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통합신공항 탈락지에 8천억 항공클러스터 조성”

  • 임호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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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1   |  발행일 2019-09-11 제1면   |  수정 2019-09-11
유치 과열양상 보이자 전격 투자
호텔·대규모 주택단지도 짓기로
20190911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둘째)이 10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역 연장사업 현장에서 김영철 대구도시철도 안심·하양 건설사업관리단장으로부터 추진상황 브리핑을 듣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1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교환근무를 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2곳 중 탈락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후보지인 ‘군위 우보면’과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의 유치전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경북도가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는 지역에 2천500억원을 투입, 100만㎡ 규모의 항공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세운 바 있지만, 탈락된 후보지에 대한 지원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도지사는 “두 후보지 중 통합신공항이 어디에 갈지 모른다. 의성에선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갈등해결을 위해 지금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탈락 지역에 8천억원을 투입해 330만㎡ 규모의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경량고강도복합재 등을 활용한 항공부품소재단지를 비롯해 항공엔지니어링서비스산업단지, 항공서비스전문인력양성센터, 항공벤처연구단지, 드론&식품가공단지, 임가공제조업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항공우주박물관, 컨벤션센터, 호텔, 비즈니스파크, 대규모 주택단지도 추진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공항 탈락지가 더 많은 혜택을 얻을수도 있다고 도는 밝혔다.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이용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5조원이 넘는 자금도 투입하기로 했다. 철도의 경우 우선 서대구역사와 신공항을 연결하고, 이를 중앙선까지 잇는다는 계획이다. 군위 우보가 통합공항 선정지가 되면 서대구에서 중앙선 연결 지점까지 45㎞(사업비 1조8천억원), 군위 소보·의성 비안의 경우 69㎞(2조5천200억원)의 철도가 신설된다.

고속도로와 국도도 큰 변화가 생긴다. 구미산단의 산업화물과 해외 바이어 유입을 위해 경북고속도로 북구미IC(신설)에서 상주·영천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25㎞(사업비 1조3천억원)의 고속도로 연결구간이 만들어진다. 성주IC에서 지천JC를 연결하는 25㎞ 구간을 만들기 위해선 8천698억원을 투입한다.

이 도지사는 “결과적으로 통합공항 선정지나 탈락지 모두 8천억원 정도의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최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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