선과제를 토론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12일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자치경찰 정책세미나'가 지난 7일 제주도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된 지 2년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열렸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의 주최로 열렸으며, 전국 자치경찰위와 자치경찰 전문가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박동균 대구시 자치경찰위 사무국장(상임위원)은 '자치경찰제 평가와 개선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주제 발표에서 △지휘 체계 분산에 따른 업무 혼선 △자치경찰위의 실질적 감독권 부재 △자치경찰관이 없어 시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점 등을 현행 일원화 자치경찰제의 한계로 지적했다. 하지만 자치경찰제의 성과도 강조했다. 박 사무국장은 자치경찰제의 시행으로 △대구시의 사회적 약자 지원 확대 △경찰-지자체 협업으로 '범죄예방 환경 개선사업(CPTED)' 활발 △자치경찰 R&D사업 추진 △첨단 AI 영상분석 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자치경찰위는 이원화 시범 실시 전, 당장 시행 가능한 우선 과제 2개를 제안했다. 하나는 지역 주민과 함께 공동체 치안을 담당하는 '지구대·파출소 직제 변경(국가경찰→자치경찰)'과 실질적인 지휘·감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치경찰위에 승진심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다. 법률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이 대구시 자치경찰위의 설명이다. 박 사무국장은 "시민이 치안이 주체가 되는 공동체 치안을 구현하는 것이 자치경찰제의 핵심이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한국형 자치경찰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자치경찰 정책 세미나 지난 7일 제주도에서 열린 '자치경찰 정책세미나'에서 박동균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이 '자치경찰제 평가와 개선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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