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품의 감동, 평생 가슴에 남아”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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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4   |  발행일 2014-12-24 제2면   |  수정 2015-06-10
키다리아저씨, 통 큰 문화공연 선물
영남일보 희망인재장학생 25명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관람
“엔딩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희망인재 프로젝트’ 장학생들이 연말에 이름을 밝히지 않는 키다리아저씨로부터 통 큰 문화공연 선물을 받았다.

키다리아저씨의 선물은 바로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을 무대로 옮긴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팀의 뮤지컬 관람권이었다.

매혹적인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연모하는 세 남자 콰지모도·프롤로·페뷔스의 사랑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녹여낸 작품으로, 다음 달 4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키다리아저씨는 지난 21일 공연에 장학생 25명을 초청했다. 무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VIP좌석, 금액으로 환산하면 375만원의 통 큰 선물이었다.

프랑스 원어로 공연된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관람하고 난 장학생의 반응은 다양했다.

박나영양(중3)은 “꼽추의 리얼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엔딩에서 에스메랄다를 안고 절규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했다. 김민혁군(고1)은 “공연장에 오기 전에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역시나 기대만큼 멋진 시간이었다”며 즐거워했다.

희망인재 장학생에게 통 큰 나눔을 실천한 키다리아저씨는 누구였을까. 그는 나눔을 결정하기에 앞서, 프로젝트 실무진에 장학생은 물론, 누구도 자신의 신분과 얼굴을 일절 알리지 못하도록 당부했다.

그는 “어린 시절, 좋은 작품을 보고 난 감동은 평생 잊히지 않고 가슴에 남아 일생을 살아가는 데 위로와 힘이 된다”며 “한 해를 마감하면서 희망인재에게 뭔가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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