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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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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달성습지서 흑두루미 3마리 관측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구 달성습지를 찾았다. 29일 달서구에 따르면 달성습지에서 흑두루미 3마리가 지난 7일 관측됐다. 그동안 대구시와 달서구 등이 달성습지에 흑두루미가 머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멸종 위기 2급 야생생물이다. 안쪽 날개깃이 꼬리를 덮고 있고, 이마에는 검은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잠깐 기착했다 떠난 흑두루미 3마리 외에도 큰고니 11마리와 큰기러기 20마리가 현재 달성습지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흑두루미 3마리가 나타났을 당시 7마리가 더 관측됐으나, 방해요인으로 내려앉지는 않았다. 흑두루미 등 철새들은 넓은 모래톱에 주로 안착한다. 천적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달성습지는 1990년대까지 흑두루미들의 월동지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와 달서구 등은 흑두루미 재도래를 위한 생태환경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달성습지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번 흑두루미의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달서구는 지난 2020년부터 달성습지에 먹이터를 조성하고 생태환경을 복원 중이다. 대구시는 △흑두루미 등 조류의 먹이터 및 쉼터 조성 △수변 공간의 생태복원 및 호안 정비 △생태관찰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펼쳤다. 14년째 달성습지에서 철새 먹이 주기 봉사활동 중인 고재근 시민봉사단장은 "2018년엔 흑두루미가 무려 133마리나 왔었다"며 "지자체와 함께 꾸준히 제초작업과 먹이 주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다른 멸종위기종들이 현재 월동 중인 모습을 보니 앞으로 흑두루미도 계속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지난 7월에는 달성습지를 경계로 하는 3개 기초자치단체들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낙동강보관리단,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등 기관, 단체가 달성습지 생태환경 보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달성습지 하중도 및 디아크 앞 모래톱에서 겨울 철새 먹이 주기 등 합동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류 생태 전문가들은 이번 흑두루미 재도래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박희천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소장은 "지난 여름 장마로 큰 모래톱이 생긴 것 외에도 흑두루미들이 달성습지에서 월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흑두루미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 위기 동물들도 달성습지에서 겨울을 나고 있어 생태환경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사>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2023 김장나누기' 행사 열어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가 '2023 행복 김장나누기 및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를 개최했다. 29일 대구지체장애인협회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신체·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김장이 어려운 재가 장애인 2천300세대에 김치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8개 구·군 지회와 더불어 올해부터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 지회도 함께했다. 김창환 협회장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김장이 어려운 재가 장애인분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김장나누기 29일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가 2천300여세대 재가 장애인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서 시내버스와 승용차 충돌…3명 부상
대구 달서구의 한 교차로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다쳤다. 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29분쯤 달서구 상인동 상화네거리에서 시내버스와 경형 승용차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A(여·43)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충돌로 튕겨 나가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보행자 B(64)씨와 C(여·62)씨도 다리와 허리통증을 호소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35명과 장비 9대를 현장에 투입해 구조작업과 현장 수습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달서구 시내버스 사고1 28일 오후 10시 29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상화네거리에서 시내버스와 경형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 수장 뽑은 민주노총 "尹 대통령 노란봉투법, 방송 3법 거부권 행사말라"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이른바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거부권 행사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고 나섰다. 28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경북도당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윤석열심판 대구시국회의 등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개정 노조법과 방송3법을 즉각 공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대구를 비롯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노란봉투법은 국민 70%가 찬성하고 있다. 또 거부권 행사가 부적절하다는 국민도 3명 중 2명이나 된다"라며 "헌법을 거부하고 국민의 요구를 무시할 권리가 대통령에겐 없다"고 설명했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는 노조법에서 규정한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해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노사 교섭 시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해 사용자가 파업 노동자에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방송 3법' 개정안은 한국방송공사(KBS), 방송문화진흥회, 한국교육방송(EBS) 이사 정원을 각각 21명으로 확대하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 및 미디어 관련 학회, 시청자위원회 등 다양한 주체로 확대하는 개정안이다. 두 법안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돼 다음 달 2일이 처리 시한이다. 한편, 민주노총의 차기 수장을 뽑는 위원장 선거도 막을 내렸다. 차기 위원장에는 현 위원장인 양경수 후보가 연임하게 됐다. 연임 위원장은 민주노총 사상 처음이다. 28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후보는 지난 21~27일 민주노총 제11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 투표에서 36만3천246표(56.61%)를 득표해 20만1천218표(31.36%)를 얻은 박희은 후보를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투표는 현장·우편·전자투표로 진행됐으며, 전체 투표율은 재적 100만2천989명 중 64만1천651명이 투표한 63.97%로 집계됐다. 양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과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끈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제12기 임원선거에서 현 본부장인 이길우 후보가, 러닝메이트인 신은정 수석부본부장 후보와 이정아 사무처장 후보와 함께 당선됐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은 총 선거인 수 3만7천283명 중 2만790명(투표율 63.41%)이 투표한 선거에서 1만9천623명(찬성률 83%)의 찬성표를 받아 당선됐다. 경북지역본부 선거는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경선으로 치러진 선거는 투표율 65.38%를 기록했지만, 1위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서 1위 후보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결선투표가 12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호 1번 김태영-송무근-이순옥 후보조는 49.29%를 득표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민노총 기자회견1 28일 민주노총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지역 시민단체가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경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노조법 2·3조와 방송3법의 즉각 공포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민노총 기자회견2 기자회견에 나선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이 본부장은 앞서 치러진 제12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임원선거에 단독 출마해 83%의 찬성율을 얻어 당선됐다.
