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태풍에도 더 심각해진 안동호 녹조현상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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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6 17:05  |  수정 2020-09-17 08:45  |  발행일 2020-09-17 제8면
안동댐
지난 15일 안동시 석주로 경북 제2 조종면허 시험장(선착장) 주변에서 짙고 넓은 녹조 띠가 관측되고 있다.
안동댐1
지난 15일 안동시 석주로 경북 제2 조종면허 시험장(선착장) 주변에서 짙고 넓은 녹조 띠가 관측되고 있다.
안동댐2
지난 15일 안동시 석주로 경북 제2 조종면허 시험장(선착장) 주변에서 짙고 넓은 녹조 띠가 관측되고 있다.
안동댐3
지난 15일 안동시 석주로 경북 제2 조종면허 시험장(선착장) 주변에서 짙고 넓은 녹조 띠가 관측되고 있다.

낙동강 상류 지역인 경북 안동호의 녹조현상(영남일보 8월31일자 8면 보도)이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이후 오히려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의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렸지만, 안동호의 녹조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지난달 말 짙고 넓은 초록색 띠가 관측됐던 안동호의 녹조현상이 태풍이 지나간 후에 오히려 더 심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안동시 석주로 경북 제2 조종면허 시험장이 위치한 안동호 주변에서 지난달보다 더 짙고 넓은 녹조 띠가 관측됐다.


안동댐 수문 방류로 녹조현상도 함께 해소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도산면 등 호수 상류 지역 녹조까지 안동댐까지 끌어들였다는 게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녹조현상은 현재 안동의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가 위치한 안동조정지댐(보조댐)일대까지 옅은 초록색으로 물들였으며 도산면·예안면·성곡동 등 호수 전체에서 관측되고 있다. 육안으로 보이는 농도는 태풍 발생 전보다 더 심해졌다는 게 호수 인근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문가는 태풍 이후에도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탓에 수온이 오른 데다 수위조절을 위해 댐 수문을 열어 녹조가 섭취할 수 있는 영양물질이 호수 전체로 확산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문 방류를 하면서 상류 쪽에 있는 것을 많이 끌어당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녹조로 인해) 악취가 심하거나 물 이용에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매주 두 차례씩 모니터링을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시 관계자는 "(녹조현상이) 축산농가의 배설물과 생활하수 유입 등도 원인일 수 있어 주변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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