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라팍 시구…“절단환자들에게 희망 주고 싶다”

  • 명민준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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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2   |  발행일 2017-07-22 제20면   |  수정 2017-07-22
국내 첫 팔이식 수혜자 손진욱씨
수술한 팔로 수준급 제구력 보여
20170722
이식한 팔로…희망을 던지다//국내 첫 팔 이식 환자인 손진욱씨(36)가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삼성-LG 경기에 앞서 시구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꿈에 그리던 라팍에서 시구를 해서 영광이다. 나를 보고 다른 환자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국내 첫 팔이식 수혜자인 손진욱씨(36)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구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불의의 사고로 왼팔을 잃은 손씨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을 받았다.

팔 이식 수술은 1964년 남미에서 처음으로 시도됐고, 1999년 미국에서 최초 성공사례가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0건의 성공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약 5개월간의 재활과정을 거친 손씨는 이제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좋아졌다.

이날 손씨에게는 시구 연습시간이 3분 남짓하게 주어졌다.

연습시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야구 마니아’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수술한 왼팔로 시구를 했음에도 포수 나원탁의 미트에 공을 정확히 넣을 만큼 수준급 제구력을 보여줬다.

손씨는 당초 지난 3월 말쯤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당시 수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시구를 연기한 바 있다.

손씨는 “앞으로도 절단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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