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종부세 대상 10% 늘어 2.3만명...확 오른 종부세, 올핸 예고편

  • 홍석천,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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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6 07:21  |  수정 2020-11-26 07:35  |  발행일 2020-11-26 제1면
세액은 161억 증가 656억원
경북 1만명으로 11% ↑불구
세액선 7억 감소 '전국 유일'
내년 최고세율 2배 인상에도
수성구 범어·만촌동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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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도 이른바 '종부세 폭탄'이 떨어졌다. 올해 대구경북에서 종합부동산세 납부 고지를 받은 사람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특히 대구의 주택분 종부세 고지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게다가 내년부터 종부세를 비롯한 보유세가 더 크게 증가하는 만큼 이번 종부세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역에서 종부세 납부 고지 대상자는 대구 2만3천명, 경북 1만명 등 모두 3만3천명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천명이 증가한 것이다. 고지 세액은 대구는 지난해보다 161억원이 늘어난 656억원이었다. 토지 종부세액이 많은 경북은 878억원으로 오히려 7억원이 감소했다. 전국에서 종부세 고지액이 감소한 곳은 경북이 유일하다.

하지만 토지분을 제외한 주택분 종부세 고지세액은 급증했다. 대구의 종부세 납부 고지 대상자는 2만명에 납부액은 33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종부세 납부액이 무려 43% 늘어났다. 경북 역시 6천명이 125억원의 종부세 납부 대상자로 고지됐다. 부산지역 종부세 고지액이 1.6%, 울산이 30.8%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종부세 납부액은 내년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올해 종부세 납부세액은 지난해보다 25% 정도 늘었지만, 내년에는 증가 폭이 올해보다 2배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종부세 최고세율을 현행 3%에서 6%로 2배 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법인 보유 주택에 대한 종부세율 인상, 부동산 가격 급등과 공시가격 인상 등이 겹치면서 고액주택 보유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한편 조정대상지역 포함에 이어 종부세 폭탄까지 맞은 대구의 핫플레이스인 수성구 범어동·만촌동 부동산시장은 큰 변화 없이 관망세를 보였다. 25일 찾은 범어동과 만촌동은 '부동산 불패 신화' 학습효과 탓인지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당장 집을 팔겠다는 매물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성구 내에서도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파동 등 외곽지역의 경우에는 취득세 중과 등 조정대상지역 규제로 매매 거래가 뚝 끊긴 상황이었다. 수성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 부동산시장은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매물이 사라지는 등 정부 규제에 따른 시장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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