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아픈몸 이끌고 “진정한 일꾼 뽑아달라”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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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0   |  발행일 2014-04-10 제2면   |  수정 2014-04-10
공원식·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 가족
장애인 복지시설·경로당 등서 지지 호소
휠체어 타고, 아픈몸 이끌고 “진정한 일꾼 뽑아달라”
공원식 포항시장 예비후보의 아들 지웅씨(오른쪽)가 포항시 남구 효자아트홀 정문 앞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시민들에게 아버지의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휠체어 타고, 아픈몸 이끌고 “진정한 일꾼 뽑아달라”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의 부인 최혜련씨(오른쪽 둘째)가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전통시장에서 상인과 지역민들에게 남편의 명함을 나눠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공원식·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의 아들과 부인 등 가족이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공원식 예비후보의 아들 지웅씨(35)가 아버지를 돕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그는 2007년 교통사고로 인한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가슴 아래가 완전 마비된 지체장애1급 장애인으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지웅씨는 포항시장 예비후보 등록일인 지난 2월21일부터 매일 오전 7시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장애인시설이나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상인도 힘이 부치는 선거운동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포항문화예술회관, 효자아트홀,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는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현장을 누비며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덕 예비후보의 부인 최혜련씨(49)의 선거운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약사인 최씨는 남편이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자 그동안 서울에서 운영해오던 약국을 정리하고 포항으로 내려와 남편을 돕고 있다.

특히 최씨는 포항으로 내려오기 전 생사를 넘나드는 큰 수술을 하고 회복되지 않은 데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남편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 선거사무소 종사자들의 걱정도 크다.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 후보의 발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소외계층과 보육시설, 경로당을 찾는 섬세함을 발휘하고 있다. 또 주말이면 포항 인근 등산로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은 채 맨발로 뛰어 다니며 남편 알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최씨는 “시민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 행복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진정한 시민의 일꾼이 선택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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