달서구, '올해의 SNS' 시상식서 최우수 2관왕 영예
대구 달서구가 전국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2관왕을 달성했다.28일 달서구는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에서 주최하는 '제9회 2023 올해의 SNS' 페이스북·유튜브 기초지자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달서구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달서TV'의 콘텐츠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공부문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정보 공유와 양방향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유튜브 채널 '달서TV'는 안정적인 운영과 체계적인 기획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콘텐츠를 업로드 해 구독자 및 조회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올해의 SNS'는 시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공공기관·소상공인 등의 활용현황을 평가해 플랫폼별로 시상한다.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SNS 콘텐츠 분야에서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유용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넘어 참여·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더욱 신뢰받는 '달서구 SNS'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 달서구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는 '2023 올해의 SNS 최우수상'에서 전국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경북도개발공사가 '2023 올해의 SNS'에서 유튜브 공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북도개발공사 제공
대구 서구에 지역 최초 '초등학교 내 구립도서관' 들어선다
대구 서구에 지역 최초로 초등학교 내 복합시설로 구립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대구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과 서구는 지난 24일 서구 경운초등 내 학교복합화 사업으로 내당권역 구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업무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경운초등 안에 구립도서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내년 4월 착공해 2025년 7월쯤 완공을 목표로 한다.학교 내에 구립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은 지역 최초다. 총사업비는 130억원이다. 지난 9월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의 절반인 65억 원을 국비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원받게 됐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내당권역 구립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2천806㎡ 규모로 건립된다. △종합도서자료실 △아이돌봄교실 △유아·어린이열람실 △북카페 등을 갖춘다.류한국 서구청장은 "지자체와 교육청이 힘을 모아 진행하는 사업으로 대구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2025년 7월 대구 서구 경운초등에 들어설 예정인 내당권역도서관 조감도. 서구청 제공
서구의회, 폭증하는 악취 민원에 "서구청·대구시에 적극 조치 촉구"
대구 서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가 서구청 환경청소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악취에 대한 적극적인 구정 대응을 촉구했다.24일 오후 1시 30분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악취 원인 파악 △악취관리구역 지정 △하·페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 △악취 민원 대응 △화학물질 안전관리 등에 대한 질의와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이주한 구의원은 민원 대응 시 구청의 정확한 용어 사용과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구의원은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등에서 나오는 흰색 연기 등을 촬영한 영상을 송출하며 "구청에선 백연을 단순 '수증기'라고 하며 무해하다는 듯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지만, 배출허용기준 내의 연기지 무해한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들과 종사자들의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백일권 구의원은 복합 악취에 대한 구청의 선제적인 원인 분석을 요구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4천만원의 예산으로 악취 원인에 대한 조사 용역에 나선다고 하는데 업무에 참고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구 관계자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겠다"라며 "환경기초시설과 염색공단 등이 대부분 대구시에서 관리하고 있기에 구단위에서 실시할 수 있는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 자주 현장에 나가서 악취 현황을 파악하고 시에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서구의원들은 염색산단 인근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서구가 대구시의 대책만 기다리지 말고 자체적으로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백 구의원은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이 염색산단 이전 용역 결과에 맞물려 늦어지고 있는데, 서대구역세권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되려면 통합지하화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구시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한편 김종일 구의원은 지난 7월 염색산단 황산가스 누출사고 당시 소방당국의 안전문자 발송 권고에도 서구가 안전문자를 발송하지 않은 점(영남일보 2023년 7월 24일자 제6면 기사)을 지적했다. "향후 안전 관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치고 주민들로부터 서구청이 안전불감증에 걸렸다는 말을 듣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에 서구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주민 고지를 해야 했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사고 매뉴얼을 조례에 명시해 현행화했다. 다음 사고 발생 시에는 즉시 고지를 해서 주민들이 빠르게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조치를 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 서구의회 행정사무감사.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 주민들이 13일 오후 3시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즉각적인 악취 저감 대책과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영남일보 DB
보이스피싱 송금책 20대 女, 시민 신고로 체포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송금책으로 활동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A(20대·여)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디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23일) 오후 4시쯤 서구 평리동의 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타인 명의 카드로 현금 2천만 원 중 일부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돈다발을 송금하는 A씨의 모습을 수상히 여긴 시민이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일당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현금을 압수하고 이미 송금된 금액도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누구에게 돈을 받은 건 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서부서 전경 대구 서부경찰서 전경.
