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중앙로 ‘기억공간’에서 길을 찾다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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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9   |  발행일 2018-01-19 제6면   |  수정 2018-01-19
추모공원 건립 등 해법 모색
세월호 선체조사위, 중앙로 ‘기억공간’에서 길을 찾다
18일 오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을 방문한 세월호 선체조사위 김창준 위원장(오른쪽 둘째)과 일행이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 첫째)의 안내를 받으며 보존된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이날 방문은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참사 현장에 마련된 ‘기억공간’건립 추진과정 전반을 파악하고, 세월호 선체 처리방안의 해법을 찾기 위해 실시됐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세월호’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의 궤적에서 길을 찾았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8일 화재 참사의 아픔이 서려 있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을 방문했다. 세월호 선체처리 방안과 추모공간 건립 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이들을 맞이한 대구 2·18안전문화재단은 추모공간 건립·재단운영 방안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기억공간’ 건립을 두고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곳에 참사 당시를 그대로 보존한 추모공간이 건립된 것은 희생자 유가족과 대구시 결단 덕분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안심차량기지에 보관 중인 화재 전동차 활용 방안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세월호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적 관심과 지지가 있을 때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치 리더십 변화에 의존하지 않고, 추모공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은 “현장에 직접 와 보니 사고현장 원형 보존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삼풍백화점 붕괴 등 과거 대형사고의 경우 손해배상만으로 모든 게 끝이 났다. 하지만 추모공간 건립 등 ‘사후 극복’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데는 2·18안전문화재단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사후 트라우마 극복 방안·기금 운용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김 이사장은 “우리 사회는 재난 대응 매뉴얼과 심리지원 등 회복 과정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며 “참사 수습과정을 담은 공문서를 수집해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에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김영모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대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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