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지자 중 38.8% 곽대훈 지지…홍지만에 16.3%p 앞서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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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04   |  발행일 2016-01-04 제2면   |  수정 2016-01-04
[리얼미터와 함께하는 20代 총선 여론조사] 대구 달서갑
새누리 지지자 중 38.8% 곽대훈 지지…홍지만에 16.3%p 앞서
새누리 지지자 중 38.8% 곽대훈 지지…홍지만에 16.3%p 앞서

郭, 무소속 출마때 與후보와‘박빙’예고
洪, 60대 이상·30대서 재지지율 높아
朴 50대서, 宋 40대서, 安 20대서 인기

‘대구 달서구갑’에서는 4·13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사퇴한 곽대훈 전 대구 달서구청장이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그러나 30%에 가까운 부동층과 새누리당의 총선 출마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심사 감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남일보와 대구·포항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30일 대구 달서구갑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560명을 대상으로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곽대훈 모든 계층서 앞서

스마트폰 앱 조사가 포함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출마가 거론되는 다음 인물들 중에서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2.1%가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현역 의원인 홍지만 의원은 18.4%로 곽 전 구청장보다 13.7%포인트 낮았다. 이어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8.4%,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 7.5%,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6.6%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27.0%나 됐다.

곽 전 구청장은 대구시의원 제1선거구(죽전동, 장기동, 용산동)와 제2선거구(이곡동, 신당동)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선거구에서는 35.4%의 지지율로 홍 의원(17.1%)과 두 배 차이를 보였지만, 2선거구에서는 28.1%대(對) 19.9%로 오차범위(±4.1%) 내인 8.2%포인트 차이였다.

연령별로는 곽 전 구청장이 모든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50대에서 가장 높은 42.8%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20대(19세 포함)에서 24.4%로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홍 의원은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은 25.2%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전 사장은 50대(12.5%), 송 전 청장은 40대(13.0%), 안 전 국장은 20대(8.5%)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곽 전 구청장은 여성(29.3%)보다 남성(35.0%), 홍 의원은 남성(17.3%)보다 여성(19.5%)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많았다.

◆ 새누리 지지층 郭 39%·洪 23%

새누리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곽대훈 전 구청장 38.8%, 홍지만 의원 22.5%, 송종호 전 청장 9.4%, 안국중 전 국장 8.3%, 박영석 전 사장 7.4%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이란 답은 13.5%였다. 2%포인트 내이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전체 대상 조사 때와 달리 3~5위에서 변화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곽 전 구청장과 홍 의원 모두 17.0%씩 지지했으며, 박 전 사장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6.4%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사람의 37.6%는 곽 전 구청장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정의당 지지 응답자의 41.5%는 박 전 사장을 지지했다.

총선 인물 유형 선호도 조사에서 ‘지역 출신 수도권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홍 의원(29.7%)을 가장 많이 지지했으며 ‘지역 활동 지역 인사’라고 답한 응답자들의 39.6%는 곽 전 구청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곽 전 구청장은 청와대발 TK 물갈이설에 대한 조사에서 ‘지역민들이 선택해야 한다’와 ‘청와대가 물갈이를 주도해야 한다’라고 답한 유권자 모두(35.7%, 33.9%)에서 5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이 지지를 받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에서 ‘잘한다’고 답한 응답자와 ‘잘 못한다’고 응답한 유권자 모두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34.7%, 25.4%)을 보였다.

◆ 새누리당 공천과정‘감점’큰 변수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곽대훈 전 구청장은 모든 연령, 성별, 지역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새누리당의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심사 감점 적용 비율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곽 전 구청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3선 기초단체장으로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20% 이상의 감점이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곽 전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와의 대결 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는 정당에서 감점과 가산점 등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입후보가 제한되는 당내 경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해석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곽 전 구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4명의 지지자들이 새누리당 후보 한 명을 연대해 지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최대 40%를 넘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따라서 당내 경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3선 달서구청장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곽대훈 전 구청장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지만, 새누리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감점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곽 전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와 1대 1 구도로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현역 홍지만 의원 재지지 29%

현역 의원에 대한 재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8.8%가 현역인 ‘홍지만 의원에게 다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4.0%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7.2%였다.

지역별로는 시의원 2선거구 응답자들(30.4%)이 1선거구 응답자들(27.5%)보다 홍 의원에게 다시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4.5%)과 30대(31.9%)에서, 성별로는 남성(27.0%)보다 여성(30.6%)에서 상대적으로 홍 의원을 재지지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36.2%는 홍 의원에게 다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45.7%는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잘 모름’은 18.1%로 나타났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조사기관-리얼미터
·조사기간-2015년 12월30일(달서구갑), 30∼31일(달서구병)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대구시 달서구갑과 달서구병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각각 560명, 573명
·응답률-2.7%(달서구갑), 3.4%(달서구병)
·표본오차-95% 신뢰수준 ±4.1%
·표집방법-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통계보정-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5년 10월 행자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지역별 투표율 가중값 부여(선거관리위원회 발표 18대 대선 지역별 투표율 기준)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자동응답 및 스마트폰 앱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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