늦어지는 사전점검 대책…잠 못드는 입주예정자
최근 대구경북 지역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에서 각종 하자가 속출하고 있다.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행정당국의 조치와 관련해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구 수성구 A아파트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내달 28일 입주를 앞두고 지난 11~13일 사흘간 사전 점검이 이뤄졌으나, 주요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시공사 측은 수성구에 사전점검 이후 일부 공사를 거쳐 공정률이 96%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이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사전점검에선 각 세대 곳곳에서 견본주택(모델하우스)과 비교했을 때, 미흡한 부분이 다수 발견됐다. 더 큰 문제는 사전점검 이후에도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시공사 측 간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시공사는 일부 실수가 있음에도 바닥 타일 변경 등은 구청 허가를 받은 '정상 시공'이라고 주장하며 예비 입주자들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이 같은 민원이 지속되자 수성구의회가 지난 20일 직접 현장을 찾아 시공사 측에 조치를 촉구했다. 입주 예정자들도 준공 승인 반대와 사전점검을 다시 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아파트 현장 소장은 "하자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공 예정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수성구는 "문제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 준공 승인을 내줄 수 없다. 현장을 자주 방문해 공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경북 경산에서도 입주 예정인 모 아파트에서 A아파트 사례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경산시는 사전점검 재시행을 권고하는 한편,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준공 승인을 해주지 않겠다고 압박해 문제가 일단락된 바 있다.정부는 올해 초 아파트 내부 공사를 끝낸 뒤 사전 점검을 하도록 지난 9월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예고했으나, 아직 현장에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후분양제 도입과 같이 입주예정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관련 개정안 마련이 지연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 입주 전 점검과 관련해 연내 입법 예고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에 개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지난 11~13일 대구 수성구 A아파트 사전점검 당시 아파트 동 출입구 모습. '보배드림' 캡쳐
악취 대책 언급될까…서구의회 22일 행정사무감사 돌입
대구 서구의회가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시작으로 행정사무 감사에 돌입했다. 이번 감사에선 최근 염색공단 및 쓰레기 처리·매립장 주변에서 풍기는 악취로 인한 집단 민원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구의회는 제246회 서구의회 제2차 정례회 2023년도 행정사무 감사에 돌입했다. 의원들은 오는 24일 예정된 악취 관련 담당 부서인 환경청소과에 대한 감사에서 질의를 쏟아낼 전망이다.이미 21일 열린 본회의에서 복합악취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주한 서구의원이 제246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구정 질문을 통해 "서구청과 대구시의 대기환경 개선 노력으로 수치상 개선된 것이 보이지만, 올해 입주한 평리뉴타운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악취를 여전히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이 구의원은 복합악취에 대한 원인 규명과 자체 용역조사, 침출수 처리장 관련 향후 대책을 류한국 서구청장에게 요구했다.이에 류 구청장은 "2020년 악취 실태 조사 결과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있어 지정 요청을 검토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등의 이유로 보류했다. 그 대안으로 대기 정보시스템 구축, 대기 관리 종합대책, 광역단위 대기 개선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시에서 악취실태조사를 다시 할 계획이어서 결과를 보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해 수시로 음식물폐기물처리장 담당 부서와 면담, 악취 관련 민원을 전달하고 있으며 악취 저감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사회도시위원회의 생활 보장과 감사에서 구의원들이 생활 보장 위원회 심의가 전부 서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서구 관계자는 "조사 기간이 최대 60일인데 금융조회가 1~2달이 걸려서 처리기한을 준수하기 위해 신속하게 서면으로 심사한다"라며 "급하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최대한 대면심의를 개최하겠다"고 해명했다.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22일 오전 10시 제246회 서구의회 제2차 정례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회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들이 감사 대상 주무과에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자도 잡고 범죄 추적에도 일석이조"
