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년엔 매듭지어야 할 대구 3대 숙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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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5   |  발행일 2019-12-05 제31면   |  수정 2019-12-05

신공항·신청사·취수원 이전은 빨리 해결해야 할 대구시의 3대 숙원사업이다. 그 사업들이 새해를 앞두고 구체화·가시화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이전을 앞두고 이해관계가 얽힌 지역간 갈등, 다툼의 소지가 여전하다. 추진과정의 공평성·공개성·합리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호시우보(虎視牛步)’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해결 의지를 다졌다. 호랑이의 눈으로 매섭게 보되, 걸음걸이는 소처럼 우직하고 신중하게 하라는 주문이다. 결코 녹록지 않은 주변상황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해묵은 숙원사업을 매듭짓기 위한 대구시의 치밀하고 치열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공항과 함께 이전되는 통합신공항은 이전 후보지 3곳(군위 우보·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주민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내년 1월21일로 예정돼 있다. 국방부는 최근 이전부지 선정방식과 관련,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 참여율(50%)을 합산해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이전지 주변지역 지원 계획과 주민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이전지 결정 이후 탈락지역의 반발이나 소송 등 잡음이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을 고집해온 부산·울산·경남권의 방해 공작에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대구 북구·달서구·달성군·중구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도 마찬가지다. 시민참여단이 12월20일부터 2박3일간 합숙하면서 민주주의 평가 방식으로 후보지를 결정한다. 시민참여단 멤버를 얼마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선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신청사가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엄청나다. 때문에 희망 구·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지역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어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후보지 결정 후엔 탈락 지자체 모두가 깨끗이 승복해야 마땅하다.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로 이전하는 것도 절실하다. 수자원 부족을 우려하는 구미쪽 주민들의 반대로 안되고 있는데 대승적 차원의 협의가 필요한 과제이다. 수자원은 국가의 자산이므로 대구시민에게도 맑은 물을 마실 권리를 줘야 하고, 양보하는 지역을 위한 보상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숙원사업들이 내년부터 제대로 풀리도록 대구시뿐만 아니라 정치권·경제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2020년은 대구의 3대 숙원사업이 해결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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