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술인증원 ‘운영 시동’…신규인력 채용나서

  • 임훈 오주석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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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9   |  발행일 2019-12-09 제21면   |  수정 2019-12-09
현재 16명…29명까지 확대 전망
상하수도협회 업무도 인수 받아
물기술인증원 ‘운영 시동’…신규인력 채용나서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물산업클러스터 내에 자리한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물기술인증원(원장 민경석·이하 인증원)이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서는 등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달성군 구지면 물산업클러스터에서 개원한 인증원은 환경부 산하 유관단체로 지난해 6월 제정된 ‘물관리 기술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련한 법률’을 근거로 설립됐다.

인증원은 물기술 및 제품의 성능 확보를 위한 인검증 업무 및 연구개발,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어, 향후 대구 물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 인증원을 찾았는데, 물기술 관련 연구시설 등이 자리해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단출한 사무공간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인증원 측은 “물 관련 인증의 공정성을 위해 외부 연구기관에 인증시험을 위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증원 직원들이 직접 해당 기업을 찾아가 인증관련 업무를 수행한다고도 했다. 인증원은 물산업클러스터 내 워터캠퍼스동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인증원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추가 인력 확보를 결정했으며, 채용 절차를 준비 중이다. 현재 16명인 인증원 직원은 29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인증원 직원 대부분은 전문가들이다. 인증업무 담당직원 9명 중 8명이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특정 산업분야 전문가인 기술사도 포함돼 있어 물분야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가기술표준원 근무경력이 있는 60대 시니어 직원은 전문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개원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물기술 및 제품의 인증업무는 이미 진행 중이다. 기존 상하수도협회에서 다뤘던 물기술 인증업무를 인수했다. 이날도 직원들이 회의를 통해 물기술 관련 인증 업무를 논의하고 있었다.

물기술 및 관련 제품의 인증이 대구에서 이뤄지면서 물산업클러스터 내 기업 경쟁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원이 물기업의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증원 관계자는 “제품 성능 검인증에 대한 기업인들의 관심이 특히 크다. 국내기업의 경우 국내외 인증제도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편인데다 연구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인증원의 인증업무가 활성화된다면 더 많은 물기업이 대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물산업클러스터에는 롯데캐미칼 등 27개 기업이 유치됐다. 분양률은 50%이다.

인증원 관계자는 “국내 물기업 중 자체 연구개발 기능이 부족한 영세사업체들이 많다. 이들 기업이 대구에 정착할 경우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고 해외진출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물기업들이 대구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오주석 수습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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