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팀정비 가속도

  • 입력 2001-11-26 00:00

순풍에 돛을 달았다. 프로야구 삼성의 팀정비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
다. 트레이드는 물론 외국인선수 수입 진척은 ‘8부능선’을 넘어섰다.
특히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이승엽의 해외진출 문제를 국내잔류로 무사
히 풀어내면서 삼성은 팀정비작업에 가속도를 붙였다.
스토브리그의 최대화두로 꼽힌 연봉협상도 삼성구단의 인상방침에 따라
순조롭게 흐를 전망이다.

▲용병= 외야수 1명과 투수 2명을 수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검
토했던 내야수 수입계획은 용병 기용도가 낮아 백지화됐다. 외야수는 메이저
리그 출신의 매트 루크(30)로 낙점됐다. 지난 14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삼
성선수단과 함께 훈련한 루크에 대해 코칭스태프가 만장일치로 만족했다. 계
약절차만 남은 상태라는 게 삼성측의 설명. 우익수 루크는 98년 다저스와
인디언스, 99년 엔젤스에 뛰다 올해 독립리그로 옮겨가 타율 2할6푼3리, 홈
런 4개, 22타점을 기록했다. 루크의 영입방침이 정해지면서 올해 맹활약했던
마르티네스는 삼성을 떠난다. 투수 2명 중 1명도 어느 정도 결정된 상태
. 삼성구단은 조만간 이선희 코치와 박흥식 코치를 미국으로 보내 용병수입
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트레이드= SK구단과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태. 김기태(삼성)는 현
금을 받고 SK로 보낼 예정. 김기태에게 사이닝보너스 10억원을 지급했던 삼
성은 SK로부터 7억5천만원을 받기로 했다. 좌완투수 오상민(SK)은 선수간 트
레이드를 통해 데려온다. SK가 삼성이 제시한 라형진, 박동희 대신 노장진
이나 이용훈 중 1명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잠시 주춤거리는 상황이지만, 빠
른 시일내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좌완 김태한도 SK구단의 ‘러브콜
’을 받고 있다.

▲연봉협상= 한국시리즈 정상실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지갑은 두둑해질
전망. 삼성구단은 14년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선수단의 공로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인상방침을 천명했다. 김재하 단장은 “연봉고과는 정
규시즌 성적 70%, 포스트시즌 성적 30%를 적용한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
의 연봉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연봉을 보장한 ‘국민타자’ 이승
엽에 대해선 다른 구단의 연봉협상을 살펴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구단은 선수단 뿐 아니라 프론트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변함이 없다. 올해 멤버들이 내년에도 김응용 감독과 호
흡을 맞춘다. 올해 중반 한화로 자리를 옮긴 계형철 투수코치를 대신해 투
수코치 1명을 보강할 계획. 김 감독이 해태시절 제자였던 한국야구위원회(KB
O) 선동열 홍보위원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삼성으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았던 선동열 홍보위원은 여전히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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