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 희망지원금 지급계획 기자 브리핑 취소한 이유는?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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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3 14:06  |  수정 2020-08-13 14:10  |  발행일 2020-08-14 제6면
"최근 전국 수해 및 복구사정이 감안한 것"

지난 12일 대구시가 진행하려던 대구희망지원금(코로나 19극복 2차 생계자금)관련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된 것은 최근 전국적 수해 피해상황을 감안한 결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정서 상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차원이다. 대구시는 조만간 일정을 다시 잡아, 대구희망자금 지급한 대략적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 산하 '코로나 19서민생계지원위원회'의 대구희망지원금 지급관련 기자 브리핑이 취소된 것은 최근 전국 수해 및 복구사정이 감안됐다. 


코로나 탓에 그간 경제적·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는 시민들에게 지급되는 대구희망지원금과 직접적 연관은 없다. 하지만 전 국가적으로 수해복구 및 긴급지원이 한창 논의되는 시기라서 정서상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 


당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가 수해복구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점도 고려됐다. 대구희망지원금은 시민 243만명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된다. 이때문에 시민들의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올 추석 연휴전까지 지급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구시는 전 시민에게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취지가 '선택적 복지'를 기본원칙으로 하는 정부기조와 다소 배치될 수 있다고 보고, 이달초 시민 설문조사를 토대로 용어 자체를 '희망지원금'으로 바꾸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희망지원금은 당초 계획대로 추석연휴 전에 지급되도록 준비중이며, 취소된 기자간담회도 조만간 적정한 날짜를 잡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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