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문화예술 활성화" 전두환 前대통령 지시로 계획의 10배 크게 건립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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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1 07:35  |  수정 2020-08-01 07:38  |  발행일 2020-08-01 제5면
■대구문화예술회관 건립 8년간의 과정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직접적 건립 동기는 1982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대구 연두 순시 때 "향토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 안목으로 종합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라"는 지시에 따라 그해 6월 2만평(6만6천100㎡)의 부지를 결정하고 현상설계 공모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81년 3월 가칭 달구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규모는 지금의 약 1/10로 2천평(6천610㎡)에 도서관 기능(1천평)을 갖춘 예술회관이었으며 공사비는 겨우 38억원이었다. 아이러니하게 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지금의 DAC는 지금보다 10배 적은 규모가 됐을 것이다. 당시 후보지는 앞산공원, 동대구역 앞, 두류공원, 범어공원, 효목공원 등 5개 지역이었으나 이상희 전 대구시장이 두류공원으로 결정했다.

현상설계공모 결과 응모작 8점 중 대아건축설계연구소(소장 김인호)가 선정됐다. 처음엔 사업비 78억원에 공사기간은 86년까지 4년을 예상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사업비가 14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83년 수의계약으로 삼융건설<주>이 맡아 그해 8월17일 부지 정지 및 골조 공사를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87년 공사 시행을 변경했다. 시설과 기능을 재검토, 국제행사에 대비해 규모를 늘렸다.

89년 총공사비 241억원 중 공연관 74억원, 전시관 130억원, 부대시설 35억원이 들었으며 부조 벽화설치, 발암물질이 포함된 석면 대신 암면을 사용하는 등 수차례의 난상토론을 거쳐 공사가 진척됐다.

91년 12월25일 모든 공사가 완공돼 현재 DAC는 공연관 5천848㎡(1천769평), 전시관 1만3천220㎡(3천999평), 옥외전시장 2천232㎡(675평), 팔각정 67㎡(20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2000년 9월 코오롱그룹이 건설해 기증한 1천80석 계단식 좌석의 코오롱 야외공연장도 운영하고 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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