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의원들은 왜 통합신공항특별법 발의에 동참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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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2   |  발행일 2020-09-22 제27면   |  수정 2020-09-22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이번 주 중 대구통합신공항특별법을 대표 발의한다. 하지만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적극 동참하지 않는 바람에 상임위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구 의원들의 비협조는 이해되지 않는다. 홍 의원은 지역 의원 모두에게 협조서한까지 보냈으나 공동발의에 응답한 의원은 윤재옥(대구 달서구을)·추경호(대구 달성)·비례대표 의원 등 10여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절반 이상의 지역의원들이 동참을 외면했다. 이들이 동참하지 않은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지역의 가장 중요한 현안에 단합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은 매우 걱정스럽다.

이런 모습은 외부적으로 볼 때 관련 특별법 발의에 대한 힘을 약화하고 그 의미를 퇴색시킨다. 관련 특별법이 발의되더라도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통합신공항의 성공 여부는 지역 의원들의 일치단결된 힘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의 도움까지 받아도 될까 말까 하는 간단치 않는 사안이다. 통합신공항 이전에는 모두 찬성해놓고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혹시 홍 의원의 입당문제 때문에 '누구 사람'이라는 표시를 내지 않기 위해 불참을 했거나 홍 의원이 통합신공항 문제에 주도권을 쥐는 것이 못마땅해서 그랬다면 졸렬하기 그지없다.

객관적으로 볼 때 그가 발의한 통합신공항 특별법안에는 사실상 통합신공항 건설의 난제를 보완하는 해결책이 대부분 담겨 있다. 통합신공항은 여객중심이 아니라 물류·여객 복합공항이 되어야 활주로 길이도 늘릴 수 있고, 대기업을 유치해서 산업단지도 만들 수 있다. 사통팔달의 접근성 개선 등 모든 부분에 대한 정부 협조의 명분이 커진다. 종전부지에 대한 개발전략도 지역의 먼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 이 모든 사안에 대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자체 해결이 불가능하다면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법적 근거를 마련해둬야 한다. 지역 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면 당장 부산·울산·경남 정치인들처럼 통합신공항 문제에 일사불란하게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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