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부 후보 "대권 도전" 느닷없는 대선타령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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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4   |  발행일 2020-04-04 제23면   |  수정 2020-04-04

총선이 개막하자마자 대구 수성구 선거구에 전국의 이목이 쏠렸다. '대권 도전' 이슈가 급부상한 탓이다. 모든 신문과 방송이 이를 다뤘다. 그러나 관심은 있되 긍정적이진 않다. '난데없다'는 반응이다. '느닷없이 웬 대권 타령?' 'OOO님! 총선입니다'라고 비아냥거린다. 중앙 독점의 편협한 시각이다. 지방을 얕잡아 보는 오만한 시선이다. '대권 도전' 이슈는 △리더십 부재·정치적 영향력 위축을 고민해온 TK의 미래지향적 과제이고 △사회적 담론으로 때 늦은 감이 있지만 TK총선에 시의적절한 의제이며 △홍준표 후보가 언급한 '풍패지향(風沛之鄕·제왕의 고향), 대구경북'에 걸맞는 주제다. 결코 '느닷없는 타령'이 아니다.

수성구갑 김부겸 후보가 먼저 불을 댕겼다. 총선 출정식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오랜 시간 대권을 꿈꿔왔다고 했다. 험지 대구에 온 것도 이런 '꿈' 때문이라고 한다. 다급한 판세 탓에 나온 일종의 승부수 성격도 있지만 '지역주의와 진영 정치를 깨기 위함'이란 명분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상대 주호영 후보가 맞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대권 주자인 김 후보를 꺾는다면 저도 대권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했다. 지당하다. 주 후보 역시 장관을 지낸 5선 중진의 무게감으로 정치적 활로를 열어갈 수 있다. 당 대표·국회의장은 물론 대선후보도 꿈 꿀 수 있다. 수성구을 홍준표 후보는 말할 것도 없다. 누구나 다 아는 보수의 대선 후보감이다. 그런 행보를 하고 있다.

세 후보의 '대권 도전'을 계기로 TK정치의 미래에 대한 새 담론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떤가. 대한민국 전체 운명에서 대구경북이 어떤 꿈을 가질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하며 누가 할 것인가를 서로 살피고 말해보자는 것이다. 이들 세 후보뿐만 아니다. 유승민도 있다. 참신하고, 능력 있고,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한편으로 성별을 뛰어넘는, 국가를 경영할 만한 새 리더들이 거친 선거전을 통해 TK에서 많이 부상(浮上)하기를 또한 바란다. 서울 종로만 있나? 대구 수성구도 '대선 관문'의 전초전으로 부족함이 없이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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