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우즈, 6년 만에 왕좌 탈환 노린다

  • 입력 2019-05-15 00:00  |  수정 2019-05-15
내일부터 PGA 챔피언십 출전
우승하면 세계 1위 복귀 가능성
82승으로 투어 최다 우승 타이
로이터 “나머지 선수 조연될 것”
‘황제’ 우즈, 6년 만에 왕좌 탈환 노린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1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천45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01회째인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8월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5월로 개최 시기를 앞당겼다. 우승자에게 무게 12㎏이 넘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주는 것으로도 유명한 이 대회의 올해 관전 포인트는 역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성적에 쏠려 있다.

우즈는 올해 4월에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제패,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린 우즈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할 경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 18회와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다.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1승을 거둔 우즈는 1승만 더하면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82승)과 같아진다.

로이터통신은 “156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만 155명은 한 명을 위한 조연이 될 것”이라며 곧바로 “2002년 이 코스에서 US오픈을 제패한 우즈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우즈라고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06년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으로 13년 전이다.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린 우즈가 그보다 2년을 더 거슬러올라가야 하는 셈이다.

윌리엄 힐, 래드브록스 등 외국 주요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서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의 우승 확률이 우즈보다 높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우승 후보 3위 정도에 올랐다. 파70에 7천500야드 가까운 코스 전장으로 인해 아무래도 장타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9.6야드로 52위다. 다만 우즈는 그린 적중률 75.6%로 투어에서 유일하게 75%를 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이 비교적 잘 아는 이 코스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공략에 나선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3년 3월 이후 6년여 만에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할 수도 있다. 우즈가 우승한다는 전제하에 현재 1위 존슨이 10위 밖으로 밀리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켑카가 준우승하지 않으면 우즈가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다. 외국 베팅업체 전망처럼 켑카가 우즈의 경쟁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켑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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