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견 '저요, 저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를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혁신 도시를 발전시키고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그 자체는 다 완료됐다. 이제 민간 기업이 혁신도시로 가도록 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총선 연계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공약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를 적절히 취합·반영해 총선 이후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총선이란 달콤한 사탕을 무기로 정부 입맛대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분산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당장 여당 지지세가 약한 대구경북은 현저히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이 겪는 고초만으로도 크게 마음에 빚을 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에선 "국민이 신뢰한다"면서도 검찰 인사에 대한 처신에 대해선 공개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기간 내에 부동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고 했고,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낙관할 순 없지만 비관할 단계도 아니다"며 국민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시각을 보였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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