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대미술가協 기획전 ‘1973년 8월13일, 종로에서 경상감영길까지’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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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08   |  발행일 2014-08-08 제18면   |  수정 2014-08-08
70년대 어느 하루로의 일상 탈출…현대미술 근간을 되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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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작 ‘수퍼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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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상 작 ‘Oh, my God’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1970년대의 일상적인 하루를 통해 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기획전 ‘1973년 8월13일, 종로에서 경상감영길까지’를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

종로는 대구의 하루를 여는 종을 치는 종루가 있던 거리다. 종로는 현재 경상감영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를 상징적 의미로 살펴보면 종로는 대구의 과거, 경상감영길은 대구의 현재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향금씨는 “대구의 하루를 문화적 인식을 여는 종을 친다는 의미로 풀어낸 기획전”이라며 “대구의 문화적 토양과 인식에 대한 새로운 담론이 형성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들은 70년대의 어느 하루인 8월13일로 회귀해 특별한 일상 탈출의 놀이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사라져가는 70년대의 모습은 도시의 과거이면서 현재이고 미래이기도 하다. 화가들은 그날로 돌아가 그들의 눈으로 그날의 여러가지 풍경, 이야기 등을 들려주면서 대구가 가져야할 미래에 대한 소박한 담론을 펼쳐놓는다.

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8개 공간에서 펼쳐지며, 8명의 코디네이터가 각 1개씩의 공간을 전담해 전시를 진행한다. 참여작가는 강동구 강문희 고수영 권정호 김강록 김결수 김은아 김향금 노인식 노중기 류재민 박남희 백수연 변미영 송호진 신강호 신현상 양준호 유주희 이명재 이영철 이태호 장세록 정성태 정세용 정종구 정태경 제철규 최성규 최수남 최창규 추종완 허지안 하유민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13일 오후 6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즉흥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권혜영씨가 ‘낯선 설렘’을 주제로 즉흥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오후 4시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70년대를 살아온 대구현대미술가들’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대구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데 있어 70년대란 시대의 이해는 중요하다. 대구현대미술의 근간이 형성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세미나에서는 이 시대를 살다간 화가들의 이야기를 큐레이터 김태곤, 대구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인 최병소와 이명미 작가를 통해 들어본다.

시민체험프로그램도 있다. 화가 이영철씨가 강사로 나서서 이번 전시를 관람한 뒤 70년대 대구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근대문화거리를 지나 남문시장 근처까지 골목투어를 한다. 70~8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남문시장 일대에 있는 이영철 화가의 작업실을 탐방하고 예술체험시간도 갖는다. 오는 16일 오후 4시에 시작하며 성인 15명까지 참여가능하다. (053)422-129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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