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지금은 탄핵할 때 아니다” 김종태 “종북세력이 촛불집회 리드” 논란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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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1   |  발행일 2016-12-01 제5면   |  수정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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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석기 의원(경주)이 30일 “지금은 탄핵해야 할 때가 아니다.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현재 박 대통령의 혐의는 검찰 공소장의 내용이 전부다. 이를 근거로 국가 운명이 결정되는 탄핵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박 대통령 탄핵에 ‘캐스팅보트’를 움켜쥔 비주류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저지하는 동시에 야당과 박 대통령 임기 단축 협상에 나선 지도부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야권의 박 대통령 탄핵 소추 추진을 자신의 서울경찰청장 시절에 비유했다. 그는 2009년 경찰과 주민 간 충돌로 6명이 숨진 ‘용산 참사’로 자신이 서울경찰청장에서 물러난 과거를 언급하며 “한 달간 지속된 언론의 좌파 성향 기사 때문에 제가 물러난 것”이라며 “대법원의 판결대로 경찰은 적법한 법집행을 했지만, 결국 경찰 총수가 물러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진 것을 두고 언론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5% 지지도는 언론의 의혹 제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언론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는다”라며 “탄핵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진실이 아니면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당하게 야당과 협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같은 당 김종태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은 지난달 29일 5주 동안 이어진 주말 촛불집회에 대해 “좌파 종북 세력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평화시위가 아니다”라며 “(26일) 오후 8시 1분간 불을 끈 것도 (종북세력이) 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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