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보은 인사' '정·관피아' 의혹이 빚어졌던 대구지역 출자 출연기관 대표들이 최근 잇따라 연임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지역사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자리가 최근 연임 결정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구청소년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임원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경애 현 대표의 연임에 대해 논의했고, 그 결과 연임이 결정됐다. 이 대표의 당초 임기는 다음달 23일까지였지만, 연임 결정으로 인해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이 대표의 경우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출신으로 2018년 대표로 취임할 당시 '정피아' '낙하산 인사'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당시 대구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채용은 합법으로 위장한 채용 비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권영진 대구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자리가 '보은' 성격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4일에는 서정길 대구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연임이 결정되기도 했다. 서 대표는 대구 달성군 국장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달성문화재단 측은 "서 대표는 2018년 달성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해 재단을 이끌어 왔으며, 2020년 관내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성과를 냈다. 최근 신임 대표이사 공모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한 번 더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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