대구 달서구가 전국 최초로 폐기물 무단투기 단속 업무에 실시간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및 이동 경로 자동 추적시스템을 도입한다. 경찰 등 관계기관 협조 요청 시 사건·사고 추적과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달서구는 민·관·학 협력으로 개발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및 이동 경로 자동 추적시스템을 이달 말부터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무단투기 행위를 청소과 CCTV 상황실로 알려줄 뿐만 아니라 다중 카메라를 기반으로 동일 인물의 동선을 분석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달서구(區)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평소 관제요원이 육안으로 수행했던 무단투기 감시와 투기자 동선 파악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 경로 자동추적 시스템은 지역 생활 방범 CCTV와 연계해 시스템에 찾고자 하는 객체를 입력하면 경로를 자동으로 추적해준다. 시스템에 시간과 장소를 입력하면 찾고자 하는 객체의 인상착의를 실시간으로 찾아주고, 비슷한 인상착의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다. 이번 쓰레기 무단투기 자동추적시스템은 민·관·학 협력으로 추진됐다. 사업은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2년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능형 엣지 CCTV' 개발, CCTV 통합관제센터 간 연계 시스템 개발 및 구축, 이동 경로 자동 추적시스템 개발 등을 목표로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엠제이비젼테크가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주민 참여 리빙랩을 운영해 다양한 주민 의견을 기술개발에 반영함으로써 지역 맞춤형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 현재 시스템 안정화가 진행 중이며 달서구는 이르면 이달 말 무단투기 감시와 추적을 시작할 계획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 안정화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정상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서에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열람할 수 있고 범죄예방이나 사건 추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CCTV 스마트관제센터에서 관내 안전사고 낌새를 발견해 구청 당직실에 조치를 통보한 사례도 있다. 일선 경찰들도 실제 CCTV 분석이 범죄 수사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하며, 이번 시스템 구축이 범죄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시 CCTV 추적 단서가 발견되면 지자체 관제센터에 협조 요청을 가장 많이 한다"고 며 "쓰레기 무단투기자 자동추적 시스템이 범죄 발생 시, 경찰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쓰레기 무단투기자 이동 경로 찾기 대구 달서구가 이달 말부터 도입하는 '쓰레기 무단투기자 감시 및 이동 경로 자동추적' 시스템의 시연 모습. 달서구 쓰레기 무단투기자 자동추적시스템 21일 대구 달서구청 청소과에 설치된 CCTV 관제시스템. 달서구는 쓰레기 무단투기자 이동 경로 자동 추적 시스템이 현재 안정화 작업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이곳에서 실시간 감시·추적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직장인 10명 중 8명 "근로시간 줄이거나 주 52시간 현행 유지해야"
직장인 10명 중 8명이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현행 주 52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20일 노동 관련 공익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리퍼블릭에 의뢰해 9월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77.9%의 직장인들이 이같이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선택지 중 가장 짧은 시간을 선택했다. 조사는 '근로시간 개편으로 1주일에 가능한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새롭게 정한다면 몇 시간이 적절한지'를 물어봤는데, 응답자 2명 중 1명(48.3%)은 '48시간'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현행대로 '52시간'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29.6%로 조사됐다.반면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근로시간 제도개편 대국민 설문조사의 최소 근로시간 선택지인 '주 60시간' 이상으로 답변한 직장인은 15%에 불과했다. 그보다 적은 '주 56시간' 7.1%를 더해도 현행보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22.1%에 그쳤다. 직장갑질119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노동자 대다수가 '주 60시간' 근로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착시'라고 주장했다. 근로시간 상한을 줄이거나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응답자 특성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무직(47.6%), 생산직(48.5%), 서비스직(47%) 모두 1주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48시간으로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행 유지 응답을 더하면 모두 77% 이상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도 고르게 근로시간 상한을 줄이거나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제조업(78.6%), 교육서비스업(78.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78%), 건설업(77.2%) 등 모두 70%가 넘는 수치였다.직장갑질119 야근갑질위원회 위원장 박성우 노무사는 "정부 설문조사에서도 특정 주에 52시간을 초과해 일하게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두 차례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주 48시간'을 꾸준히 선호하고 있으며, 우리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줄여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1주일 최대 근로시간의 상한 조사 결과표. 직장갑질119 제공직업·업종별 근로시간 상한 조사결과표. 직장갑질119제공
