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15라운드 전북전...'팔공산성 vs 윙백 공격수·손준호' 진검승부 관심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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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8   |  발행일 2020-08-08 제20면   |  수정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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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대구FC는 8일 오후 8시 홈팬들과 함께 아픈 기억이 선명한 전북과 치수 조정에 나선다. 전북과의 1차전은 세징야와 김우석이 결장하고 김선민이 퇴장당한 최악의 상황에서 0-2로 졌다.

전북은 지난 10라운드 상주전에서 좌측 붙박이 수비수 김진수가 무리한 태클로 퇴장당했다. 김진수가 빠진 세 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했다. 울산에겐 선두마저 허용했다. 위기감을 느낀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곡들을 보충했다. 김진수가 돌아오고 용병들이 합류한 최근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울산 추격에 고삐를 조였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에선 개막전 선발 자원을 그대로 투입, 난적 포항을 물리쳤다. 내친김에 우리(대구)를 제물로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직행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는 전북 공격의 출발점인 손준호의 발끝을 차단해야 한다. 포백 한 발 앞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골 맛까지 봤다. 부지런한 김선민이 빠진 자리를 누가 메울지가 관건이다.

이적 후 첫 경기에서 골맛을 본 전북의 구스타보는 물론이고 빠른 돌파와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PL(프리미어 리그)에서 검증된 바로우도 경계 대상이다.

대구는 경고를 너무 싶게 받는다. 투지와 실력은 구분해야 한다. 의미 없는 태클은 양날의 검이다. 보약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팀이 위기에 처한다. 한계 체력으로 버티는 하절기 경기에서 한 경기를 무리하면 후유증이 오래간다.

팔공산성에서도 간단하지 않은 누수가 종종 보인다. 개인 기량이 탁월한 전북은 상대의 작은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다. 좌·우 윙백의 상대 공격수 차단이 승부의 단초가 될 것이다.

지난 경기 이병근 감독 대행의 용병술이 빛났다. 대체 불가 자원인 세징야와 김대원을 조기에 교체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에드가의 투입은 최대한 늦췄다. 수원의 수비수와 공격수들이 모두 지친 후반 32분까지 기다린 인내심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에드가는 5경기 만에 복귀, 자신의 시즌 4호 골이자 결승골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팀 성적은 구단 최고 기록에 재등극했다. 지난 시즌 10라운드에서 한 번에 기록한 성적이다.

시즌 초 워밍업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결했던 1차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 전북은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반면, 대구는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팀워크가 다져지기 전이었다. 부상으로 벤치에서 1차전 패배를 지켜본 세징야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시즌 자신의 골로 전북에게 이긴 좋은 기억을 소환하고 싶을 것이다. 에드가 또한 전북전은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 라운드 연승을 기록한 최상위권 세 팀 중 두 팀이 만나는 빅매치다. 대구 팬들은 이미 이 감독 대행의 꼬리표를 잘랐다. 수원전, 절대 열세를 용병술로 극복한 이 감독 대행의 지략이 한 번 더 기대된다.
안상영〈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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