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행복도 불행도 모두 내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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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7   |  발행일 2020-07-07 제27면   |  수정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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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행 소셜뉴스 위키트리 부회장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6일 오전 3시 임시 형집행정지 조치로 빈소를 찾았다. 그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불과 며칠 전(2일)엔 안 전 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씨가 안 전 도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 했던가. 화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한때 유력 대권 주자였던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한 치 앞도 예측 못 하는 게 인간의 어리석음인가. 그는 카메라 앞에서 끝내 얼굴을 들지 못했다.

지난 주말 임옥 대표의 초대로 허브아일랜드를 찾았다. 허브아일랜드는 14만평 규모의 30여 채에 이르는 건물에 개성 있는 숙박 시설, 식당, 빵집, 식물원, 동물원 등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계속 성장 중이다. 마침 라벤더 축제 기간이었는데, 출렁이는 보랏빛 라벤더밭의 허브향과 편백나무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절로 힐링케 했다. 그녀는 23년 전 간과 폐가 그 기능을 다해 죽음을 선고받고, 묻힐 곳을 찾아 당시 값싼 경기 포천에 3천평의 땅을 샀다고 한다. 한 몸 누일 만큼 땅을 파고, 무덤가 주변을 예쁘게 치장하기 위해 채송화도, 나팔꽃도, 각종 허브도 미친 듯이 심었다고 한다. 눈을 감으면 아침에 죽어있을 것 같아 시간을 아껴가며 꽃씨와 허브씨를 뿌려댔는데, 그녀는 죽지 않았고, 3천평은 기업의 모태인 허브밭으로 변모했다.

기적은 계속 이어졌다. 생면부지의 전 중앙일보 김세준 기자가 찾아와 그녀의 얘기를 기사화해준 것. 그 작은 허브밭을 보기 위해 예상치도 못했던 관람객이 몰려들었고, 지금도 기적은 진행 중이다. 그 비결을 알았다. 그녀의 눈부신 웃음.

대권 주자였던 한 사람은 울고,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던 다른 한 사람은 파안대소. 무엇이 이들의 인생을 정반대로 끌었을까. 마침 법륜스님이 6일 새벽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네 가지 가르침'을 말씀하셨다.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잘 살펴보면 내 마음이 일으킨다"며.

"첫째, 계율을 잘 지키는 지계(持戒) 둘째, 마음을 고요히 맑게 잘 지키는 선정(禪定) 셋째, 사물을 그대로 보는 지혜(智慧) 넷째, 마음에 걸림이 없고 자유로운 해탈(解脫)"을 통달하라는 가르침. 그런데 이 네 가지를 쉽게 지키는 방법은 억지로 하거나 억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에게 손해이구나' 하고 깨닫고 스스로 멈추는 것이다.

올해 100세를 넘긴 김형석 전 연세대 교수는 우리도 100세까지 살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줌과 동시에 착시현상도 일으킨다. 진짜 "100세까지 살 수 있을까".

2019년 6월말 기준 통계청 발표를 보자. 99세 이상은 단 648명뿐이다. 연령별 생존확률을 보면 70세 생존확률 86%, 75세 54%, 80세 30%, 85세 15%, 90세 5%다. 즉 90세가 되면 100명 중 95명은 사망하고 5명만 생존한다는 통계다. 확률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평균 나이는 76~78세로 조사됐다.

자, 이제 따져보자. 평균치를 기준으로 내 남은 생이 얼마나 되는지를. 그리고 스스로 나에게 손해되는 짓은 하지 말자. 순간적인 판단 실수는 인생 말년일수록 지독한 대가를 치른다. 화를 부르는 것도 기적을 일으키는 것도 모두 내 마음이 지어낸 것이다. 이것이 화엄경의 핵심사상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유혹에 빠지지 말길!
김 행 소셜뉴스 위키트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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