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간호사 전화인터뷰 "병원 안은 평온...방호복 입고 진료"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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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2   |  발행일 2020-02-24 제3면   |  수정 2020-02-22
"병원 안서 어떤 일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도 몰라"
뉴스나 SNS 통해 병원내 소식 전해 들을 뿐 깜깜
"병원에서 나눠주는 도시락으로 식사"
청도대남병원
22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91명이 발생해 현재까지 대남병원 관련 코로나 확진자수는 108명이다.

【 청도】 "병원 내에서도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19일 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나흘 째 외부와 통제된 청도 대남병원.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발표한 대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만 107명이다.


 영남일보는 대남병원 일반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A씨와 단독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재 병원의 내부 상황을 들어봤다. A씨는 담담한 목소리로 병원 내부 상황을 전했지만 피곤한 기색이 느껴졌다.

 그는 "외부와 단절된 병원 안은 평온한 분위기"라면서도 "환자들도 병실에 설치된 TV 뉴스, 스마트폰을 이용해 병원 소식을 전해듣고 있다. 병원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대남병원 정신병동은 폐쇄된 상황이다. A씨는 "일반병동 환자들은 병실에만 머물 뿐 병원 복도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정신병동에서 의료진 감염이 발생하면서 일반병동 의료진들도 조심하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의료진들은 2명씩 조를 나눠 빈 병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의료진들도 진료시간에만 병실 밖으로 나올 뿐 감염 차단을 위해 격리된 생활을 하는 셈이다. A씨는 "환자진료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며 "식사의 경우에는 외부에서 식자재를 조달해 환자·의료진에게 나눠주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환자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대남병원에서 의료진 감염과 사망자 발생 등이 잇따르면서 환자 가족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환자 가족들의 전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가족들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불안감을 큰 것 같다"며 "환자들도 수시로 가족들과 통화를 하면서 안부를 전하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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