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민항전용 활주로 추가 확보" 목소리 확산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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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4   |  발행일 2020-08-04 제1면   |  수정 2020-08-04
民軍 겸용 탓 운항횟수 5만회
수용인원도 700만명 수준 예상
김해공항 절반에도 못미쳐
20만회·1천만명 돼야 '제2관문'
활주로 추가건설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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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개항 목표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연간 1천만명 이상 이용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현재 대구공항과 김해공항·인천공항 여건만 비교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대구공항(2018년 기준)은 9개국 25개 노선을 운영, 연간 2만6천여 회 민항기 운항으로 406만여 명을 실어 날랐다. 화물수송은 3만3천t이다. 대구공항은 2천755m(너비 45m)·2천743m(너비 45m) 2개의 활주로 중 1개는 군 전용이다. 나머지 1개를 민간이 군과 함께 사용 중이다. 커퓨타임(curfew time·비행금지시간)은 5시간이나 된다. 이로 인해 대구공항의 슬롯(SLOT,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도 6회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김해공항의 연간 운항횟수는 11만1천여 회, 이용객 1천706만여 명, 화물수송 18만3천t이다. 운영 노선은 12개국 41개 노선에 이른다. 활주로는 2천743m(너비 46m)·3천200m(너비 60m) 2개를 모두 군·민항 겸용으로 이용한다. 이에 따라 슬롯도 18~26회까지 활용 가능하다. 다만 김해공항은 커퓨타임이 7시간(23~06시)으로 길다.

53개국 187개 노선을 운영 중인 인천공항은 대한민국 대표 공항답게 모든 부분에서 여유롭다. 인천공항의 연간 운항횟수는 38만7천여 회, 이용객 6천826만여 명, 화물수송 391만7천만t에 이른다. 활주로도 3천750m(너비 60m) 2개와 4천m(너비 60m) 1개 등 3개를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은 내년 4월 제4활주로(길이 3천450m·너비 60m)를 추가 완공할 예정이다. 제5활주로 공사도 계획 중이다. 인천공항에는 커퓨타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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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공항 운영을 토대로 통합신공항이 목표로 잡고 있는 1천만명 이상 이용객과 10만t 이상 화물 수송을 위해서는 연간 운항횟수가 8만~9만회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대구경북은 물론 경남 일부와 충청·강원까지 담당하는 제2의 관문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연간 20만회 이상의 운항횟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통합신공항의 계획된 활주로는 2개(3천200m·너비 60m, 2천755m·너비 45m)뿐이다. 이 중 1개는 군 전용 활주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통합신공항의 민항기 연간 운항횟수는 5만회로 대폭 낮아지고 이용객 수는 700만명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통합신공항에 2개의 민·군 겸용 활주로와 별도로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최소 길이 3천500m 이상) 1개를 추가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재 대구공항이 연인원 500만명을 넘지 못하는 것은 군·민간 겸용 활주로가 2개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통합신공항이 1천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추가가 꼭 필요하다. 국토부에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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