'달서구민 위기가구 발견·신고시 포상' 조례 구의회 상임위 통과
주민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해 신고하면, '포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대구 달서구의회는 위기가구 발굴·신고에 대한 포상 규정을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달서구의회 복지문화위원회는 지난 17일 제2차 정례회에서 위기가구 발굴·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조례안은 오는 12월1일 열릴 본회의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역에서 위기가구 발굴·지원 조례안이 통과된 건 이번이 3번째다. 2014년 서울시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알려지면서 관련법 제정 등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조례안은 위기가구 발굴 신고와 민관협력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포상 규정을 담고 있다. 주민 누구나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신고할 수 있고, 신고된 가구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한부모가족으로 선정되는 경우 구청장은 관련 조례에 따라 신고자를 포상할 수 있도록 했다.달서구는 지난달 지역 중·장년층 1인 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 1만254명 발굴과 고위험군 2천998명의 선제적 지원을 발표했다. 지난 16일에는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의 하나로 무료급식 행사를 열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정희 달서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과 보건복지조직을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 내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대구 달서구의회 전경. 김정희 구의원(더불어민주당, 달서구 아)
대구 달서강창 파크골프장 27홀 확장 개장
대구 달서강창 파크골프장이 27홀로 확장 개장됐다. 달서구청은 달서강창 파크골프장 확장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18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앞서 달서구청은 최근 어르신들 사이에서 파크골프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자 기존 18홀에서 27홀로 규모를 확대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비는 10억원이 투입됐으며, 9개 홀을 추가해 확장하고 다목적 구장도 조성했다. 기존 달서강창 파크골프장은 그라운드골프장 16홀, 파크골프장 18홀, 각종 체육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강창 파크골프장 확장을 계기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행복한 삶, 건전한 여가문화 향상을 위해 체육시설 확장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달서강창 파크골프장 개장식 사진 1 지난 18일 열린 대구 달서강창 파크골프장 확장 개장식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달서구, 가스公 가스배관 공사 도로점용·굴착 허가…이르면 다음주 착공
대구 성서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해 서구 주민의 반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달서구 구간부터 가스배관 공사를 시작한다.달서구는 한국가스공사가 낸 도로점용(굴착)허가를 지난 14일 승인하고, 16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 가스 배관 매설공사 구간은 총 8㎞이며 달서구 구간은 그 중 6.8㎞다. 가스공사는 달서구 대천동 열병합발전소부터 성서공단네거리-성서네거리-신천대로-상리공원까지의 공사를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배관공사는 사전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 중 착공한다. 신천대로 동편 용산동 958번지 일대 구간은 지난 9월 도로점용 허가가 난 뒤 현재 마무리 단계다. 가스공사는 오는 2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주민 반발이 큰 서구 구간은 조금 더 미뤄졌다. 최근 서구가 주민소통을 조건으로 도로점용허가를 보류했기 때문이다. 서구 관계자는 "최근 열린 가스공사의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가 파행돼 주민소통을 조건으로 보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가스공사는 지난달 11일 서구에서 중리정압관리소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반발로 중리 정압관리소 설비동 건축 계획을 잠정 보류하고 신청을 취하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한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파행한 바 있다.가스공사 관계자는 "서구 주민단체와 서구청 측에 계속해서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청하고 있다"며 "달서구 구간은 착수계 등 신고를 마치면 1주가 소요돼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도로 굴착이 시작될 예정이다.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지난 9월 대구 달서구 용산동 일대 한국가스공사의 가스배관 매립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 현재 이 구간은 마무리 단계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제공한국가스공사의 성서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가스배관 매설공사 달서구 구간 위치도. 달서구청 도로점용(굴착)허가 공고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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