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더기 확진에 대구 주요 문화예술기관들 휴관 '초강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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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9   |  발행일 2020-02-20 제5면   |  수정 2020-02-20
대구미술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대구미술관이 19일 휴관을 '긴급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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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이 19일 휴관을 '긴급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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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아양아트센터 입구에 '휴관' 공지글이 붙어 있다.


대구에서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구시의 주요 문화예술기관들이 전격 휴관에 들어갔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상당수 공연과 문화예술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기는 했으나, 주요 문화 예술기관이 전면 휴관을 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코로나 19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문화예술기관의 소독 및 방역, 감염 방지를 위해 잠정 휴관이라는 결정이 난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구시와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이날 대구시 산하 주요 문화예술기관장들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화상 회의를 갖고 주요 문화예술기관의 휴관을 결정했다.

이날부터 잠정 휴관에 들어간 지역 문화예술기관(시설)은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학관,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범어아트스트리트, 가창창작스튜디오 콘텐츠코리아랩 1·2센터, 방짜유기박물관, 향토역사관, 근대역사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등이다. 개관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대구 기초지자체 산하 문화예술기관도 속속 시설물 휴관을 결정하고 있다.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동구 아양아트센터, 북구 어울아트센터, 중구 봉산문화회관 등이 19일부터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다.
대구 동구문화재단은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함에 따라 재단 시설물 전관을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3일까지 휴관하며, 추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대구지역 주요 시립 및 구·군립 도서관들도 휴관 또는 문화행사 전면 금지 결정을 했다.
앞서 대구 내에선 확진자 한 명만 확인됐던 지난 18일에는 수성구 지역 구립도서관 8곳만 임시 휴관을 결정했지만, 19일 대구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여러 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면 서 수성구 지역 외 다른 지역 도서관들도 임시 휴관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구 공립 작은도서관(9개관)과 동구 구립도서관(15개관), 남구 구립도서관(3개관), 수성구 구립도서관(8개관), 달서구 구립 도서관(6개관), 달성 군립 도서관(12개관)이 19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또 북구 구립도서관(11개관)은 20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가며, 대구시립 및 교육청 도서관은 일부 도서관 영화 상영을 중지하고 3월 정기강좌는 개강 연기 가능성을 사전에 공지키로 했다.

대구 문화예술기관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자체적으로 일부 공연만 연기나 취소 검토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활용 등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라며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예방을 위해서라도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문화예술기관은 당분간 휴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가 주최·주관하는 각종 공연과 행사는 이미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며, 진행 중인 대관 행사에 대해서는 주관 단체에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대관 허가 취소도 검토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나 연기된 대구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등 대구시 소속 공공 공연시설의 대관 행사에 대해서는 향후 재개최 시 대관료 50%를 감면할 계획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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