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대구예술인과 함께해온 대구문화예술회관 30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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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31 15:36  |  수정 2020-07-31 16:37  |  발행일 2020-08-01 제1면
30년간 대구예술 중심지로서의 역할..."위상과 달리 인력도, 예산도 부족"

지난 5월 21일은 대구문화예술회관(DAC) 개관 30주년 되는 날이었다. 정확히는 공연장 개관일이고, 전시관 개관은 1991년 10월8일이다.


75년 완공된 대구시민회관(현 대구콘서트하우스) 만으론 대구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시민들의 요구로 건축됐다. DAC는 30년간 대구예술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하지만 2003년 오페라하우스, 2011년 미술관, 2016년 콘서트하우스가 잇따라 개관하면서 오페라단, 교향악단 및 합창단 등 3개 시립예술단체가 분리돼 나갔다.


DAC는 건축 당시 공연장 중심으로 설계됐던 다른 광역시·도 문화예술회관과는 달리 '근대 화단의 메카'였던 대구를 상징하듯 미술관을 가운데에 두고 건립됐다. 하지만 지난해 전면 개보수한 팔공홀 등 공연장에 비해 DAC의 13개 전시실은 개관 이후 30년간 큰 변화가 없어 노후화했다는 지적이다.


DAC 전시관은 2014년 미술관으로 등록되면서 1급 미술관으로 도약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또 미술관이 수집, 연구, 수장 등의 기능을 독자적으로 갖춰야 함에도 필요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수장고 내 항온·항습 설비시설이 없는 데다, 전문 연구 및 큐레이터 인력도 부족하다. 작품수집 예산도 대구미술관에 비해서 턱없이 낮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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